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2026 떡볶이 페스티벌' 3無 3有로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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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페 라인업은 전국 유명 떡볶이, 연예인 중심 집객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대구 북구가 오는 23일부터 3일간 대구 iM뱅크PARK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2026 떡볶이 페스티벌’(이하 떡페) 행사를 3無(무) 3有(유) 테마로 삼아 운영한다.
북구는 지난해 떡볶이 하나로 전국에서 33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으며 전국적인 먹거리 축제로 성장한 만큼, 올해는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방문객의 불편은 줄이고 축제의 본질과 콘텐츠는 강화하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별도의 방문객 집계 용역도 실시하지 않는다. 지난해 33만의 방문객을 통해 축제의 집객력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방문객 집계에 소요되는 예산까지 아껴 방문객 편의와 현장 운영, 콘텐츠 등 축제의 내실을 높이는 데 투자한다는 취지다.
이제 ‘몇 명이 왔느냐’보다 ‘온 사람들이 얼마나 잘 즐기고 돌아갔느냐’에 집중하겠다는 것.
떡볶이 페스티벌의 3無는 올해 처음 등장한 개념이 아니다. 첫 오프라인 축제가 열린 2022년부터 기존 지역축제의 관행을 과감히 덜어내고 방문객과 콘텐츠에 집중하기 위해 ‘공식 행사·바가지요금·공무원 차출 없는 3無 축제를 운영해 왔다.
올해는 축제의 성장과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춰 3無도 한 단계 진화한다. 공식 행사는 그대로 없애고, 연예인 중심의 집객과 먹거리 부스의 긴 줄까지 없애 ‘공식 행사·연예인·줄서기 없는 3無’로 재정비한다.
여기에 단순히 무언가를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축제가 지켜야 할 가치는 더한다. 세대공감·참여·지역 상생을 ‘3有’로 정해,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축제의 가치는 채우는 ‘3無 3有’를 올해 축제의 운영 방향으로 삼는다.
◇ 1無 공식 행사
2026 축제에선 별도의 개막식과 내빈 소개, 축사 등 의전 중심의 공식 행사를 두지 않는다. 이는 2022년 첫 오프라인 축제부터 이어온 떡볶이 페스티벌의 대표적인 운영 원칙이다.
축제 시작부터 끝까지 먹고,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 본연의 콘텐츠에 모든 시간을 사용한다
◇ 2無 연예인
올해 떡볶이 페스티벌은 대형 연예인을 앞세운 일회성 집객 방식을 택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는 축제는 아니다. 떡볶이 페스티벌에서는 떡볶이 자체가 연예인이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는 축제는 아니다. 떡볶이 페스티벌에서는 떡볶이 자체가 연예인이다.
떡볶이 페스티벌은 전국의 개성 있는 떡볶이를 한 자리에서 만나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축제다. ‘누가 출연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떡볶이를 만날 수 있느냐’가 떡볶이 페스티벌의 라인업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과 게임, 캐릭터 ‘뽀기’를 활용한 콘텐츠 등을 강화해 단순 공연 관람형 축제에서 벗어나 먹고·놀고·참여하는 떡볶이 콘텐츠 축제로 구성한다.
◇ 3無 줄서기
먹거리 축제에서 가장 큰 불편 중 하나인 긴 대기줄도 줄인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온라인 주문 시스템 ‘컴인’의 기능을 대폭 업그레드해 선보인다.
방문객은 QR로 주문한 뒤 대기시간 동안 다른 먹거리를 즐기거나 공연·체험·굿즈 등 축제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다리는 시간’을 ‘축제를 즐기는 시간’으로 돌려준다는 취지다.
◇ 1有 세대공감
떡볶이는 세대마다 서로 다른 추억을 가진 음식이다. 부모에게는 학창 시절 학교 앞 분식집의 추억이고, 아이들에게는 지금도 가장 친숙한 간식이다.
올해 축제는 이러한 떡볶이의 힘을 활용해 어린이부터 부모, 조부모까지 서로 다른 세대가 한 공간에서 함께 즐기는 축제를 지향한다.
실제 축제장에선 할머니·할아버지부터 엄마·아빠, 아이까지 3대가 함께 떡볶이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3대(三代)가 함께하는 축제’다.
어린이에게는 캐릭터 ‘뽀기’를 활용한 놀이·체험 콘텐츠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떡볶이와 참여형 콘텐츠를, 중장년층에게는 떡볶이에 얽힌 추억과 공감의 요소를 제공해 3대가 함께 와도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구성한다.
특정 연령층만을 겨냥한 축제가 아닌 떡볶이라는 공통의 음식으로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것이 떡볶이 페스티벌이 추구하는 ‘세대공감’의 의미다.
◇ 2有 참여
떡볶이 페스티벌은 단순히 먹고 공연을 구경하는 축제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지향한다. 대형 연예인을 통한 집객과 홍보에서 벗어나, 연예인 대신 방문객을 무대의 주인공으로 세운다.
이에 올해는 단순 관람 중심의 무대 프로그램을 대폭 줄이고, 방문객이 직접 무대에 오르거나 무대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무대 위 공연자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축제의 한 장면을 직접 만들어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게임과 댄스, 퀴즈, 캐릭터 ‘뽀기’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 등을 운영해 ‘보는 시간’보다 ‘직접 해보는 시간’이 많은 축제로 만든다.
◇ 3有 지역 상생
축제가 성장할수록 그 효과가 지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소상공인과 맛집, 지역 콘텐츠 기업 등과의 협업을 강화한다. 전국의 개성 있는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동시에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축제를 찾은 관광객의 소비가 대구의 다양한 먹거리와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앞서 발표한 ‘원주 만두축제’와의 협업도 지역 상생의 범위를 도시 간 협력으로 확대한 사례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먹거리 축제가 경쟁하기보다 서로 연결해 수도권 관광객에게 새로운 식도락 여행 동선을 제안하고, 굿즈 협업 등을 통해 지역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축제 모델을 만들어간다.
민간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글로벌 탄산음료 브랜드 ‘스프라이트’가 올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축제 콘텐츠와 방문객 경험을 확장한다.
한편 ‘떡페의 진짜 연예인’인 전국 떡볶이 참가업체 라인업은 오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떡볶이 페스티벌의 집객력은 이미 충분히 확인했다. 올해는 방문객 숫자를 세는 데 드는 비용까지 아껴 방문객 편의와 현장 운영에 더 투자하겠다”라며 “떡페에서는 떡볶이가 연예인이고 방문객이 주인공이다. 몇 명이 왔는지를 자랑하기보다 찾아온 분들이 얼마나 편하고 즐겁게 축제를 경험했는지로 평가받는, 규모보다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