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미터 줄 섰는데도 돈 못 벌어”…이효리도 창업 말린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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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도 막지 못한 카페의 현실
가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의 제주 카페 운영 경험을 꺼내며 카페 창업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전했다. 방송인 한해 역시 자신의 카페 운영 경험을 공개하며 창업을 고민하는 출연자에게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연애전쟁'에서는 이른바 '쉬었음 커플'이 등장해 구직 문제와 소비 습관, 앞으로의 진로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여자친구가 과거 카페 매니저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언젠가 자신의 카페를 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효리는 곧바로 카페 창업의 현실을 물었다. 그는 "카페 창업이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말하며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건넸다. 자신의 남편 이상순이 직접 카페를 운영했던 사례도 소개했다.
이상순은 2022년 7월 1일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카페 롱플레이를 열었다. 제주에서 생활하던 이효리·이상순 부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던 시기였고, 이상순이 직접 커피를 내린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개업 직후부터 방문객이 몰렸다.
당시 카페 앞에는 100m가 넘는 대기 행렬이 생겼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방문객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개업 이틀 만에 영업을 잠정 중단한 뒤 예약제로 운영 방식을 바꾸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효리가 전한 상황은 단순한 성공 사례와는 달랐다. 이효리는 "줄을 몇백 미터씩 서고 난리가 났는데 그런데도 많이 벌지 못했다. 카페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유명세와 높은 방문객 수가 매장의 수익성으로 그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롱플레이는 약 2년간 운영됐다. 카페 측은 2024년 4월 영업 종료를 알리면서 같은 해 5월 31일을 마지막 영업일로 정했다. 마지막 한 달은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도 변경했다.
당시 이상순은 폐업과 관련해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건물주가 다른 용도로 건물을 사용하게 되면서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순은 폐업을 앞두고 공개된 인터뷰에서 초반 화제성으로 손님이 몰렸으며 매일 찾아오는 단골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매장이었지만 꾸준히 방문하는 손님이 생긴 점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카페가 문을 닫는 이유를 단순히 매출 부진으로만 해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방송에서는 한해도 카페 운영 실패 경험을 털어놨다. 한해는 과거 서울 상암동에서 요거트와 커피를 함께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했다며 "카페 망해본 적 있다. 남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운영 기간은 약 2년이었다.
그가 체감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는 가격 경쟁이었다. 한해는 "커피값 2000원이 뭐냐. 옆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900원에 판다"고 말했다. 개인 매장이 원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을 부담하는 상황에서 대형 저가 커피 브랜드와 가격으로 경쟁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경험담이다.
월세에 대한 부담도 언급했다. 한해는 "카페 창업이 낭만적이지만 월세 생각하면 정말 지옥"이라며 "2년 정도 했다. 6개월은 장사였고 1년 6개월은 버틴 거다"고 밝혔다. 이어 "손실만 1억 5000만~2억원이다. 카페는 절대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카페 창업은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업종으로 인식되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임대료뿐 아니라 원재료비, 인건비, 장비 관리비, 카드 수수료, 배달·플랫폼 비용 등 여러 고정·변동비가 발생한다. 특히 개인 카페의 경우 프랜차이즈 업체와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도 차별화된 메뉴와 공간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