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갈등 줄이고 관리 역량 높인다…전아연, 실무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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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기후변화 대응부터 태양광·지원금 확대까지…아파트 현장 현안 집중 논의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국아파트연합회 전남광주통합시회가 공동주택에서 반복되는 층간소음과 주차 문제를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관리비 절감, 공동주택 지원금 확대 등 아파트 현장의 주요 현안을 놓고 실무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
전국아파트연합회 전남광주통합시회는 전일빌딩 시민마루에서 동대표와 관리소장 등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관리 및 생활환경 개선 교육’을 개최했다. / 전국아파트연합회 전남광주통합시회
전국아파트연합회 전남광주통합시회는 전일빌딩 시민마루에서 동대표와 관리소장 등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관리 및 생활환경 개선 교육’을 개최했다. / 전국아파트연합회 전남광주통합시회

전국아파트연합회 전남광주통합시회는 전일빌딩 시민마루에서 동대표와 관리소장 등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관리 및 생활환경 개선 교육’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공동주택 입주민 간 갈등을 예방하고 동대표와 관리주체의 실무 역량을 높이는 한편, 아파트 자치 능력을 강화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주택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 동대표 교육 확대…현장 대응 능력 강화

한재용 전아연 전남광주통합시회장은 이날 교육에서 공동주택 관리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대표와 관리소장들의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연 1회 실시하고 있는 동대표 윤리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전남광주통합시회의 지원을 받아 격월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6차례에 걸쳐 현장 실무와 관련된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회장은 “아파트 운영을 위해 동대표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지만 임기가 짧은 데다 계약이나 공사 등 전문적인 업무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본의 아니게 각종 논란이나 비판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는 만큼 현실적인 관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실무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동주택 관리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공동주택 지원금 확대 필요성 제기

이날 교육에서는 공동주택이 부담하고 있는 각종 공용시설 및 공동체 관련 비용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확대 필요성도 주요 현안으로 제시됐다.

한 회장은 단독주택 지역과 공동주택 사이의 형평성 문제와 함께 경로당, 가로등 등 지역사회 공동시설과 관련한 비용을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상당 부분 부담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광주지역 공동주택에 대한 행정·보조금 지원 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원 규모를 현실에 맞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남광주통합시회는 앞으로 광주지역 5개 자치구 단체장들과 면담을 갖고 공동주택 지원사업 확대와 지원금 증액을 요청하는 등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공동주택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생활공간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입주민이 함께 부담하고 해결해야 할 부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취지다.

◆ 태양광·LED 활용해 관리비 절감

공동주택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소개됐다.

한 회장은 공동전기료 절감 등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활용해 아파트 옥상 태양광 설비와 지하주차장 LED 조명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옥상 태양광 시설은 전력 생산을 통한 전기료 절감뿐 아니라 옥상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단하고 방수 기능을 보완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입주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아파트의 준공 연도와 건축물의 구조, 설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태양광 시설 도입 여부를 주민들과 협의해 결정하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공동체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하주차장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등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시설 개선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 층간소음, 규제보다 배려와 자율조정 강조

층간소음과 주차 문제 등 입주민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이어졌다.

강사로 나선 울산 서정용 층간소음문제연구소 소장은 아파트의 구조적 특성상 층간소음이 완전히 사라지기 어려운 만큼 입주민 스스로 상대방의 생활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소장은 “공동주택은 벽식구조 등 건축 특성상 생활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소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중요한 것은 나의 생활방식과 행동이 다른 입주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의 안전과 편의, 쾌적한 생활을 존중하는 감수성을 높이고 입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층간소음을 규제하거나 처벌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공동체 구성원 간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예방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 교육에서는 일상적인 관리방식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후변화 방지 강사로 나선 그란드그라고 김미진 대표는 폭염과 한파,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로 인한 생활 불편과 시설관리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아파트 관리에서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전등 끄기 등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기보다 시설과 운영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비용과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관리 방식과 입주민의 행동을 함께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연순환과 지속가능한 공동주택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를 먼저 파악한 뒤 비용이 들지 않는 방법, 적은 예산으로 가능한 방법, 투자가 필요한 방법 등을 단계적으로 구분해 실천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아연 전남광주통합시회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공동주택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관리상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치 역량을 높이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재용 회장은 “아파트는 단순히 주거 공간을 넘어 하나의 생활공동체”라며 “입주민과 동대표, 관리주체가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단지가 스스로 자치 능력을 키워 품격 있는 공동주택을 만들어 가고, 지방정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지역 행정의 든든한 파트너로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