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5개월 만 '초고속 결혼 발표'…배우 이유진, 바로 이 '유명 배우'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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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진 깜짝 결혼 발표...가족관계에 눈길
배우 이유진이 연인 차경은과 교제 5개월 만에 웨딩마치를 울린다. 결혼 소식과 함께 그가 유명 중견 배우 이효정의 아들이라는 사실도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유진 소속사는 6일 이유진(34)과 차경은(본명 김경은·28)이 오는 11월 14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예식은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진다.
소속사 설명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인연은 이유진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숏드라마 '길이 보이면 캐스팅해!'에서 시작됐다.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호감을 느꼈고, 작품을 마친 지난 6월부터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시작했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이유진이 촬영 준비 단계에서 차경은에게 첫눈에 반했고, 촬영이 끝난 뒤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결혼을 결심했고, 오는 11월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 '나 혼자 산다'에서 처음 밝힌 "아버지가 배우 이효정"
이유진은 중견 배우 이효정의 아들이다. 이효정의 친동생인 배우 이기영은 그의 작은아버지다.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모두 수십 년 경력을 쌓은 베테랑 연기자로, 이른바 '배우 집안' 출신인 셈이다.

다만 이유진은 데뷔 초 이 같은 가족 관계를 굳이 드러내지 않은 채 활동했다. 아버지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런 태도는 아버지를 닮았다. 이효정 역시 2014년 SBS '좋은 아침'에 동생 이기영과 함께 출연해 그동안 형제 사이를 일부러 알리지 않았던 이유를 털어놓은 바 있다. 형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시청자들이 극 중 인물이 아닌 '누구의 형', '누구의 동생'으로 먼저 보게 돼 작품 몰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유진이 방송에서 아버지를 직접 소개한 것은 2023년 3월 MBC '나 혼자 산다'에서였다. 당시 그는 직접 꾸민 월세 반지하 자취방을 공개한 뒤 먹을거리를 챙기러 본가를 찾았고, 반갑게 맞아주는 아버지를 가리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아버지가 배우 이효정"이라고 소개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방송 속 이효정은 화면 밖 카리스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아들을 위해 갖은 채소와 춘장을 볶아 짜장면을 손수 만들었고, 이유진은 그런 아버지를 '일산 이연복'이라 부르며 요리 솜씨를 자랑했다. 이유진은 "아버지가 사실 굉장히 러블리한 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고거래에 푹 빠진 이효정이 그동안 사 모은 물건을 하나씩 꺼내 보이며 아들에게 가져가겠느냐고 묻는 장면도 웃음을 안겼다. 이효정은 자취하는 아들을 위해 반찬과 과일을 넉넉히 챙겨주며 아버지의 정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전현무는 이효정이 배우 이장우의 대학 시절 교수였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엄할 것 같다는 예상과 달리 무척 따뜻한 분이라고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유진 역시 아버지가 만든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하면 어김없이 만들어주신다며 아버지의 다정한 면모를 자랑했다.
아버지의 후광에 기대지 않는 이유진의 생활도 화제가 됐다. 그는 작품 활동이 없는 시기에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대신 파지를 줍거나 철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고 밝혔다.
■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한 무대 오른 이효정-이유진 부자
부자가 처음 한 작품에서 만난 것은 2024년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였다. 토니 커쉬너의 대표작인 이 연극은 198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사회적 소수자들이 겪는 차별과 혼란을 그린 작품으로, 퓰리처상과 토니상 등을 휩쓴 명작으로 꼽힌다. 이유진에게는 첫 연극 무대였고, 부자에게는 첫 동반 출연작이었다.
이유진은 모르몬교도 출신으로 미국 연방 제2항소법원 수석 서기관이자 '하퍼 피트'의 남편인 '조셉 피트' 역을 맡아 종교와 자신의 성 정체성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연기했다. 이효정은 권력에 집착하는 변호사 '로이 콘'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부자가 각자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맡아 닮은 듯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 공연은 그해 8월부터 9월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관객과 만났다.
이유진은 개막을 앞두고 첫 연극이라 떨리지만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며, 무대 위에서 살아 있는 순간을 만나기를 고대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해 7월 열린 연습실 공개 행사에서 이효정은 약 2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이유로 연극에 데뷔하는 아들을 응원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유진이 아버지가 사실 작품 자체를 욕심냈던 것으로 안다고 받아쳐 현장에 웃음이 터졌다. 이효정은 연극 덕분에 아들과 매일 만나 한 끼 이상 함께 밥을 먹으며 부자 사이의 정을 되찾았다고 했고, 이유진은 아버지와 함께 연기하며 배우 대 배우로서 존경심이 생겼고 덕분에 더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이효정은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 5월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지난해 환갑을 맞은 아내를 위해 대형 갈비집을 열었다는 근황을 전했다. 당시 드라마 '첫 번째 남자'에서 회장 역할을 맡고 있던 그는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직접 고기를 구워주며 촬영과 식당 운영을 병행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 이유진, 배우에서 감독으로…예비신부 만난 '첫 연출작'
1992년생인 이유진은 2013년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로 데뷔했다. 이후 JTBC '청춘시대2', tvN '아는 와이프', JTBC '멜로가 체질',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KBS 2TV '삼남매가 용감하게'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두 남자', '아빠는 딸',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에 출연했다. 2017년에는 그룹 워너원을 배출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올해는 연출자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는 지난 5월 ENA 숏드라마 감독 서바이벌 '디렉터스 아레나'에 참가해 '길이 보이면 캐스팅해!'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감독 데뷔작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데 이어 평생의 동반자까지 만난 셈이다.
1998년생 차경은은 2021년 단편영화 '복숭아'로 데뷔했다. 웹드라마 '픽고 PICKGO'에서 주연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고, U+모바일tv 드라마 '미래의 미래', 스케치 코미디 '숏박스' 등에 출연했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7에서는 고정 크루로 활약했다.

