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한동훈 퇴출에 앞장서겠다”... 한동훈 “그러시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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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지금 한동훈 싹 안 자르면 윤석열보다 백배 극악한 검찰독재정권 나올수도”

한민수(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한민수(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퇴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지금 한 의원의 싹을 자르지 않는다면 윤석열보다 백배 극악한 검찰독재정권이 나올 수 있다. MB정권 정치검사들이 일방적으로 주장한 내용을 갖고, 사실로 확정된 것처럼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욕하는 것만 봐도 가능성이 농후하다. 패륜정치·저질선동가 한 의원 퇴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

그러자 한 의원은 한 최고위원의 게시물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그러시든가요"라고 적으며 맞받았다.

한 최고위원의 글은 한 의원이 이달 들어 연일 이어온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한 의원은 검찰청 폐지를 하루 앞둔 1일 국회에서 열린 형사소송법 개정안 토론회에서 "노무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피아제 시계 받고 수십억을 받은 사실 자체가 조작된 것인 양 노무현 조작수사 피해자 신화를 만들고 주입해 왔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내일부터 지옥문이 열린다"며 "정말 많은 동료 시민들이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화이트칼라 범죄자들은 활개칠 것이다. 피해는 서민들이 볼 것"이라고도 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뉴스1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뉴스1

한 의원은 지난 2일엔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상당 피아제 시계 2개와 수십억원을 스폰서 박연차(전 태광실업 회장)로부터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팩트"라고 썼다.

한 의원은 지난 3일에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거론하며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본인 또는 가족이 곽 의원 부부에게 미국에서 쓸 아파트 사 주려고 박연차에게 거액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그해 5월 서거했다.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노무현이 아니라 노무현의 죽음을 이용하는 정치 세력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정치적 사익을 위해 이용한 나비효과가 결국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검찰제도 폐지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박 전 회장에게서 피아제 시계와 수십억원을 받은 것이 사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발언을 '비방'으로 표현한 경향신문 보도에도 반박하며 "감정적인 언사 최대한 빼고 팩트로만 말하고 있다"며 경향신문이 2009년 4~5월 게재한 '굿바이 노무현' 칼럼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백, 국민은 참담하다' 사설, '아내 핑계 대는 남편들' 칼럼 등을 열거했다. 한 의원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냐"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제가 비판하는 대상은 분명하다. 생전에는 실컷 욕하다가 사후에 '허구의 피해자 조작 신화'를 만들어 이용해 먹은 당신들"이라며 "정작 노 전 대통령은 검찰수사가 조작이라고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이에 대해 인터넷 방송인 김어준씨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진보 진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출발이라고 보고 비판하는 것처럼 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키워드로 잡은 거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어디서 감히 노무현을 함부로 들먹이느냐"고 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감히 어디서 함부로 노무현 들먹이냐' 같은 거만한 X꼰대 소리 집어치우고 팩트로 얘기하라"고 받아치며 "팩트 없는 거만한 가스라이팅이 본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사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전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 의원은 같은 날 재단의 입장문에 반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자기에 대한 수사가 조작이라고 말한 적 없고, 저는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허구의 신화를 만들었다고 한 적 없다"며 "생전에는 노무현 욕하다가 사후에 '노무현 수사가 조작됐다'는 허구의 신화를 만들어 이용해 먹은 정치세력들을 비판하고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민주당이 "보완수사 폐지, 검찰제도 폐지 등 이 나라 시스템을 망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복수인 양 공공연히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정작 사법시스템이 망가진 지금, 제가 노 전 대통령이 진짜로 조작수사에 당한 것이 맞는지를 직시해야 한다고 하니 노무현재단이 '금기이니 팩트 따지지 말고 더 이상 말하지 말자고 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