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아닌 군면제만 중요” 양민혁, 논란 일자 결국 '이렇게' 입장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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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혜택만 바라본 우승? 양민혁의 논란 발언과 사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딴 양민혁(베스테를로)이 병역 혜택과 관련한 우승 직후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양민혁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주장 이기혁(강원FC)과 박승수(뉴캐슬)에 이어 세 번째 공개 사과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이 대회 남자 축구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다. 양민혁은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로 엄지성(스완지시티)의 결승골 상황을 만들었다.
논란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시작됐다. 금메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양민혁은 "사실 이런 메달이나 트로피는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저희가 보상받는 것은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사실 트로피나 메달에 있어서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한 "K리그에 있는 선수들도 군대 문제를 해결하고 해외에 나오면 더 오래 있을 수 있고 지금 특히 해외에 있는 선수들은 더 나중에 또 군대 문제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지 않아도 되는 정말 중요한 선수에게도 정말 중요한 대회였던 것 같다"고 했다.병역 문제를 해결한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저희에게도 정말 동기부여와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잘 이겨내고 팀이 우승하고 저희는 군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이제 한국 축구를 발전하기 위해서 팀에 돌아가서 유럽에서 더 오래 살아남고 좋은 축구를 많이 보여드려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발언이 알려지자 비판이 이어졌다. 국가대표로서 금메달의 의미를 가볍게 표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같은 날 이기혁은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쳤다.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비판이 커지자 삭제했다. 이번 대표팀 23명 중 이미 군 복무를 마친 3명을 제외한 20명이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양민혁은 4일 SNS에서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제가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했던 발언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의미였고 선수로서 당연히 우승과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병역 혜택 역시 제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질 수 있었던 여러 동기 중 하나였다는 뜻이 잘못 전달됐다"고 말했다.
다만 표현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했다. 양민혁은 "제 의도가 어떠했는지와 관계없이 제 말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꼈고 국가대표로서 금메달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은 분명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어 "금메달이라는 결과는 결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응원이 있었기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이들에게도 입장을 전했다. 양민혁은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분들과 앞으로 그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모든 분들의 노고를 결코 가볍게 생각하거나 조롱하려는 마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말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과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기혁은 "제가 처음 그렇게 얘기하다 보니 어린 선수들이 그런 행동을 했던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같은 날 SNS에도 별도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기혁은 "선수단 대표 주장으로서 말의 무게를 생각하며 책임감을 갖고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분들과 팬분들께 실례를 범하고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순간의 행복과 흥분감, 도파민에 취해 병역 혜택에만 초점을 맞췄던 저의 발언과 행동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박승수 역시 곧바로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직후 현장에서 팬분께서 주신 모자를 받아쓰게 됐다”며 “준비해 온 시간과 노력의 결과로 금메달을 따게 됐다는 기쁨과 벅찬 마음이 너무 컸고, 그 순간 모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고 해명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엄밀히 말해 병역 면제가 아니다.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정해진 기간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며 공익복무 의무를 이행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