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韓 "노무현 조작수사 신화 극복해야" vs 巨野 "본인·가족 의혹부터 답하라"…'검찰 폐지' 뿌리 두고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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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신화의 허구성 공방, 검찰 개혁 논란의 중심에
한동훈 vs 민주당, 20년 정치 이익 싸움으로 격화

검찰청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출범을 계기로,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및 노무현재단 사이의 공방이 정치권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한 의원이 검찰 개혁의 정당성으로 입법화된 '노무현 전 대통령 조작수사 피해 신화'의 허구성을 연일 정조준하자, 민주당과 재단 측은 고인 모독이자 본인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정치 공세라며 총공세로 맞서고 있다.

이번 논란은 한 의원이 최근 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 본인과 가족이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금품과 억대 시계를 받은 것은 명백한 팩트"라며, 민주당이 이를 '검찰의 조작수사'로 포장해 20년 가까이 정치적 이익을 취하고 검찰 폐지의 동력으로 악용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한 의원은 "나는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지 않는다"며 "18년간 이어진 대국민 가스라이팅과 허구의 신화를 정면 응시하고 극복해야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재단은 6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수사 단계의 피의사실과 의혹을 사실처럼 단정해 고인을 정정의 수단으로 삼는 비겁한 정치공세"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재단은 고인이 도덕적 책임을 지기 위해 비장한 결단을 내렸음을 강조하며 정쟁의 금도를 지킬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화력을 집중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 의원이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범죄 혐의와 비리를 감추기 위해 노 전 대통령 뒤에 숨어 조롱과 관종 정치를 일삼고 있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여론조작 의혹 ▲검찰 수사 자료 유출 의혹 ▲25세 강남 아파트 매입 과정 ▲장인 주가조작 관련성 ▲처남 성범죄 감찰 무마 의혹 ▲딸 입시 스펙 조작 의혹 등 6가지 의혹을 제시하며 한 의원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박범계 의원 또한 "검찰 해체의 진짜 원인은 윤석열 정부 3년간의 야당 탄압과 검찰 독재에 있다"며 한 의원의 역사의식을 비판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의원의 프레임 전환에 대한 진단도 엇갈린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검찰 폐지의 근원인 '노무현 신화'의 감정적 무결성에 균열을 내며 민주당의 약점을 정확히 파고든 전략적 공격"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고인을 직접 겨냥하는 방식은 중도층의 감정적 반감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의 정치적 오용을 지적하는 선에서 감정선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