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 비트코인 1만 개 팔고 1만 1,000개 되샀다…신용등급 노린 ‘왕복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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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래닛, 3분기 비트코인 1만 개 팔고 1만 1,000개 매수해 4만 4,000BTC 보유
신용평가 대비 유동성 입증에 순이자수익 전략·자본배분 개정안도 공개

팔고 되사는 ‘왕복 거래’, 무엇을 증명하려 했나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팔고 되사는 ‘왕복 거래’, 무엇을 증명하려 했나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일본 비트코인 보유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3분기에 비트코인 1만 개를 팔고 1만 1,000개를 다시 사들였다. 순증분은 1,000개이며 9월 30일 기준 보유량은 4만 4,000BTC가 됐다. 회사는 5일(현지시각) 공시에서 이 거래가 신용평가사와 채권 투자자에게 비트코인을 현금화할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회사는 자본배분 정책 개정안과 순이자수익 전략(Net Interest Income Strategy)도 내놨다. 비트코인을 계속 모으되 이자수익을 내는 자산을 활용해 매수 자금과 배당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팔고 되사는 ‘왕복 거래’, 무엇을 증명하려 했나

메타플래닛은 3분기 중 비트코인 1만 개를 매도해 1,247억 엔을 확보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이를 7억 8,950만 달러로 전했다. 이 금액은 현금과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채권·차입금 등 이자 부담 부채의 원금 총액을 웃돌았다. 분기 말 기준 순부채는 1,224억 엔이었다.

회사는 매각 대금을 현금으로 보유했고 부채는 상환하지 않았다. 부채는 원래 조건대로 남아 있다. 이후 비트코인 1만 1,000개를 1,499억 엔(9억 4,900만 달러)에 따로 매수했다. 동시에 맞바꾼 것이 아니라 별도 거래로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 최고경영자는 X(옛 트위터)에 “신용평가사와 채권 투자자는 비트코인 기업에 한 가지를 묻는다”며 “그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채무를 갚을 수 있는지, 실제로 그럴 것인지”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직접 해냄으로써 답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유동성 높은 자산이어도 발행사가 팔 의사가 없으면 신용평가에서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는 논리다.

공시는 근거로 “해외 동종 기업의 기존 발행사 신용등급”을 언급했지만 회사명은 밝히지 않았다. 디크립트는 S&P가 지난해 10월 스트래티지에 B- 등급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에 부여된 첫 등급이며 낮은 달러 유동성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는 설명이다. 메타플래닛은 조치에 이어 신용등급 취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용 프로필이 개선되면 채권과 우선주 등 자본시장 조달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매도가보다 약 9% 높게 되샀다…비용과 세금 효과 — AI 자료 이미지
매도가보다 약 9% 높게 되샀다…비용과 세금 효과 — AI 자료 이미지

매도가보다 약 9% 높게 되샀다…비용과 세금 효과

이 실험에는 비용이 따랐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평균 매도가는 BTC당 1,247만 엔, 재매수가는 1,363만 엔으로 약 9% 높았다. 순증 1,000BTC를 확보하는 데 252억 엔이 들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매수와 매도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매각분이 매도가보다 높은 가격에 취득한 물량이어서 미국 세무상 자본손실이 발생했다. 회사는 미국 지주회사 산하 자회사에서 약 9,700만 달러의 이연법인세자산이 생길 것으로 예비 추정했다. 이 수치는 감사를 거치지 않았고 인식되지 않을 수도 있다. 비트코인을 공정가치로 평가하기 때문에 새로운 회계상 손실은 생기지 않는다고 디크립트는 설명했다.

보유량 증가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2분기에 2,823BTC를 추가했는데 3분기 순증분은 그 약 3분의 1 수준이다. 크립토브리핑은 4만 4,000BTC의 가치를 약 38억 달러(약 5,100억 원, 1달러 1,349원 기준)로 추산했다. 스트래티지 다음으로 큰 기업 보유자라는 설명도 붙였다. 게로비치는 세계 2위 상장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라고 밝혔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2025년 10월 최초 자본배분 정책을 세울 당시 보유량은 3만 823BTC였다. 비트코인 인컴 제너레이션(Bitcoin Income Generation) 사업은 8분기 연속 매출을 냈고 3분기 매출은 500만 달러를 넘는 8억 4,800만 엔이다.

