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목표 74억 달러 넘어 120억 달러 유치 눈앞…2027년 초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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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최소 120억 달러 조달 임박…CATL·텐센트가 최대 투자자로 참여
라운드 종료 후 2027년 초 IPO 위해 구조 개편, 목표 기업가치 약 5,000억 위안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최소 120억 달러(약 16조 원, 1달러 1,343원 기준)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눈앞에 뒀다.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각) 이 내용을 보도했다. 당초 목표였던 약 74억 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금액이다.
딥시크는 라운드가 끝나면 2027년 초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지배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다. 배터리 업체 CATL과 텐센트가 가장 큰 몫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 500억 위안에서 시작해 두 배로 불어난 라운드
딥시크는 이번 라운드에서 500억 위안(약 74억 달러)을 모으려 했다. 그러나 최신 AI 모델이 공개된 뒤 투자 수요가 기대를 웃돌았다고 한다. 핀테크 매체 PYMNTS가 인용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미 서명된 투자 조건서(텀시트)를 합치면 규모가 150억 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
CNBC는 별도로 소식통 2명의 말을 전했다. 딥시크가 라운드를 최대 1,000억 위안(149억 달러)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는 기존 목표의 두 배라는 내용이다. 다만 협상이 끝나기 전에 금액이 바뀔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선을 그었다. 적어도 800억 위안 확보에 근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정은 한 차례 밀렸다. CNBC에 따르면 라운드는 원래 8월 말 마감 예정이었다. 일부 투자자가 가격을 두고 망설이면서 길어졌다고 소식통 한 명이 말했다. The Decoder는 창업자 량원펑(Liang Wenfeng)이 엔비디아 칩 의존도에 관해 한 발언이 화제가 되자 딥시크가 라운드를 잠시 멈췄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바자 온라인은 라운드가 이달 안에 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누가 돈을 대나: 정부·기업 자금 중심, 개인 출자 펀드는 거절
가장 큰 금액을 약정한 곳은 CATL과 텐센트다. 소식통 한 명은 CATL 외에 지리자동차(Geely Auto), 운용사 모놀리스 매니지먼트(Monolith Management)와 로열 밸리 캐피털도 이번 라운드에 자금을 약정했다고 밝혔다. CATL은 논평을 거절했고 텐센트와 딥시크는 The Decoder의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딥시크는 투자자를 까다롭게 고르고 있다. 국가 후원 펀드와 상장사의 투자 계열사, 벤처캐피털이 관심을 보였다. 딥시크는 개인 투자자에게서 모은 민간 펀드를 돌려보내고 투자자 풀을 정부·기업 자금 위주로 제한하고 있다.
딥시크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약 5,000억 위안이다. 이는 약 750억 달러로 환산되며 아메리칸 바자 온라인은 약 740억 달러로 적었다.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선 첫 외부 투자 라운드는 6월에 마감됐고 약 500억 위안을 모았다. 이 라운드와 관련한 투자자 제출 서류는 약 3,500억 위안의 기업가치를 시사한다. 딥시크는 올해 처음으로 외부 자본을 받기 시작했다.
2027년 초 상장 준비: 증권사 선임설과 경쟁사 문샷
The Decoder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번 라운드를 마치면 2027년 초 IPO를 위해 회사 구조를 재편한다. 딥시크 상장은 최근 수년 사이 중국 시장에서 가장 기대받는 데뷔 중 하나로 꼽힌다.
상장 시점과 기업가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메리칸 바자 온라인은 딥시크가 중국 본토의 과학기술혁신판 상장을 준비하기 위해 중신증권을 선임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어디까지나 보도 수준이다.
경쟁사도 같은 시기를 겨냥한다. 문샷은 500억 달러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를 마쳤고 2027년 초 IPO를 목표로 한다. 딥시크의 모태는 량원펑이 세운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로, 초기 자금 상당수를 대줬다.
량원펑은 투자자들과의 만남에서 앞으로도 개방형 AI 모델을 계속 개발하고 범용인공지능이라는 더 큰 목표를 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장의 수익화보다 기술 발전을 앞세운다는 것이다. The Decoder도 그가 가중치(모델의 학습 결과값)를 자유롭게 공개하는 모델 개발을 이어가려 한다고 전했다.
몸값을 끌어올린 V4와 화웨이 칩 데이터센터
투자 열기의 배경으로는 최신 모델이 꼽힌다. The Decoder는 딥시크가 4월에 V4-Pro와 V4-Flash를 프리뷰 버전으로 내놨다고 전했다. 투자 수요는 V4-Flash에서 비롯됐고 이 모델은 앤트로픽·오픈AI와의 비교에서 비용 대비 성능 기준을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딥시크는 2025년 초 R1 모델로 이름을 알렸다. 미국 경쟁사에 필적하는 성능을 훨씬 적은 엔비디아 칩으로 내 실리콘밸리와 월가를 흔들었다. 디인포메이션은 지난달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딥시크의 연환산 매출 규모가 최근 몇 달 새 두 배 넘게 늘어 1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조달 자금은 연산 인프라에 쓰일 것으로 거론된다. 딥시크는 내몽골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고 화웨이의 고성능 AI 가속기를 최소 16만 개 들일 계획이다. 화웨이와 어센드 칩에 최적화한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했다. 앞서 딥시크는 화웨이와 만든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도구를 공개했다. The Decoder는 딥시크가 엔비디아와 화웨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추론용 칩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