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대신 ‘이 사람’을?…한화 이글스 감독 후보로 거론 중인 야구인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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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9위 추락, 김경문 감독 재계약 여부 과연 어떻게 될까

한화 이글스가 2026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사령탑 교체설이 불거졌다. 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9위까지 순위가 내려앉았고, 계약 만료를 앞둔 김경문 감독의 거취가 야구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은 지난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류지현 감독이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 뉴스1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 뉴스1

9위로 내려앉은 한화, 감독 교체 카드 만지작

최근 유튜브 채널 '야구부장'에 따르면 한화 구단은 새 감독 선임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화가 감독 후보군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야구계 안팎에서 들린다. 후보군은 4명 안팎으로 전해진다. 모두 감독 경험이 있는 50대다. 이 가운데 3명은 국가대표팀과 연관이 있는 인물이고, 나머지 1명은 스타 출신 감독이다.

류지현 감독은 국가대표팀과 연관된 3명 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화 구단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아니어서, 후보군의 구성과 면접 여부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채널이 전한 내용이다. 김경문 감독의 계약이 2026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만큼 재계약 여부는 구단의 판단에 달려 있다.

우승 반지 없는 명장, 김경문의 성적표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 OB 베어스 포수로 우승을 경험했다. 지도자로 전환한 뒤에는 2004년 두산 감독으로 부임해 2005년과 2007년, 2008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NC로 옮겨서도 2016년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그러나 네 차례 모두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고, 감독으로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는 끝내 손에 넣지 못했다.

그의 야구 인생을 실패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두산과 NC에서 오랜 기간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고, 통산 1000승을 달성한 현역 유일의 감독이다. 지난해에는 한화를 한국시리즈까지 끌어올렸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한 해 만에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에 실패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에서 9위로 내려온 낙폭이 재계약 논의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김경문 감독. / 뉴스1
김경문 감독. / 뉴스1

류지현은 누구인가

1971년생인 류지현 감독은 선수 시절 내야수로 뛰었다. 1994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해 2004년까지 LG에서만 활약했다. 은퇴 이후에도 LG 코치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1군 수비·주루코치(2005~2006)를 시작으로 2군 수비코치(2006), 시애틀 매리너스 연수코치(2007~2008), 1군 작전·주루코치(2009~2011)를 거쳤다. 이어 1군 수비코치(2012~2015), 작전·주루코치(2015~2017), 수석·작전코치(2018), 수석·수비코치(2019~2020)를 맡았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LG 감독을 지냈다.

국가대표팀 경력도 두껍다. 수비·주루코치(2006, 2013), 수비코치(2014), 작전·주루코치(2017~2018, 2023)를 거쳐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수석코치로 일했다. 2023~2024년에는 KBS N SPORTS 야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KBO 재능기부위원(2023~)과 규칙위원(2024), 전력강화위원(2024~)을 맡은 이력도 있다. 현장과 해설,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는 평가다.

2025년 1월 KBO 전력강화위원회를 거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정식 사령탑에 선임됐다.

WBC 8강, 아시안게임 금메달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두 개의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26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리그에서 호주와의 4차전을 7-2로 이기고 조 2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2009년 대회 준우승 이후 17년 만의 WBC 1라운드 통과다. 8강전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등과 치렀다.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끈 류지현 감독. / 뉴스1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끈 류지현 감독. / 뉴스1

지난달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이끌었다.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앞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에서는 류중일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로 금메달을 함께 따냈다. 수석코치로 금메달을 경험했고, 이후 감독으로 같은 성과를 냈다. 국제대회 단기전에서 연이어 결과를 낸 점이 후보군에서 이름이 거론되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LG 시절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프로 팀 감독 경력은 LG 트윈스 사령탑 시절인 2021~2022년이 전부다. 평가는 정규시즌과 단기전에서 엇갈린다.

정규시즌 성적은 뚜렷했다. 2년간 159승 16무 113패, 승률 0.585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인 87승을 올렸고, 27년 만의 정규시즌 6할대 승률(0.608)을 달성했다. 데이터 야구를 적극 활용해 리그 최정상급 불펜진과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2021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졌고, 2022년 플레이오프에서는 키움에 패해 두 해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우승 후보 전력을 갖추고도 하위 순위 팀에 덜미를 잡혔다. 데이터와 정석에 기댄 운용 탓에 타선이 침체했을 때 돌파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3년 후임 염경엽 감독이 과감한 변칙 작전과 플랜 B를 앞세워 부임 첫해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하면서 대비 효과도 커졌다.

팀을 정규시즌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관리형 지도자라는 평가와, 우승이 걸린 순간의 과감함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함께 따라붙는다.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WBC와 아시안게임 단기전을 치르며 이 같은 약점을 보완했다는 시각도 있다.

LG 트윈스 감독 시절 류지현. / 뉴스1
LG 트윈스 감독 시절 류지현. / 뉴스1

구단 내부 정비 시작한 한화

한화가 선수 6명에게 2027시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감독 교체설과 맞물려 구단 내부 정비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한화는 지난 3일 투수 김승일(25)과 양선률(29), 포수 허관회(27), 내야수 김건(26)과 노석진(23), 외야수 김해찬(22)에게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투수 2명, 포수 1명, 내야수 2명, 외야수 1명으로 구성됐다.

김승일은 경남고 출신 오른손 투수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8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2024년 처음 1군 무대에 올랐고, 통산 8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2.71을 기록했다.

양선률은 화순고와 동아대를 거쳐 2020년 SK 와이번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오른손 투수다. SK와 SSG에서 뛰다 한화로 옮겼다. 1군 통산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8.00이다.

허관회는 경기고 출신 포수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한화에 지명됐고, 2020년 1군에 데뷔했다. 통산 54경기에서 타율 0.189, 18안타, 3타점을 남겼다. 이번 6명 가운데 1군 출전 경기 수가 가장 많다.

김건은 경남고를 나온 오른손 타자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1군 통산 16경기에서 타율 0.172, 5안타를 기록했다.

노석진은 세광고 출신 왼손 타자 내야수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김해찬은 대전 유천초와 한밭중, 대전고를 거친 지역 출신 외야수다. 오른손 타자로, 2023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노석진과 김해찬은 1군 경기 출전 기록이 없다. 두 선수 모두 입단 4년 안팎의 20대 초반 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