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시리즈12, 심박 측정 5분에서 5초로 단축…표시 면적은 오히려 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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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리즈12, 심박 5초마다 측정에 ‘레디니스’ 점수 도입
S11 칩·램 4GB·세라믹 케이스 등 변화 정리…시리즈10 갈아타기 후기도

애플워치 시리즈12의 핵심은 건강 기능이다. 지큐(GQ)는 재설계된 심박 센서가 심박을 5초마다 확인하고, 수면과 운동량 등을 종합한 ‘레디니스(Readiness)’ 점수를 새로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화면 없는 건강 웨어러블 Whoop을 겨냥한 변화라는 시각이다.
맥루머스(MacRumors)는 S11 칩과 4GB 램, 세라믹 케이스 등 시리즈12의 변경점을 항목별로 정리했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는 시리즈10 사용자가 시리즈12로 갈아탄 사용기가 올라왔다.
심박 측정 주기 5분에서 5초로, 센서 배열도 새로 짰다
지큐에 따르면 첫 애플워치의 심박 앱은 5분 안팎에 한 번 측정했다. 시리즈12는 이를 5초마다 확인한다. 맥루머스의 정리에도 하루 종일 5초 간격으로 백그라운드 심박을 재는 기능이 들어 있다. 심박 변이도(HRV·심박 사이 간격의 미세한 변화)는 최대 24배 더 자주 측정한다.
지큐는 시리즈12와 울트라 4에 들어간 재설계 심박 센서가 정밀도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근 과학 연구에서 가장 정확한 웨어러블로 꼽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애플 임상팀 소속 아샤 체스넛(Asha Chesnutt)은 측정이 잦아진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모든 활동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에, 수분 섭취가 부족한지 혹은 커피를 한 잔 덜 마셨어야 했는지 이해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된다.”
하드웨어 설계도 달라졌다. 지큐에 따르면 더 크고 전력 효율이 높은 LED를 광센서(포토다이오드) 고리가 둘러싼 구조다. 포토다이오드는 빈 공간 없이 빛을 받도록 애플 디자인팀의 요구로 사다리꼴로 만들어졌다. 이 센서는 4세대 상시 작동 광학 심박 센서이며, 전기 심박 센서는 2세대다.
지큐는 전극 패널을 떼어내야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짚으며 스티브 잡스의 철학을 언급했다. 잡스가 1985년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을 인용했는데, 서랍장 뒷면에도 합판을 쓰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레디니스 점수와 Whoop의 리커버리 비교
지큐는 의학이나 운동 지식이 없어도 시계를 꾸준히 차기만 하면 시리즈12가 하루를 감당할 준비 상태를 요약한 점수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어젯밤 수면 시간과 최근 운동 강도, 혈중 산소 수치와 심박 변이도 등을 개인에 맞춰 반영한다. Whoop의 ‘리커버리’ 평가와 비슷한 방식이라는 것이 지큐의 설명이다.
레디니스 앱과 별도로 ‘리커버리 HRV’ 지표, 바이탈 앱의 낮 시간 보기가 포함돼 있다. 걸음 수 측정 정확도도 높아졌다. 걸음 수와 실시간 심박을 보여주는 시계 화면용 컴플리케이션(문자판 위젯)도 추가됐다.
지큐는 이 점수가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유용하다고 봤다. 숙취로 일어나 낮 전에 바깥 공기를 쐴 컨디션인지 가늠하는 일반 사용자에게도 쓸모가 있다는 평가다.
시장 배경도 짚었다. 지큐는 애플이 스위스 시계 업계 전체보다 많이 팔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1년여 사이 건강에 집중한 화면 없는 웨어러블이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해리 케인과 데클런 라이스는 여름 월드컵을 앞두고 오우라 링 브랜드 홍보대사가 됐다.
지큐는 John Ternus가 애플의 새 CEO가 된 뒤 처음 나온 소문 중 하나가 경쟁 트래커 시제품 제작설이었다고 적었다.
칩·유리·배터리·디자인, 맥루머스가 정리한 변경점
시리즈12에는 A20 프로 기반의 S11 칩과 4GB 램이 들어간다. 같은 목록에서 시리즈9는 A15 바이오닉 기반 S9 칩과 2GB 램이었다. 소리 인식과 자동 샤잠(Shazam) 감지를 포함한 오디오 인텔리전스, 라이브 리와인드, 시리 리캡도 추가됐다.
전면 유리는 세라믹 실드 2로 바뀌었다. 시리즈11의 이온-X 유리보다 60% 단단하다. 다만 알루미늄 모델에만 해당한다. 후면 소재는 알루미늄 또는 티타늄·지르코니아로 바뀌어 기존 금속·사파이어 크리스털 후면을 대체한다.
배터리와 충전 항목도 달라졌다. 야외 운동 추적은 최대 10시간으로 시리즈11보다 25% 길어졌다. 15분 충전하면 일반 사용 최대 12시간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8시간이었다. 5분 충전으로 수면 추적 최대 10시간도 쓸 수 있다. 이 역시 기존 8시간에서 늘었다.
디자인은 오히려 소폭 후퇴한 부분이 있다. 알루미늄과 티타늄 케이스는 1mm 넓어지고 약 2g 무거워졌다. 베젤이 약간 커져 화면 해상도는 그대로인데 표시 면적은 약 2% 줄었다. 새 세라믹 케이스는 펄 화이트와 나이트 블루로 나오며 알루미늄·티타늄보다 치수가 조금 더 크다.
색상도 바뀐다. 알루미늄은 다크 브론즈, 라이트 골드, 블랙이 실버, 로즈 골드, 제트 블랙을 대신하고 스페이스 그레이는 유지된다. 티타늄은 래디언트 골드가 기존 골드와 슬레이트를 대체하며 내추럴 티타늄도 그대로다.
시리즈10에서 갈아탄 사용기와 업그레이드 판단
나인투파이브맥의 필자는 올해 1월에 산 시리즈10에서 시리즈12로 바꿨다. 시리즈10은 2024년 9월 처음 나온 모델이다. 필자는 두 모델이 디자인 언어를 대부분 공유한다고 밝혔다. 베젤이 약간 두꺼워져 후퇴라고 할 여지도 있지만 검은 배경 시계 화면을 쓰기 때문에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했다.
갈아타게 만든 요인은 개선된 심박 모니터와 레디니스 앱이다. 필자는 시리즈12 전반이 훨씬 빨라졌고 특히 시리가 그렇다고 썼다. 예전에는 활동 링과 건강 앱에 흩어진 데이터를 보는 정도였다. 이제는 새 건강 앱이 필요한 정보를 유용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다. 애플워치가 건강 웨어러블로 본격 진출했고 더는 부수적인 기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요약했다.
필자는 여전히 Whoop을 함께 착용하고 있다. 장기 비교 뒤에 완전히 버릴지 정하겠다는 이유다. 지금은 애플 건강 앱이 충분히 버틴다고 봤다. Whoop은 연 239달러 구독제이며 애플 건강 앱 대비 내세울 점이 많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이는 개인 사용기 한 건에 근거한 의견이다.
애플워치의 세대별 개선 폭은 점차 작아졌다. 시리즈12는 역대 가장 작은 갱신 중 하나였던 시리즈11보다 변화가 크다. 시리즈11은 5G 지원과 7~10% 커진 배터리가 주요 변경점이었다. 시리즈10은 42mm·46mm 케이스, 0에서 80%까지 약 30분의 빠른 충전 등을 도입한 모델이다.
애플은 이전 시리즈 모델의 판매를 종료했다. 구형 모델은 서드파티 판매처나 중고 시장에서 더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