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오늘 폭등하나,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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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엔비디아 사상 최고
반도체지수 약세 흐름... 스페이스X 7.6% 급등

미국 국채금리가 20여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90.94포인트(0.18%) 오른 5만1267.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23포인트(0.66%) 상승한 7773.9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86.45포인트(1.05%) 오른 2만7477.31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 뉴스1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 뉴스1

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S&P500지수의 종가 기준 최고치는 지난 8월 기록한 7816.70이다. 지난주 S&P5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4주 가운데 3주가 하락이었다.

미 국채금리 상승에도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2%가량 오르며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지난 2일에도 종가 기준 최고가를 새로 쓴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뒤 엔비디아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다시 꼽았다. 메타 플랫폼과 테슬라도 2% 넘게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 넘게 상승했다.

스페이스X는 전 거래일보다 7.6% 급등한 171.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발표한 것도 AI 관련주에 힘을 보탰다. 시장 전반의 기대감도 높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매수' 의견을 받은 S&P500 종목 비중은 60%로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다만 반도체주 전반으로 온기가 퍼지지는 않았다.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장중 0.7%가량 하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도 장중 1% 안팎의 약세를 이어갔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 뉴스1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 뉴스1

이런 흐름은 6일(한국시각) 국내 증시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엇갈린 신호가 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두 회사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들이는 핵심 고객사다. 엔비디아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반면 국내 메모리 업체들과 주가 흐름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 마이크론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장기 국채금리가 20여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른 점도 성장주인 반도체주에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시장이 반영하는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26%다. 일주일 전 71%에서 크게 낮아졌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28일 열린다.

다만 서비스업 물가 압력이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는 다시 올랐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전월 55.4보다 소폭 떨어졌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5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준선인 50을 웃돌면서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는 이어졌다.

반면 서비스업 지불가격지수는 전월 72.6에서 74.0으로 올라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국채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4% 수준까지 오르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8%포인트 오른 5.315% 안팎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도 5.70%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823%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단기물보다 장기물 금리가 더 크게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 차는 더 벌어졌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 증가와 주요 7개국(G7)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89% 내린 배럴당 100.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4% 하락한 배럴당 89.43달러로 마감하며 9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WTI는 지난주만 해도 배럴당 91달러를 웃돌았다.

G7이 원유와 디젤 등 긴급 비축유 1억배럴을 방출하기로 한 가운데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공급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투자자들은 오는 7일(현지시각) 공개되는 연준의 9월 FOMC 의사록과 다음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미 국채 입찰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황에서 입찰 수요가 금리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