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USDC 준비금 수익 1,458만 달러 지급…펀드 도착분은 2달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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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리퀴드, AQAv2 첫 USDC 준비금 수익 1,458만 달러 지급
거래량과 무관한 HYPE 바이백 재원이지만 펀드 이전은 대기 중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HYPE 토큰 바이백(시장에서 토큰을 사들여 소각하는 방식) 재원에 거래 수수료가 아닌 새 축이 생겼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에 따르면 AQAv2 체계 아래 첫 USDC 준비금 수익 약 1,458만 달러가 10월 3일(현지시각) 기준 어시스턴스 펀드(Assistance Fund)로 이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시장이 예상해 온 약 1,500만 달러에 근접한 금액이다.
이 돈은 누가 얼마나 거래하느냐와 무관하게 쌓이는 수익이라는 점에서 기존 바이백 구조와 결이 다르다. 다만 이전이 끝나기 전까지는 확정된 토큰 매입이 아니라 프로토콜에 지급된 수익이라는 점도 함께 짚어야 한다.
AQAv2는 어떻게 돌아가나
크립토 브리핑에 따르면 AQAv2 아래에서는 하이퍼리퀴드의 USDC 준비금에서 발생한 순수익의 약 90%가 어시스턴스 펀드로 흘러간다. 펀드는 이 자금으로 공개 시장에서 HYPE를 사들여 소각한다. 이는 비용을 뺀 USDC 준비금 수익의 약 90%를 펀드에 배분하는 구조로, 기존 수수료 수익을 보완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수익이 쌓이기 시작한 시점은 8월 26일이다. 이번에 이전을 기다리는 금액은 그 첫 구간의 누적분이다. 검증자(밸리데이터) 투표를 통한 승인은 6월 12일 69.08%의 찬성으로 이뤄졌다.
운용 구조에는 스테이블코인 업계 대표 기업 두 곳이 얽혀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가 공식 USDC 트레저리 배포 주체를 맡고, 서클(Circle)은 기술적 배포를 담당한다. 기술 배포와 트레저리 배포 잔액 사이에는 1대 9 요건이 적용된다.

연 1억 달러대 재원…수수료와 합치면 9억 달러 넘는다
현재 준비금 규모는 50억~67억 달러로 추정된다. 수익률이 약 3%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준비금만으로 연간 1억 3,500만~2억 달러의 바이백 재원이 나온다는 계산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속보를 전한 비페이 뉴스(Bpay News)는 이번 지급을 두고 연환산 약 1억 9,300만 달러 규모의 새 수익원이라고 표현했다.
기존 재원도 만만치 않다. 하이퍼리퀴드 거래 수수료의 약 99%가 어시스턴스 펀드로 들어간다. 연간 수수료 기반 바이백 여력은 약 7억 7,1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여기에 USDC 수익을 더하면 연간 바이백 여력이 9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 1달러 1,349원 기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의 매입 실적도 소스에 나와 있다. 어시스턴스 펀드는 더 낮은 가격대에서 약 4,500만 개의 HYPE를 약 11억 달러에 사들였다. 2024년 말 토큰 출시 이후 누적 소각량은 수억 개에 이른다.
거래가 줄어도 이자는 나온다
하이퍼리퀴드는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에서 돌아가는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 없이 레버리지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선물 계약이다. 그동안 HYPE 바이백은 거래 수수료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시장이 한산해지면 재원도 줄어드는 구조였다.
스테이블코인 예치금은 거래가 둔화해도 잘 빠져나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 트레이더들이 포지션 사이에 담보를 거래소에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잔액에서 나오는 수익은 신규 거래가 열리든 아니든 계속 발생한다.
더 디파이언트도 이번 지급이 거래량이 아닌 USDC 잔액에 연동된 바이백 재원을 더한다고 전했다. 코인가바는 건을 바이백 메커니즘이 받은 단일 자금 유입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아직 매입은 아니다…남은 변수들
코인가바가 인용한 크립토 밴터의 엑스 게시글에 따르면 1,458만 달러는 프로토콜의 USDC 전용 시스템 주소로 먼저 지급됐다. 게시글 작성 시점에 어시스턴스 펀드에 도착한 금액은 2달러뿐이었고 나머지는 이전을 기다리는 상태였다. 코인가바는 돈이 확인됐을 뿐 HYPE 매입으로 전환된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구조적 의존성도 있다. 코인베이스와 서클이라는 중앙화된 두 기업의 운영 건전성과 정책에 HYPE 토크노믹스(토큰 경제 설계)의 일부가 묶이게 됐다. 찬성률 69.08%는 계획에 지지가 있었다는 뜻이지만 나머지 30%가량은 지지하지 않았다. 수익 배분 비율이나 바이백 방식을 바꾸려 할 때 비슷한 검증을 거치게 될 것이다.
같은 날 시장에는 매도 뉴스도 나왔다. 코인가바는 크립토 밴터가 룩온체인을 인용해 전한 내용을 소개했다. 앤드루 테이트와 연관된 지갑이 HYPE 2만 950개를 바이낸스로 보냈다는 것이다. 당시 가치는 약 187만 달러다. 이 지갑은 약 2년 전 평균 4.48달러 안팎에 12만 2,827개를 약 55만 달러에 사들였고, 지갑에는 6만 3,550개가 남아 있다고 한다. 코인가바는 초기 보유자의 차익 실현은 흔한 패턴이라며 하이퍼리퀴드 자체의 문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가격 흐름은 코인가바 기준으로 HYPE가 87.94달러에 거래됐고 24시간 동안 3.71% 하락했다. 예측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HYPE가 100달러에 도달한다는 쪽의 확률이 68%로 형성돼 있다. 시장이 지켜볼 다음 확인 지점은 남은 약 1,458만 달러가 실제로 어시스턴스 펀드에 도착해 매입과 소각으로 이어지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