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역사·체험 한곳에…나주영산강축제 더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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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11일 영산강정원서 개최…꽃단지 확대·역사문화 콘텐츠 강화·셔틀버스 등 편의시설 확충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가을 대표 축제인 ‘2026 나주영산강축제’를 앞두고 관광객 맞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리는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꽃과 체험 공간을 확대하고 나주만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단순히 공연을 보고 꽃을 감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주 곳곳을 둘러보며 지역 상권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축제의 동선을 넓혔다.
꽃단지는 지난해 약 7만 평에서 올해 약 12만 평으로 확대됐다. 코스모스를 비롯해 댑싸리, 해바라기, 백일홍, 맨드라미 등 가을꽃이 영산강 수변을 따라 펼쳐지면서 축제장을 하나의 대형 정원처럼 꾸몄다.
◆ 12만 평 꽃정원으로 변신한 영산강
올해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꽃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크게 넓어졌다는 점이다.
나주시는 지난해 약 7만 평 규모였던 꽃단지를 약 12만 평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가을꽃을 배치해 방문객들이 축제장 곳곳에서 서로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억만송이 코스모스를 비롯해 댑싸리와 해바라기, 백일홍, 맨드라미 등이 영산강과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선사한다.
낮에는 꽃과 강변 풍경을 즐기고 저녁에는 공연과 야간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 왕건부터 목사행차까지…나주 역사 콘텐츠 총집합
나주의 역사와 설화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됐다.
개막일인 7일에는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후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뮤지컬 ‘왕후, 장화’가 무대에 오른다. 나주와 왕건·장화왕후의 역사적 인연을 현대적인 공연으로 풀어내 관광객에게 지역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8일에는 영산강 앙암바위에 얽힌 ‘아랑사 아비사’ 설화를 소재로 한 시립합창단 공연이 펼쳐진다. 합창과 음악, 무용을 결합해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인다.
조권, 아이비, 마이클리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드라마틱쇼’도 준비됐다. 가을밤 영산강을 배경으로 국내 뮤지컬 배우들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역사문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조선시대 나주목의 행정·문화적 위상을 재현하면서 관람객이 단순한 구경꾼에 머물지 않고 행사에 참여하도록 구성했다.
천연염색을 활용한 패션쇼도 열린다. 슈퍼모델 박둘선과 시민 모델들이 함께 나주의 전통문화 자산을 현대적인 패션으로 표현한다.
1929년 나주역 ‘댕기머리 사건’을 소재로 한 창작 무용극 ‘댕기머리’도 마련돼 나주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문화예술로 풀어낸다.
◆ 아이부터 어른까지 직접 즐기는 체험형 축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 ‘키자니아’는 지난해 4개소에서 올해 7개소로 늘어난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핑크퐁과 티니핑 싱어롱쇼도 각각 두 차례씩 진행된다.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알려진 안유성 셰프와 함께하는 ‘영산강에서 맛나는 미식 오케스트라’도 올해 처음 선보인다. 나주의 맛과 식재료를 활용해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미식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보드게임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시민 참여형 목사행차 등을 통해 축제의 참여도를 높인다.
영산강 주제관 역시 변화를 줬다. 기존 전시 중심에서 벗어나 영산강의 생태와 역사, 문화 등을 체험과 교육, 시민 참여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보강했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영산강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 셔틀버스·편의시설 강화…지역 상권도 함께 웃는다
지난해 축제에는 5일 동안 52만 명이 방문하면서 축제장 주변 교통과 주차 문제가 과제로 남았다.
나주시는 올해 관람객 증가에 대비해 교통대책을 강화했다.
나주시청과 한전KDN, 영산포둔치체육공원 등 3개 권역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무료 직행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배차 간격도 10분으로 줄인다.
자가용 이용객이 외곽 주차장에 차량을 두고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축제장 주변 교통 혼잡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축제장 내 편의시설도 보강한다. 화장실은 지난해 10개소에서 12개소로 늘리고 여성전용 화장실도 확대·분산 배치한다. 그늘막과 의자 등 휴식공간을 확충하고 미아방지 팔찌와 가족 만남의 장소도 운영한다.
먹거리 공간도 확대한다. 미식관은 17개소에서 19개소로, 푸드트럭은 14개소에서 20개소로 늘린다.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객을 위한 공간도 개선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나주지역 점포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축제장으로 가져오면 ‘꽝 없는 행운소비복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3만 원 이상 5만 원 미만은 1매, 5만 원 이상 10만 원 미만은 2매, 10만 원 이상은 3매를 받을 수 있으며 하루 최대 3매까지 참여할 수 있다.
총 1억2천만 원 규모의 나주사랑상품권이 경품으로 마련됐으며 최대 100만 원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축제장 안에서만 소비가 이뤄지는 구조에서 벗어나 원도심과 영산포, 빛가람동 등 나주 전역의 음식점과 카페, 상점으로 소비가 확산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나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관광객이 꽃만 보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먹거리와 체험을 함께 즐기며 나주에서 하루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6 나주방문의 해’와 연계해 영산강정원을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고, 축제의 관광 효과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올해 영산강축제는 꽃과 공연뿐 아니라 나주의 역사와 문화, 체험과 미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많은 관광객이 나주 곳곳을 방문하고 지역의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