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호남인 250명 고향 찾아 화합과 우정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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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전북·전남 주요 명소 방문…5·18민주묘지 참배·장학금 4,200만원 기탁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호남인들이 고향을 찾아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고향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026 세계호남향우회 고향방문 행사’를 열고 세계 각지의 호남인들과 화합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캐나다, 일본, 중국,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호남향우 25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2박3일 동안 광주와 전남, 전북 곳곳을 찾아 고향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을 직접 체험하며 고향에 대한 애정과 향우 간 우의를 다졌다.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지난 2013년 창립된 이후 현재 세계 25개국 60개 지역의 호남향우회를 연결하고 있다. 세계 호남인의 날 기념식과 고향 방문, 지역 청소년 해외연수 등을 통해 고향과 해외 호남인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 세계 곳곳 호남인들 한자리에 모여
행사 첫날인 2일 참가자들은 전북 남원의 광한루원 등 지역 명소를 둘러보며 고향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이어 광주 서구 JS웨딩컨벤션에서 열린 ‘2026년 세계 호남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향우 간 결속을 다졌다.
기념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고정삼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관계자와 향우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경과보고, 대회사와 환영사, 축사, 유공 표창패 수여, 장학금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고향의 봄’을 부르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나누고 세계 호남인들의 지속적인 교류와 연대를 다짐했다.
◆ 고향 발전 힘 보탠 향우에 표창…장학금도 전달
이날 기념식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세계호남향우회 활성화에 기여한 향우회원 10명에게 표창패가 수여됐다.
고향을 떠나 해외에서 생활하면서도 호남과 지역사회 발전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향우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4,200만원을 기탁했다.

◆ 5·18민주묘지부터 광주비엔날레까지
둘째 날인 3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넋을 기렸다.
해외에서 오랜 기간 생활해온 호남인들에게 5·18민주묘지 참배는 호남의 현대사를 직접 돌아보고 민주·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이어 광주비엔날레를 찾아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품과 전시를 관람하고 광주의 문화예술 역량을 체험했다.
이후 여수로 이동한 향우들은 여수해상케이블카와 오동도 등을 둘러보며 남해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을 만끽했다.
고향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새로운 관광 명소를 체험하면서 참가자들은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며 고향의 발전상을 체감했다.
◆ 여수세계섬박람회로 일정 마무리…연대 약속
고향 방문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여수세계섬박람회장을 찾아 전남의 섬 문화와 관광자원을 체험했다.
전남이 가진 풍부한 섬과 해양관광 자원의 가치를 살펴보는 한편, 남도의병역사박물관도 방문해 지역의 역사와 의병 정신을 되새겼다.
이번 고향방문 행사는 단순한 관광 일정에 그치지 않고 해외 호남인들이 고향의 역사와 문화, 현재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교류의 장으로 진행됐다.
특히 광주와 전남이 통합특별시로 새로운 출발을 한 시점에 세계 각지의 호남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동수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장은 “광주와 전남이 하나가 돼 통합특별시가 된 지금 전남광주에서 세계호남향우들이 만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며 “호남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자”고 말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출신을 따지지 않고 ‘호남인’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통합을 삶에서 실천해 오시고, 해마다 후배들을 위해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향우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고향이 답할 차례”라며 “전남광주는 통합의 힘으로 산업과 에너지, 문화와 관광의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호남인과 고향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호남인들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지역 발전의 자산으로 연결하고, 고향과 후배 세대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으로 이어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