‘닥터X’ 김지원, 2년 만 복귀 “손이 떨린다”…화려함 덜어내고 거친 단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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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이 ‘닥터X’ 제작발표회에서 2년 만의 복귀 소감과 거친 단발 변신 이유를 밝혔다.
드라마는 9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첫 방송된다.

배우 김지원이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고, 김지원·이정은·손현주·김우석과 이정림 감독이 참석했다. 김지원은 이 자리에서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캐릭터를 위해 준 외적 변화를 직접 밝혔다. ‘닥터X’는 오는 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눈물의 여왕’ 이후 2년, 손이 떨리는 복귀 인사

김지원은 2024년 방영된 ‘눈물의 여왕’ 이후 약 2년 만에 시청자 앞에 선다. 제작발표회 무대에 오른 그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니까 이런 자리에서도 손이 살짝 떨린다”며 “너무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눈물의 여왕’은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한 작품이다. ‘닥터X’는 그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이다.
공백기에 대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고민하고 준비하는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기다림의 시간 동안 개인적으로 다음 작품을 준비했고, 그 끝에 만난 것이 ‘닥터X’의 대본이라는 이야기다.
김지원은 “그러던 중 ‘닥터X’라는 너무 멋진 대본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공식 석상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함께 드러낸 발언이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4명과 연출을 맡은 이정림 감독이 나란히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림 감독에 대한 신뢰, 함께하는 배우들이 든든했다
김지원이 작품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연출자에 대한 믿음이다. 그는 “감독님의 작품을 워낙 재미있게 봤다”며 “감독님이 하신다고 해서 믿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우선했다”고 밝혔다.
이정림 감독은 ‘VIP’와 ‘악귀’를 연출하며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김지원은 이러한 감독의 전작을 눈여겨봤고, 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한다.
함께하는 배우들의 이름도 출연을 결심하는 데 힘이 됐다. 김지원은 “함께하는 분들의 성함을 한 분 한 분 알게 될수록 너무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선배님들과 작업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에 욕심을 냈다”고 덧붙였다.
극에서는 이정은이 장희숙 역을, 손현주가 부승권 역을, 김우석이 박태경 역을 맡는다. 김지원은 이들과 함께 구서대학교병원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이끈다.
손현주는 감독에 대해 “이정림 감독은 참 작지만, 거인”이라고 말했다. 촬영 내내 식사를 잘 하지 못할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닥터X’로 살았다며 “디테일에 강하다”고 평했다.

“언제 또 이런 타이틀롤을”…메디컬 작품에 건 마음
김지원은 작품을 대하는 각오도 털어놨다. 그는 “언제 또 이런 매력적인 타이틀롤을 해볼 수 있을까 싶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제목 속 ‘닥터X’ 계수정이 곧 극의 중심 인물이라는 점이 출연 결정에 영향을 준 셈이다.
이어 “배우 인생에 저도 멋진 메디컬 작품 하나를 남길 수 있다면 더없는 영광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의학 드라마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만큼 준비 과정에도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김지원은 “메디컬이라는 장르에서 어떤 걸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수술 장면에 대해 자문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촬영에 들어간 뒤에는 수술 장면을 준비한 스태프들이 디테일을 세심하게 챙겨 긴장했던 것보다 더 잘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닥터X’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지닌 의사가 병원 내 부조리를 헤쳐 나가는 사이다 같은 메디컬 느와르다. 김지원은 지난 공백기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했다고 밝혔는데, 그 고민의 결과물이 제목에 이름을 올린 주연 캐릭터다. 극본은 편성근 작가가 썼다.

‘파견된 인물’ 계수정, 화려함을 덜어낸 거친 단발
김지원이 연기하는 계수정은 ‘수술방의 미친 계’로 불리는 천재 외과의다. 김지원은 캐릭터를 “파견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뛰어난 술기와 에너지를 가지고 구서대학교병원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계수정은 의사 용역 소개소를 통해 병원에 들어온 프리랜서 의사다. 권력과 이익을 좇는 이른바 ‘하얀 마피아’가 장악한 병원에서 오직 수술 실력 하나로 판을 흔든다.
의사 용역 소개소 소장 장희숙은 돈만 밝히는 속물 같지만 영리한 모략가로, 소속 의사인 계수정의 뒤치다꺼리를 도맡는다. 이정은이 연기한다. 구서대학교병원 분원 병원장 부승권(손현주)은 붕괴해 가는 대학병원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외모에도 분명한 변화를 줬다. 김지원은 “거친 느낌의 단발로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단발 헤어스타일이다.
스타일링의 방향도 달라졌다. 김지원은 “전작에서는 패션적으로 보여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런 것을 최대한 덜어내고 싶었다”며 화려한 외적 스타일링을 걷어낸 이유를 밝혔다. 수술 실력이 캐릭터의 유일한 무기라는 설정에 맞춘 선택이다.
1~2화 미리보기 389만 뷰, SBS 금토 사이다 계보 잇는다
첫 방송을 앞두고 영상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2일 공개된 1~2화 미리보기 영상은 공개 4일 만에 SBS 공식 유튜브 합산 조회수 389만 뷰(6일 기준)를 넘어섰다.
앞서 6일에는 1화 예고편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구서대학교병원에 입성한 계수정이 기득권 의사들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이 담겼다. 병원 밖에서 만난 펠로우 박태경에게 두 팔로 커다란 ‘X’ 자를 그려 보이는 장면도 포함됐다.
작품은 일본 드라마 ‘닥터-X 외과의·다이몬 미치코’를 원작으로 한다. 이정림 감독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뼈대나 매력적인 설정은 존중해서 가져오고 한국적인 부분을 많이 살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원작은 시즌 7까지 이어졌다.
SBS는 ‘닥터X’를 ‘모범택시’, ‘열혈사제’, ‘지옥에서 온 판사’로 이어진 금토 사이다 흥행 계보를 이을 하반기 기대작으로 소개한다. 제작은 스튜디오S, 스튜디오드래곤, 하이지음스튜디오가 맡았다.
목표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이정림 감독은 “내 생일을 말하면 된다고 해서 9.21%로 하겠다”고 답했다.
‘닥터X’는 오는 10월 9일 금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