■ 언니는 장동윤과, 동생은 이유진과 결혼…한 달 간격 결혼으로 '동서' 된다
이번 결혼은 또 다른 인연으로도 눈길을 끈다. 차경은은 배우 장동윤과 결혼을 앞둔 배우 김승윤의 친동생이다. 두 사람은 세 자매 중 첫째와 둘째다. 이에 따라 장동윤과 이유진은 자매와 각각 결혼하는 '동서' 사이가 된다.
장동윤은 지난 8월 25일 SNS에 자필 편지를 올려 김승윤과의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두 사람은 이달 중 양가 가족만 모신 가운데 예배 형식으로 조용히 식을 올릴 예정이다. 장동윤과 김승윤은 2019년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에 함께 출연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승윤은 장동윤이 연출한 단편영화 '내 귀가 되어줘'와 첫 장편 연출작 '누룩'에서 주연을 맡아 호흡을 이어왔다. 장동윤은 당시 결혼 발표글에서 오랜 시간 함께하며 서로를 더 이해하고 아끼게 됐다며, 이제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로의 편이 되어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두 예비신랑은 모두 연기와 연출을 겸하는 배우 겸 감독이고, 각자 자신의 연출작에 출연한 배우와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자매가 10월과 11월, 한 달 간격으로 화촉을 밝히게 되면서 한 집안에 배우 겸 감독 사위 둘이 들어오게 됐다.

■ 이유진 "소중한 인연 만나 새로운 시작"
이유진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글을 올려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20대에 배우가 됐고 30대인 올해 오랜 꿈이던 감독이 됐다며, 마지막 꿈은 평생 헌신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예비신부에 대해 바쁜 하루 끝에 가장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자, 스스로를 믿지 못할 때도 따뜻한 말 한마디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차경은도 결혼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던 내가 소중한 인연을 만나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좋은 배우이자 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새로운 시작을 따뜻한 마음으로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유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결혼 소감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유진입니다.
오늘은 배우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제 삶의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저는 오는 11월 중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합니다.
20대에는 배우가 되었고, 30대인 올해는 오랜 꿈이었던 감독이 되었습니다.
그런 저의 마지막 꿈은, 평생 헌신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경은이는 바쁜 하루 끝에 제가 가장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입니다.
제가 저를 믿지 못할 때에도 말 한마디로 불가능을 몇 번이나 가능하게 만들어줬습니다.
기적을 만드는 건 의외로 따뜻한 말 한마디로도 충분하다는 걸 깨닫게 해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평생'을 생각하게 되는 건 인생에 두 번 다시 없을 멋진 경험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람과 가족이 되기로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제 마음을 직접 전하고 싶었습니다.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로를 아끼며 잘 살겠습니다. 배우로서도, 연출자로서도 저의 일을 성실하게 이어가겠습니다.
평생에 두 번은 없을 친구이자 든든한 동반자와의 새로운 시작을 따뜻하게 축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유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