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뜸하던 이휘재, 모친상 3년 만에 또 비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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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속 빈소 지키는 중

방송인 이휘재가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2023년 어머니를 여읜 지 약 3년 만에 다시 부모를 잃는 아픔을 겪게 됐다.

방송인 이휘재. / 뉴스1
방송인 이휘재. / 뉴스1

6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휘재의 부친 이강일 씨가 이날 새벽 별세했다. 향년 87세. 빈소는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이날 오후 2시부터 조문객을 받는다.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9시다. 이휘재는 가족들과 함께 깊은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며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은 부고와 빈소, 발인 일정에 한정된다. 사망 원인과 장지, 조문 방식 등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가족 측의 별도 입장이 나오면 추가 내용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 이어 아버지까지, 3년 새 두 번의 이별

이휘재는 2023년 어머니를 여의었다. 그로부터 약 3년 만에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부모를 모두 잃게 됐다. 짧은 시간 안에 두 번의 상을 치르게 된 만큼 유족이 느끼는 상실감도 클 것으로 짐작된다.

더구나 이휘재는 지난 4월 KBS2 '불후의 명곡'으로 약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지 반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긴 공백을 깨고 시청자 앞에 다시 선 직후 맞은 부친상이어서 주변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당분간 장례에 집중하며 방송 일정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슈돌 할아버지'로 기억된 고인

고인은 시청자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얼굴이다. 2013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들 이휘재, 쌍둥이 손자 서언·서준과 함께 출연하며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방송에는 고인이 어린 쌍둥이 손자들을 품에 안고 살뜰히 돌보는 모습이 담겼다.

평소 무뚝뚝한 성격으로 알려졌지만, 손자들 앞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자상한 할아버지였다. 이 모습 덕분에 고인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슈돌 할아버지'로 친숙하게 기억됐다. 방송이 나간 지 13년이 지났지만 쌍둥이를 안고 있던 모습은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영상 플랫폼에서 회자되는 장면이다.

과거 방송에 출연했던 이휘재 아버지. / SBS '힐링캠프'
과거 방송에 출연했던 이휘재 아버지. / SBS '힐링캠프'

외항선원 아버지, 2년 만의 귀가

이휘재는 과거 방송에서 아버지와의 추억을 직접 꺼내기도 했다. 외항선원으로 일했던 아버지가 2년 만에 집에 돌아오던 날, 어린 이휘재가 아버지를 마중 나갔던 일화다. 오랜 시간 가족과 떨어져 일해야 했던 아버지를 향한 기억이었다.

외항선원은 한 번 배를 타면 장기간 바다 위에서 생활하는 직업이다. 고인이 2년 만에 귀가했다는 일화는 가족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그만큼 길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무뚝뚝했던 아버지가 훗날 손자들 앞에서 보인 자상한 모습은 이런 이력과 맞물려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휘재는 누구, 데뷔부터 대상까지

이휘재는 1992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로 데뷔했다. 이후 '스펀지', '아내의 맛' 등 여러 예능에서 MC로 활약하며 30년 넘게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사생활에서는 2010년 플로리스트 문정원과 결혼했고, 2013년 쌍둥이 아들을 얻었다. 두 아들과 함께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이휘재에게 전환점이 됐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2015년 KBS 연예대상 대상을 받았다. 고인이 출연한 2013년 방송은 이 같은 성과의 출발점에 놓여 있었다.

이휘재. / 뉴스1
이휘재. / 뉴스1

캐나다 체류, 4년 만의 복귀 무대

2022년부터 이휘재는 방송 활동을 잠시 멈추고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지난 4월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며 약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복귀 무대에서 이휘재는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불렀다. 노래를 부르던 그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당시 이휘재는 "일을 많이 하고 그랬을 때는 소중함을 잘 몰랐다"며 긴 공백기를 돌아봤다. 일에 몰두하던 시절에는 곁에 있는 것들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는 고백이었다.

공백기 동안 캐나다에서 가족과 보낸 시간, 그리고 복귀 무대에서 쏟아낸 눈물은 부친상 소식과 겹치며 다시 조명받고 있다. 방송 복귀 반년 만에 전해진 비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위로의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