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6개국 호남인 나주에 모였다…글로벌 교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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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200여 명 초청…역사·문화·관광·미래산업 연계 협력 모색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호남 출신 향우들과 교류를 확대하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은 물론 미래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나주시는 4일 공산면 남도의병역사박물관에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초청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 / 나주시
나주시는 4일 공산면 남도의병역사박물관에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초청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 / 나주시

나주시는 4일 ‘세계 호남인의 날’을 맞아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회원 200여 명을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열고 향우들과 고향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세계 6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호남 출신 향우들이 참여했다. 방문단은 나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시설과 관광자원을 둘러보며 고향의 뿌리를 되새기는 한편 나주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했다.

◆ 66개국 호남 향우들, 나주에서 고향의 정 나눠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세계 각지에 거주하는 호남 출신 재외동포들의 교류와 화합, 고향 발전을 위한 활동을 목적으로 2013년 창설됐다.

현재 6개 대륙 66개국에서 활동하는 호남 출신 재외동포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자리 잡고 있으며, 회원들은 각자의 거주 국가에서 호남인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고향과의 교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날 나주를 방문한 향우들은 공산면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을 찾기에 앞서 박물관 입구에 마련된 ‘바람의 테라스’에서 나주시가 마련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고향을 찾아온 향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나주 방문을 환영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이동수 회장(오른쪽)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이동수 회장(오른쪽)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윤 시장은 “세계 호남인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수도 나주를 찾아주신 향우 여러분을 12만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주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호남의 중심도시이자 국가적 위기 때마다 의병들이 앞장서 나라를 지켜온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 각지에서 호남인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향우들의 활동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 남도의병역사박물관서 호남의 충의정신 되새겨

환영 행사를 마친 방문단은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을 둘러보며 호남 의병의 역사와 정신을 되짚었다.

박물관은 국가적 위기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어섰던 남도 의병들의 활동과 역사적 의미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세계 각국에서 생활하는 호남인들에게 이번 박물관 방문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선조들의 발자취를 직접 확인하고 호남인의 정체성과 고향에 대한 자긍심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향우들은 전시 공간에 마련된 각종 자료와 유물을 살펴보면서 역사 속에서 호남이 담당했던 역할과 의병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특히 타국에서 생활하면서도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이어온 향우들은 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고향 방문의 의미를 더했다.

◆ 영산강 정원서 나주의 새로운 관광 비전 확인

방문단은 이어 ‘2026 나주영산강축제’가 열리는 영산강 정원을 찾아 나주의 생태·관광자원을 살펴봤다.

영산강을 중심으로 조성된 정원과 주변 관광자원은 역사문화도시 나주가 생태와 관광을 결합해 새로운 도시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현장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세계 각국에서 온 향우들은 영산강 일대의 자연환경과 정원 등을 둘러보며 나주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체감했다.

나주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향우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연결해 실질적인 국제교류와 경제협력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품의 해외시장 진출과 지역 기업의 수출 확대를 비롯해 문화·관광 분야 교류,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 세계 호남인 네트워크, 나주 발전 동력으로 연결

윤병태 시장은 이번 만남이 단순한 고향 방문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와 나주를 연결하는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 시장은 “오늘의 만남이 단순한 고향 방문을 넘어 나주와 세계를 잇는 새로운 동행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세계 호남인들이 가진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나주의 산업·문화·관광 경쟁력을 연결해 서로의 발전을 이끄는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동수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장도 나주시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나주와 호남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나주시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역사적으로 호남의 중심이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대의 핵심 거점인 나주와 호남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호남 향우들을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민간 네트워크로 보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방침이다.

향우들의 거주 국가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농특산품 수출과 문화·관광 교류를 확대하는 등 경제와 문화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호남 향우들은 고향 나주와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소중한 민간 외교 자산”이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나주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은 물론 미래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호남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교류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 호남인들의 나주 방문이 고향을 매개로 한 단순한 만남을 넘어 지역의 우수한 자원과 세계 각국의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새로운 국제교류의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