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직원들 성과급만 무려 '이 액수'...지급 시기는 내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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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DS 부문, 상한 없는 특별성과급
메모리vs비메모리, 사업부별 보상 격차 심화될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임직원에게 지급될 특별경영성과급의 구체적인 일정과 산정 방식이 공개됐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자사주 지급 안건을 올린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특별경영성과급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도로 신설된 제도다. 올해 DS 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삼으며 지급 상한을 두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세금과 보험료 등을 공제한 뒤 남은 금액을 삼성전자 자사주로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7일 DS 부문 임직원들에게 특별경영성과급의 산정 방식과 지급 절차, 향후 일정을 사내 공지했다. 지난 5월 노사가 특별경영성과급 도입에 합의한 이후 실제 지급 시점과 주식 지급 방식 등이 구체화된 것이다.

가장 큰 특징은 DS 부문 전체 실적을 기준으로 조성된 재원을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나눈다는 점이다. 전체 재원의 40%는 DS 부문 임직원에게 공통으로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각 사업부의 실적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이에 따라 같은 DS 부문에 속해 있어도 소속 사업부에 따라 실제 성과급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개인별 지급액은 개인별 기초 금액에 해당 사업부의 특별성과급 지급률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실제 근무 기간도 월 단위로 반영된다. 올해 여러 조직을 거친 직원은 가장 오래 근무한 조직의 지급률을 적용받는 방식이다.
사업부별 지급률은 아직 확정된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내년 2월 초 사업부별 특별경영성과급 지급률을 공지할 예정이며, 그 이후 개인별 지급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하게 된다. 올해 DS 부문 실적과 사업부별 성과가 실제 지급 규모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된다.
시장과 노동조합에서는 이미 예상 지급액을 계산한 사례도 나왔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약 370조원에 이른다는 가정 아래 연봉 8000만원대 초반 직원을 기준으로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OPI를 합친 세전 보상액을 추산했다.

노조 추산에 따르면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약 7억5000만원, 공통 조직 직원은 약 5억3000만원,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 직원은 약 2억4000만원 수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수치는 특정 영업이익과 연봉을 전제로 노조가 계산한 예상치일 뿐 회사가 확정한 개인별 지급액은 아니다.
실제 지급액은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이 어느 수준으로 확정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에 개인별 기초 금액과 실제 근무 기간, 내년 2월 확정되는 사업부별 지급률 등이 함께 반영된다. 회사가 최종 지급률을 발표하기 전까지 특정 사업부 직원이 받게 될 금액을 확정적으로 계산하기는 어렵다.
기존 OPI와의 차이도 크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연간 경영성과에 따라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되는 성과급 제도다. 반면 이번 특별경영성과급은 OPI와 별개로 DS 부문의 사업성과를 재원으로 조성하며 별도의 상한을 두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연봉을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OPI와 달리 특별경영성과급은 DS 전체에서 마련된 재원을 사업부별로 나눈 뒤 개인별 기초 금액과 지급률을 적용한다. DS 사업 전체의 성과뿐 아니라 메모리와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각 사업부의 실적 차이가 개인별 보상에 직접 연결되는 구조다.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한다는 점도 기존 현금 성과급과 다른 부분이다. 회사는 산정된 성과급 총액에서 소득세와 지방소득세, 보험료, 사전에 약정한 기부금 등을 먼저 공제하고 남은 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자사주를 지급한다. 해당 성과급은 2027년 소득으로 신고된다.
자사주가 지급된 이후에도 주식을 모두 바로 처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사 합의에 따라 지급 물량 가운데 일부는 즉시 매각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일정 기간 매각이 제한되는 방식이 적용된다. 앞서 공개된 합의안에는 지급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고, 각각 3분의 1은 1년과 2년 동안 매각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따라서 성과급의 액면가가 곧바로 직원이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과 같은 것은 아니다. 세금과 보험료 등이 먼저 공제되고, 지급받은 주식 가운데 일부는 일정 기간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가가 지급 이후 변동할 경우 실제 자산가치 역시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특별경영성과급이 마련된 배경에는 올해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이 있다. 노사는 지난 5월 기존 OPI와 별도로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 당시 합의에서는 DS 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고 별도 상한을 두지 않으며, 세후 금액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DS 부문 안에서도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부의 보상 격차가 커질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은 사업부별 실적을 성과급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메모리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를 담당하고 있으며, 시스템LSI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맡는다. 파운드리는 다른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사업이다.
사업부마다 수익을 내는 방식과 시장 상황이 다른 만큼 같은 DS 부문에 속하더라도 실적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제도에서는 이런 차이를 전체 재원의 60%를 사업부별로 나누는 과정에서 반영한다. 나머지 40%는 DS 부문 전체 임직원에게 공통으로 배분해 소속 사업부에 따른 차이를 일부 구분했다.

성과급을 둘러싼 직원들의 관심은 실제 지급 규모뿐 아니라 사업부별 보상 차이에도 집중되고 있다. 앞서 노조가 진행한 조사에서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일부 비메모리 사업부에서 이직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노조는 특별경영성과급 구조가 사업부별 보상 차이를 키우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노조 측 조사와 해석에 따른 내용이다.
이번 특별경영성과급에는 기부를 연계한 제도도 포함된다. 회사는 이달 중 희망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의 0.2~1%를 기부하는 약정을 받을 예정이다. 임직원이 기부하는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추가로 출연하는 1대1 매칭 방식이 검토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기부처와 운영 방식은 노사가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다.
지급 절차는 내년 2월 사업부별 지급률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이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지급 안건을 의결하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실제 주식 지급이 이뤄진다. 현재 회사가 안내한 지급 시점은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다.
결국 직원별로 받게 될 특별경영성과급의 정확한 규모는 내년 2월 사업부별 지급률이 공개된 뒤 구체화된다. 올해 DS 부문 실적과 각 사업부의 성과, 개인별 기초 금액과 근무 기간이 반영되기 때문에 현재 거론되는 수치는 모두 예상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