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길리섬서 30대 한국 여성 실종... 상황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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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구조 당국·해군·경찰 등 대규모 합동 수색 중

인도네시아 서누사틍가라주 롬복 북부 길리 트라왕안 해역    / Joke van Eeghem-shutterstock.com
인도네시아 서누사틍가라주 롬복 북부 길리 트라왕안 해역 / Joke van Eeghem-shutterstock.com

인도네시아 서누사틍가라주 롬복 북부 길리 트라왕안 해역에서 스노클링 활동을 하던 31세 한국인 여성 A씨가 지난 6일(현지 시각) 실종돼 현지 구조 당국과 해군 및 경찰 병력이 대규모 합동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일행과 함께 바다에 진입한 후 바다거북을 탐색할 목적으로 무리에서 이탈했으며 이날 오후 일행 전원이 물 밖으로 복귀한 시점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타람 수색구조 당국은 방살 구조팀을 주축으로 수상경찰과 어민 등 민관군 합동 수색망을 구축해 마지막 목격 지점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으나 야간까지 행방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 수색은 길리 해역의 복잡한 조류 특성을 감안해 항공 및 해상 양동 작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A씨는 동행한 일행들과 함께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해당 해역에서 스노클링을 시작했다.

A씨는 수영을 하던 도중 바다거북을 찾기 위해 일행이 있는 위치에서 벗어나 개별적으로 이동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구조 당국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정상적으로 수영하며 물에 떠 있는 모습을 명확히 봤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스노클링 일정을 마치고 오후 2시 무렵 일행 전원이 해변으로 귀환했을 때 A씨는 현장에 없었다.

바다거북 서식지는 일반 스노클링 구역보다 상대적으로 조류가 강한 외해 쪽으로 형성돼 있어 안전거리 확보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지점이다.

A씨가 복귀하지 않자 동행자들과 인근 현지 주민들은 즉각 주변 해역과 해안가를 자체적으로 탐색했다.

자체 수색에도 불구하고 A씨를 발견하지 못한 일행은 관할 치안 기관인 길리 인다 경찰에 실종 사실을 공식 접수했다.

해당 실종 신고 내용은 마타람 수색구조 당국으로 이관됐다.

마타람 수색구조 당국은 즉각 현장 대응조치로 방살 구조팀을 길리 트라왕안 사고 해역에 전면 투입했다.

길리 인다 경찰 측은 인근 해상 구조대와 연계해 사고 지점 주변 선박들에 항행 주의 및 실종자 관찰 협조를 요청하며 초기 대응망을 가동했다.

인도네시아 공영방송 RRI 보도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대원들을 파견해 A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을 중심으로 구조정을 동원한 해상 탐색을 광범위하게 진행했다.

이번 수색 작업에는 전담 구조대원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해군과 수상경찰 및 지역 경찰 병력이 대거 동원돼 입체적인 수색망을 형성했다.

현지 자원봉사자와 길리섬 주민, 그리고 주변 해역 지리에 밝은 어민들까지 자발적으로 수색에 동참해 인력을 보강했다.

합동 수색팀은 이날 늦은 밤까지 탐조등 조명 장비를 활용해 주변 바다를 샅샅이 살폈으나 A씨의 행방을 특정할 유의미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방살 수색구조팀의 이 구스티 코망 아리아다나 책임자는 시야 확보가 불가능한 야간 해상 상황을 고려해 이날 밤 수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수색팀은 7일 해상 수색을 전면 재개할 계획이다. RRI 역시 후속 보도를 통해 합동 수색팀이 다음 날 탐색 작업에서 A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해상 좌표 주변을 더욱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 중 서누사틍가라주 롬복 및 길리 제도 일대를 방문하는 수요가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길리 트라왕안은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내연기관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되는 청정 구역으로 해양 생태계가 온전히 보존돼 있어 바다거북 관찰을 위한 스노클링 명소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방문율을 기록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환경 이면에는 해상 조난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글로벌 해양 안전 지표에 의하면 동남아시아 해역에서 발생하는 스노클링 및 스쿠버다이빙 관련 해상 사고의 상당수가 일행과의 거리 유지 실패 및 개별 행동 과정에서 발생한다.

지정된 안전 구역을 이탈해 야생 해양 생물 관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시야 확보 실패와 방향 상실 현상이 동반되며 조난 위험이 극대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인도네시아 현지 구조 당국에 따르면 길리 해역은 평소 파도가 잔잔해 보이지만 특정 시간대에는 조류의 방향이 급격하게 변하는 이안류 현상이 빈번하게 관측되는 특성을 지닌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좁은 폭을 통해 먼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강력한 흐름이다.

해양학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스노클링 장비 착용자가 구명조끼 등 추가 부력 장비 없이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 익수 위험도가 일반 해상 대비 몇 배 이상 급증한다.

해상 안전 수칙에 따르면 이안류 발생 시 해류를 거슬러 헤엄치는 행위는 치명적인 체력 고갈을 유발하므로, 해안선과 평행하게 수영해 빠져나오는 대피 매뉴얼 준수가 강력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