자산 85~90%는 비트코인, 나머지는 수익 자산에

개정 정책에서 비트코인은 총자산의 85~90%를 차지하는 핵심 준비자산으로 유지된다. 나머지 10~15%는 인수합병과 이자수익 증권, 자산운용 사업 등 전략적 투자에 쓸 수 있다. 해외 비트코인 관련 증권도 대상이며 다른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 발행한 우선증권이 예시로 제시됐다.

재무 규율도 구체화됐다. 비트코인 관련 차입은 원칙적으로 비트코인 순자산가치(NAV)의 10% 미만으로 제한한다. 매수 자금은 영구 자본으로 충당하며 영구 우선주가 주된 조달원이 된다. 보통주는 mNAV가 1.0배를 넘고 경영진이 기존 주주에게 이롭다고 판단할 때만 발행한다. mNAV는 기업가치를 보유 비트코인의 시장가치로 나눈 비율이다.

mNAV가 1.0배 아래로 내려가면 자사주 매입으로 주당 비트코인 증가율(BTC Yield)을 높일 수 있다. 회사는 6월 mNAV가 0.92배로 떨어졌을 때 이 방안을 검토했다. 개정안은 주가가 기업가치를 크게 저평가한다고 판단되면 1.0배 위에서도 매입을 검토할 수 있게 했다. 재원은 현금과 우선주 발행 대금, 신용한도, 비트코인 인컴 제너레이션 수익이다.

순이자수익 전략은 비트코인 담보 신용한도와 영구 우선주, 회사채로 자금을 모아 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대수익률이 신용위험을 반영한 뒤에도 총자본비용을 적정 폭 웃돌 때만 투자한다. 핵심 성과지표는 순이자마진이며 이익은 우선주 배당과 채권 이자에 쓰고 비트코인 추가 매수 여력을 키우는 데도 활용한다. 게로비치는 이 전략이 “안정적인 수익원을 만들고 실질 자본비용을 낮추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8월에는 비트주 프로그램으로 사모채 4건, 약 2억 엔을 발행했다. 연 4~4.3% 금리의 무담보 선순위채로 만기는 약 3년이다. 메타플래닛 증권이 일본 사모 체계에서 적격 투자자에게 판매한다. 메타플래닛 증권 구축은 ‘프로젝트 노바’의 일부다.

지배구조 논란 속 mNAV 0.80배 할인 거래

발표는 주주들의 지배구조 우려 속에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회사는 발표 직전 금요일 정정 공시 5건을 냈다. 게로비치가 주주사 MMX 벤처스의 과반 의결권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필명 ‘비트코인 파라오’라는 주주는 MMX 벤처스의 소유주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게로비치가 간접 보유한다고 기재된 23.8% 지분도 해명하라고 했다. 시리즈 10 스톡옵션 풀에서 1,880만 주를 행사한 임원 2명의 신원 공개도 요구했다.

시리즈 10 스톡옵션 풀은 8월 18일 4,600만 주에서 3억 1,950만 주로 약 7배 확대됐다. 9월 11일 회사는 전환비율을 1대696에서 1대410으로 되돌려 기초 주식 수를 3억 1,946만 4,000주에서 1억 8,819만 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감축 폭은 1억 3,130만 주, 41%다. 게로비치는 이 조치로 2억 2,000만 달러가 넘는 워런트 가치가 소멸하고 완전희석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8.8%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에크는 9월 18일 보고서에서 희석의 상당 부분이 이미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추가된 2억 7,300만 주를 되돌리고 남은 권리를 주주 승인을 받은 보상 계획으로 대체하라고 촉구했다. 게로비치가 시리즈 10 풀에서 9만 2,000주를 행사했다는 사실은 8월 31일 공시됐다.

시장 평가는 아직 할인 상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mNAV는 지난해 10월 14일 사상 처음 1 아래로 떨어졌다. 5일 도쿄 증시 마감 기준 mNAV닷컴이 집계한 수치는 0.80배로, 투자자가 비트코인 1달러 가치에 0.80달러를 지불하는 셈이다. 이 구간에서는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렵다. 야후 파이낸스 기준 주가는 최근 5거래일간 5.6% 넘게 올랐지만 연초 대비 26% 하락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