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택시’ 드라마 1위 찍더니 연휴에도 순항…시백우·배철수 특별출연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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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개인적인 택시’가 4일 드라마 1위에 이어 연휴에도 넷플릭스 2~3위를 지켰다.
시백우·배철수 특별출연과 명곡 플레이리스트가 힘을 보탰다.

드라마 '개인적인 택시' 출연 주종혁 (사진=TMDB)
드라마 '개인적인 택시' 출연 주종혁 (사진=TMDB)

차태현 주연의 휴먼 뮤직 드라마 ‘개인적인 택시’가 연휴 기간 넷플릭스 상위권을 지키며 흥행세를 이어간다. 작품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에서 연휴 동안 2~3위를 기록했다. 대만 배우 시백우와 DJ 배철수의 특별출연이 알려지면서 작품을 둘러싼 이야기도 한층 풍성해졌다.

4일 드라마 1위 뒤에도 꺾이지 않은 순위

‘개인적인 택시’는 지난 1일 넷플릭스와 일본 후지TV의 OTT 플랫폼 FOD를 통해 8부작 전편이 동시에 공개됐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TOP 3 안에 안착한 작품은 4일 집계에서 전체 2위,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5일 집계에서는 전체 3위, 드라마 2위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연휴 기간 전체 순위는 2~3위권에서 움직였다. 제작진 측은 “연휴 기간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순위는 넷플릭스가 공개하는 일일 TOP 10 기준이다.

일부 매체는 작품의 인기를 ‘아는 순한 맛 신드롬’이라고 표현했다. 자극적인 매운맛 콘텐츠가 넘치는 환경에서 평범한 삶과 음악을 앞세운 이야기가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작품은 넷플릭스와 FOD를 통해 8부작 전편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작품은 넷플릭스와 후지TV FOD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넷플릭스로, 일본에서는 FOD를 통해 같은 날 공개돼 두 나라 시청자가 같은 시점에 작품을 만났다.

4일 드라마 1위 뒤에도 꺾이지 않은 순위 / 드라마 '개인적인 택시'의 한 장면 (사진=TMDB)
4일 드라마 1위 뒤에도 꺾이지 않은 순위 / 드라마 '개인적인 택시'의 한 장면 (사진=TMDB)

시백우, 고기사의 택시에 오른 외국인 손님

시백우는 대만 드라마 ‘상견니’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배우다. 글로벌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개인적인 택시’에서 차태현이 연기하는 고기사의 택시에 올라타는 외국인 손님으로 등장한다.

분량은 짧지만 특유의 훈훈한 분위기와 깊은 눈빛이 장면에 남는다. 언어와 국적이 다른 두 사람이 택시라는 좁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는 모습은 극에 색다른 온기를 더한다.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반응도 나온다.

택시가 손님의 사연을 싣고 달리는 구조는 작품의 기본 틀이다. 시백우가 맡은 외국인 손님의 등장은 그 틀을 국경 밖으로 넓힌 장면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시백우의 특별출연이 승객들의 소소하고 진솔한 이야기에 볼거리와 정서적 울림을 더했다고 밝혔다.

시백우와 고기사는 감성적인 케미를 보여준다. 깊은 눈빛 연기가 짧은 장면에서도 존재감을 남겼다는 평이 나온다.

배철수는 얼굴 대신 목소리로 합류

배철수는 화면에 얼굴을 비추지 않고 목소리로 출연한다. 극 중 고기사가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DJ 역할이다. 실제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이끌어온 DJ가 같은 자리를 연상시키는 역으로 등장하는 셈이다.

배철수의 중저음 목소리와 편안한 진행 톤은 손님들의 사연을 듣고 신청곡을 틀어주는 대목에서 힘을 발휘한다. 고기사가 차 안에서 라디오를 켜 두는 설정과 맞물려 작품이 추구하는 아날로그 감성이 또렷해진다. 차태현 캐릭터의 정서를 받쳐 주는 장치로도 쓰인다.

