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박사’ 김소현, 첫방 날 故 안판석 감독 향한 편지…“더욱 아쉽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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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이 ‘연애박사’ 첫 방송 날 SNS에 고 안판석 감독을 향한 그리움을 남겼다.
대본리딩 사진을 공개했고, 작품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가 5일 밤 10시 첫 방송된 가운데, 주연 배우 김소현이 같은 날 SNS를 통해 연출을 맡은 고(故) 안판석 감독을 추모했다. 김소현은 첫 방송을 앞둔 소회와 함께 촬영 당시를 돌아보는 글을 올리고, 안 감독과 추영우가 함께한 대본리딩 사진도 공개했다. ‘연애박사’는 안 감독의 유작이다.
첫 방송 날 SNS에 남긴 글
김소현은 5일 자신의 SNS에 “‘연애박사’가 오늘 첫 방송 합니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의 긴장과 촬영하며 했던 고민들, 함께 울고 웃었던 순간들 모든 게 생생히 스쳐 지나간다”고 적었다. 작품을 준비하던 때부터 촬영을 마치기까지의 시간이 한꺼번에 떠오른다는 설명이다.
그는 “존경하는 故 안판석 감독님께 듣고 배운 모든 것 평생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그렇듯 조금 더 잘할 걸, 더 잘 해내야 했다는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이 또한 감독님은 그대로가 좋다고 해주실 것 같아 더욱 아쉽고 그립다”고 덧붙였다.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도 안 감독이 건넸을 말을 떠올리는 대목이다.
글의 말미에서 김소현은 “모든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들이 최선을 다한 ‘연애박사’, 저도 감사한 마음으로 첫 방송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매주 월·화 밤 10시 ENA에서 시청자를 찾아가겠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하는 인사도 남겼다.

대본리딩 사진 속 안판석 감독
김소현은 글과 함께 ‘연애박사’ 대본리딩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추영우, 안판석 감독, 김소현이 나란히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겼다. 안 감독이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다.
대본리딩은 배우와 연출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작품의 결을 맞춰보는 자리다. 김소현이 첫 방송 날 이 사진을 택한 것은 작품의 출발점을 함께한 안 감독을 기억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글에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의 긴장”을 언급한 흐름과도 이어진다.
사진 속 인물 가운데 추영우는 극 중 박사과정생 박민재를, 김소현은 석사과정생 임유진을 연기한다. 두 배우는 안 감독의 연출 아래 로봇 연구실을 배경으로 한 청춘 로맨스를 이끈다.

제작발표회에서 전한 안 감독의 기억
두 배우는 방송에 앞서 열린 ‘연애박사’ 제작발표회에서도 안 감독을 언급했다.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김소현과 추영우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포토타임에 앞서 안 감독을 추모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추영우는 “감독님께서는 배우가 한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무언가 만들어내기보다는 현장과 상황 안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고 돌이켰다. 이어 “제가 작품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던 순간들이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 있고, 배우로서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현장에서 안 감독이 스태프들과 함께 둘러앉아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자유롭게 열어 주시면서도 본질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방법을 많이 알려주셨다”며 “제 안에 닫혀 있던 문들을 열어 나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연출작
안판석 감독은 지난 8월 12일 세상을 떠났다.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은 앞서 65세로 전해지기도 했으나, 이후 보도들에서는 64세로 소개됐다.
안 감독은 ‘졸업’,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을 연출했다. 일상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멜로 연출로 이름을 알려온 안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연애박사’다. 기존 유출이나 보도 단계에서 알려진 대로 방송은 예정된 일정에 맞춰 시작됐다.
추영우와 김소현이 제작발표회와 SNS에서 거듭 언급한 것은 안 감독이 현장에서 보여준 연출 방식이다. 배우가 인물을 억지로 만들기보다 현장 안에서 보고 듣고 느끼도록 이끌었다는 증언이 두 사람의 발언에서 공통으로 나온다.

‘연애박사’ 줄거리와 편성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시절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이 로봇 연구실에서 만나 펼치는 청춘의 로맨스로, 맵고 쓰고 달콤한 사랑의 감정을 담았다.
드라마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화요일인 6일 밤에도 같은 시간대에 시청자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