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재생에너지 10GW 구상…주민합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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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상풍력과 연계해 송전망·이익공유 논의…에너지연금 단계적 추진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시 고흥군이 지역 내 태양광·해상풍력 사업과 여수 해상풍력 사업을 연계해 재생에너지 10GW 규모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군은 송전선로 구축과 주민 이익공유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군민 참여를 토대로 에너지 전환과 지역 상생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고흥에서는 정부와 군이 주도하는 해상풍력 2GW 가운데 1.5GW가 제1차 예비지구 선정을 위한 정부 심의를 받고 있다. 군 주도 영농형 태양광 1GW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며, 민간 태양광 2GW는 발전허가를 받았거나 부지를 확보한 단계다. 군민 약 1,500명이 발전허가를 받은 태양광 0.6GW는 계통 접속을 기다리고 있다.
여수권역 사업으로는 고흥·여수 해역과 내륙을 지나는 송전선로가 계획된 공공 해상풍력 3GW와,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 민간 해상풍력 1.6GW가 제시됐다. 군은 이들 사업의 추진 상황과 여수 해상풍력 전력의 송전 경로 등을 고려해 고흥권역에서 실행 가능한 재생에너지 개발 규모를 약 10GW로 보고 있다.
◆ 미래산업 구상에 재생에너지 더해
고흥군은 기존 우주·드론·스마트팜을 중심으로 한 3대 미래전략산업에 재생에너지를 더해 ‘3+1 미래전략산업’ 체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을 단순한 발전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와 연계할 성장 자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은 제시한 개발 규모가 정부의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 100GW의 10%,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표 20GW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각 사업은 계획 수립과 인허가, 계통 접속 등 서로 다른 절차를 밟고 있어, 실제 사업 추진과 발전 시점은 사업별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송전망·주민 이익공유 놓고 대타협 추진
군은 사업 확대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송전선로 구축을 꼽았다. 재생에너지 발전 계획이 늘어나는 데 비해 전력 계통 연결과 송전망 구축이 늦어지면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군은 송전선로 구축, 이익공유 모델 마련, 전 군민 대상 에너지연금 실현을 핵심 목표로 정하고 ‘군민 대타협’에 나선다. 지난 9월에는 해상풍력 양육 지점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기초 정서 조사를 진행했다. 군은 조사에서 다수 주민이 송전선로 구축의 시급성에 공감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10월부터는 전 읍·면에서 설명회를 열고, 연말 마을총회에서는 인구 50명당 1명을 추천받아 주민조합 대표 조합원 1,000명을 구성할 계획이다. 주민조합은 송전선로와 이익공유 방안을 논의하는 의사결정 기구 역할을 맡게 된다. 군은 주민 의견을 모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주민이 건의하는 345kV 송전선로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 에너지연금은 사업 진행에 맞춰 단계 지급
군민 에너지연금은 사업별 추진 속도와 수익 발생 시점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군은 상대적으로 진행이 빠른 태양광 발전단지부터 이익공유를 시작해 2029년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상풍력은 발전단지 준공과 상업운전이 이뤄지고, 신규 송전선로 구축이나 정부의 우회접속·연계 조치가 완료되는 2030년 이후 본격적인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4인 가구 기준 월 60만 원 수준의 에너지연금 구상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지급 규모와 방식은 사업 수익 및 이익공유 모델 마련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군 신재생에너지과 관계자는 전력계통 포화를 해소하기 위한 송전선로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한 지역을 우선으로 정부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민 대타협이 안착하면 에너지연금도 지속 가능한 구조 속에서 차질 없이 실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