배철수는 사연과 신청곡을 전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목소리로 드라마 전반에 스며든다. 차태현의 ‘최애 라디오 DJ’라는 설정이어서 고기사의 일상에 친근한 온기가 더해진다.

제작진은 두 특별출연자에 대해 “시백우, 배철수 씨의 특별출연은 승객들의 소소하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에 풍성한 볼거리와 정서적 울림을 더해주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주었다”고 전했다.

자극 대신 평범한 사연, 명곡으로 채운 플레이리스트

‘개인적인 택시’는 특별한 사건이나 자극적인 소재 대신 누구나 한 번쯤 마주했을 법한 평범한 삶과 사연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는다. 갈등을 키우기보다 승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방식이다. 작품에는 ‘휴먼 힐링 뮤직 드라마’라는 설명이 붙는다.

음악은 작품의 감성을 완성하는 또 다른 축이다. 검정치마, 윤상, 이적, 혁오, 듀스, 나미 등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랑받은 가수들의 곡이 이야기와 나란히 배치된다. 세대가 다른 아티스트의 노래가 한 작품 안에서 이어지면서 시청자는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함께 얻는다.

온라인에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웰메이드 힐링작”이라는 호평이 이어진다. 같은 노래를 듣고도 세대마다 다른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 폭넓은 공감으로 연결됐다는 평가도 있다. 회당 30분 안팎의 8부작이어서 하루에 전편을 이어 보기에 부담이 적다.

시대를 아우르는 명곡들은 이야기와 조화롭게 엮여 있다. 피로감에 지친 현대인에게 포근한 위로를 전한다는 것이 작품을 향한 대표적인 반응이다.

청춘부터 베테랑까지, 폭넓은 배우 앙상블

주인공 고기사를 연기하는 차태현을 중심으로 이재인, 임세미, 곽윤기, 현봉식, 이연희가 출연한다. 여기에 김도현, 미미, 주종혁, 예지원, 이규형, 안지호, 임하룡, 예수정까지 청춘 배우와 베테랑 배우가 각자의 자리에서 극의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회차마다 새로운 승객이 택시에 오르는 구조인 만큼 배우들의 호흡이 작품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진정성 있는 연기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백우와 배철수의 특별출연 역시 이 앙상블 위에 더해졌다.

차태현은 공개 당일인 1일 유튜브 채널 밈PD에 출연해 “8회짜리 드라마다. 30분짜리 드라마라 하루에 다 볼 수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연휴 시청 패턴과 맞물린 편성이 상위권 유지에 힘을 보탰다.

5화 ‘리메이크’, 이다은이 그린 LP바의 첫사랑

5화 ‘리메이크(Remake)’ 에피소드에는 배우 이다은이 경미 역으로 등장한다. 경미는 낮에는 세운상가에서 아버지를 돕고 밤에는 ‘쟈키쟈키’라는 이름의 DJ로 활동하는 창식(주종혁 분)이 첫눈에 반하는 LP바 손님이다. 이다은은 수수한 차림에도 돋보이는 비주얼과 청초한 분위기로 경미의 순수한 매력을 표현한다.

에피소드의 테마송은 나미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다. 창식이 LP에 대한 지식을 장황하게 풀어놓는 동안 경미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받아 주며 분위기를 이끈다. 두 사람은 음악을 매개로 조금씩 가까워진다.

경미가 “아까 가게에서 틀었던 노래 제목이 뭐냐”고 묻자 두 사람이 함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라고 외치는 장면은 청춘 로맨스의 설렘을 완성한다. 이다은은 5일 tvN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공은태(이준혁 분)의 사촌동생 공다영 역으로 부산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며 정반대 캐릭터도 소화했다.

‘로또 1등’에서 공다영은 역에서 문제집을 풀다 공은태가 “너는 학교에서도 안 하는 공부를 여기서 하냐”고 묻자 “내야 뭐 장소만 있으면 공부한다 아이가”라고 능청스럽게 받아친다. 버스를 기다리던 중에는 공은태의 속내를 알아채고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내 부른 거 아이가”라고 말하며 상대의 마음을 살피는 면모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