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영덕 웰니스 페스타', 올해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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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인의 경제 효과 의문 7억 5000만 원의 예산 투입
부실에 대한 구체적인 반성, 실효성 있는 경제 효과 미흡 지적

[영덕=위키트리]박병준 기자=지난해 4명이 다치고 지역 상인들마저 경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 영덕 웰니스 페스타에 올해 또 7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영덕군과 영덕문화관광재단은 주민 참여를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지난해 무엇이 잘못됐고 어떻게 고쳤는지 설명은 부족하다.
사고와 예산 논란을 겪은 축제를 다시 여는 근거보다 공연과 체험 목록이 앞섰다.
지난해 10억 원이었던 사업비는 올해 7억 5000만 원(도비 4억 3500만 원, 군비 3억 1500만 원)으로 2억 5000만 원 줄었다.
해외 초청 규모도 15개국 60명에서 2개국 4명으로 축소됐지만, 어떤 지출이 불필요했는지, 줄인 예산으로 어떻게 효과를 높일지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예산 감액만으로 지난해 부실에 대한 평가를 대신할 수는 없다.
또한, 주민 동호회 31개 팀의 참여를 늘린다고 하나 동호회가 무대에 서는 것과 관광객이 찾아와 숙박하고 소비하는 것은 별개다.
방문객 목표와 체험 참여율, 숙박·상권 소비 효과를 측정할 구체적인 기준이 여전히 빠져 있다.
용역계약 역시 절차를 밟았다는 설명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업체 간 경쟁은 공정했는지, 협상 과정에서 비용과 과업을 어떻게 조정했는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
해마다 가수를 부르고 체험 부스를 설치하는 데 그친다면 전문기관을 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예산 산출 근거 논란이 불거진 만큼 평가·협상 기록과 세부 집행 내역으로 투명하게 답해야 한다.
반복되는 우려 안전은 더 무거운 문제다.
지난해 강풍에 시설물이 쓰러져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올해 추진계획의 기상 대응은 여전히 우천 대책에 집중돼 있다.
강풍 시 행사를 언제 중단하고 관람객을 어디로 대피시킬지, 현장에서 누가 중단을 결정할지 구체적인 기준은 확인되지 않는다.
사고를 겪고도 조직도와 업무 분장만 갖추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미 잡힌 예산에 맞춰 공연과 체험을 끼워 넣듯 행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군과 재단이 내세운 지역경제 활성화는 말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행사 뒤 실제 방문객과 숙박·소비 실적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올해도 부실이 되풀이된다면 기획·계약·집행·안전관리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 책임자 문책까지 검토해야 마땅하다.
군과 재단은 무엇을 고쳤고 왜 다시 열어야 하는지부터 군민 앞에 똑바로 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