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하면 파크골프 당일 이용 혜택" 양평군, 체류형 관광 새 모델 추진

작성일

스포츠 방문을 지역경제로 연결

경기 양평군이 관외에서 찾아오는 체육 동호인과 방문객의 발길을 지역 내 숙박과 소비로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업무협약 참여 기관·단체 기념사진
업무협약 참여 기관·단체 기념사진

공공 체육시설 이용과 체육행사, 숙박업소를 하나의 관광상품처럼 연계해 단순히 운동만 하고 돌아가는 방문을 지역에 머무는 여행으로 전환하고, 숙박과 음식, 관광 등 지역 내 소비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양평군(군수 전진선)은 지난 2일 군수 집무실에서 양평군파크골프협회, 양평관광펜션협동조합, (사)대한숙박업중앙회 경기도지회 양평군지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평군 공공 체육시설 및 체육행사 연계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밖에서 양평을 찾는 스포츠 방문객의 체류를 유도하고, 숙박을 비롯한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파크골프처럼 외부 동호인들이 장거리 이동을 통해 참여하는 생활체육 종목의 특성을 활용해 체육시설과 숙박시설을 연결하고, 방문객이 양평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협약 기간은 2026년 10월 2일부터 2029년 10월 1일까지 3년간이다. 협약에 따른 구체적인 혜택은 준비 절차를 거쳐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군과 관련 단체, 숙박업계가 각각 역할을 나눠 방문객 유치부터 숙박, 체육시설 이용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공공 체육시설 이용 혜택과 관내 숙박을 서로 연계하는 것이다. 양평군은 관외 방문객이 협력 숙박업소를 이용했다는 증빙자료를 양평파크골프장 매표소에 제출할 경우 특별한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일주일 전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양평파크골프장을 해당 방문객에게는 당일 선착순 현장 매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는 체육시설 이용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숙박업소 이용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양평군이 체육과 관광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혜택으로 마련했다. 외지에서 양평을 찾은 이용객이 숙박까지 할 경우 스포츠 활동과 체류가 하나의 일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양평군은 협력 숙박업소에 대한 홍보도 지원한다. 군 공식 매체와 공공 체육시설 등을 활용해 협약에 참여한 숙박업소를 알리고, 스포츠 방문객이 숙박시설을 선택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체육행사 참가자들이 지역 숙박업소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숙박업계도 방문객 유치를 위한 혜택을 제공한다. 양평관광펜션협동조합과 (사)대한숙박업중앙회 양평군지부는 양평파크골프장 사전예약을 확정한 관외 방문객이 협력 숙박업소를 이용할 경우 숙박이용료의 10% 이내에 해당하는 금액을 양평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한다.

'숙박하면 파크골프 당일 이용 혜택' 양평군, 체류형 관광 새 모델 추진

숙박비의 일정 부분을 지역화폐로 환급함으로써 방문객의 체감 혜택을 높이는 동시에 환급된 상품권이 다시 양평 지역 내에서 사용되도록 해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구조다. 숙박업소에서 발생한 소비가 음식점과 상점 등 다른 지역 소상공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체류형 관광을 지역경제 선순환과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숙박업계는 혜택 제공뿐 아니라 방문객에 대한 친절한 응대와 서비스 품질 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관광객이 실제 체류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가격 혜택뿐 아니라 숙박서비스 전반의 품질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양평군파크골프협회는 전국의 파크골프 동호인과 이용객을 대상으로 협력 숙박업소의 이용 혜택을 안내하고 홍보한다. 숙박 투숙객의 현장 매표 접수도 지원하며, 각종 파크골프 대회가 열릴 경우 참가자들이 양평에 머물며 지역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이 주목되는 것은 스포츠 방문객의 특성을 관광 활성화에 활용했다는 점이다. 체육대회나 동호인 활동은 일반적인 단순 관광과 달리 특정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지역을 찾는 목적형 방문이 많다. 따라서 경기나 시설 이용 전후로 숙박과 식사, 관광을 연계할 경우 방문객의 지역 체류시간을 늘릴 여지가 있다.

특히 파크골프는 전국 각지에서 동호인들이 이동해 시설을 이용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체류형 관광과의 결합 가능성이 크다. 양평군은 이러한 스포츠 활동을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해 ‘체육시설 방문→숙박→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방식은 축제 기간에만 관광객이 집중되는 관광 형태와 달리 평상시에도 외부 방문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정해진 행사 기간에 따라 관광객이 몰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체육대회와 동호회 활동, 공공체육시설 이용 자체를 관광 수요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평군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스포츠와 관광의 연계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파크골프를 중심으로 숙박업소와 체육시설 간 협력 모델을 운영하면서 방문객의 이용 패턴과 현장 반응 등을 살펴보고, 향후 다른 공공 체육시설이나 체육행사와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는 방문객이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당일 방문객은 체육시설 이용에 필요한 지출 이후 지역을 떠나는 반면, 숙박을 포함한 체류형 방문객은 숙박비와 함께 식음료, 쇼핑,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추가 소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양평군이 공공 체육시설과 숙박업소를 직접 연결한 것도 이러한 소비 구조를 지역 안에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양평사랑상품권 환급 역시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장치다. 숙박 혜택을 상품권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방문객이 환급받은 금액을 양평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만큼 숙박업소에만 소비가 머무르지 않고 다른 지역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만 체류형 관광이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방문객 편의뿐 아니라 관광 콘텐츠의 다양화와 지역 내 이동 동선, 숙박서비스 품질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양평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확보한 스포츠 방문객의 수요를 지역의 다른 관광자원과 연결하면서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관·민 협력을 통한 지역상생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는 전진선 양평군수
관·민 협력을 통한 지역상생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는 전진선 양평군수

전진선 양평군수는 “이번 업무협약은 스포츠와 숙박을 연계해 방문객의 체류와 지역 소비를 함께 늘리는 상생 협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의 체육 동호인들이 양평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대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