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파이어플라이에 음악·음성·효과음 AI 탑재…‘상업적 안전’ 앞세워 전 이용자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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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파이어플라이에 AI 음악·음성·효과음 생성 3종 추가
상업적 안전을 내세워 이미지·영상과 한 작업 공간에서 완성

어도비(Adobe)가 AI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파이어플라이(Firefly)’에 음악·음성·효과음 생성 도구를 추가하고 모든 이용자에게 열었다. 도구 이름은 제너레이트 뮤직(Generate Music)·제너레이트 스피치(Generate Speech)·제너레이트 사운드 이펙트(Generate Sound Effects)다. 어도비는 세 도구의 결과물이 모두 ‘상업적으로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던 같은 작업 공간에서 소리까지 해결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어도비는 AI 어시스턴트 무료 이용 확대도 함께 내놨다.
이미지·영상에 이어 소리까지…파이어플라이의 확장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가 2023년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며 선보인 서비스다. 테크 매체 튜브필터(Tubefilter)에 따르면 지금은 이미지·영상·오디오를 만들고 고치고 다듬는 올인원 스튜디오로 자랐다. 어도비 자체 모델은 물론 구글·오픈AI·런웨이·클링 AI·루마 AI 등의 모델도 한곳에서 고를 수 있다.
어도비는 공식 블로그에서 “소리는 가장 마지막에 더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먼저 알아채는 요소”라고 밝혔다. 영상 작업에서 오디오가 뒷순위로 밀리기 쉽다는 문제의식이다. 영상이 어느 정도 완성된 뒤에야 음악을 찾고 라이선스를 확인하고 내레이션을 구하고 장면에 맞는 효과음을 고르는 일이 이어진다.
어도비의 메그 도노반 생성형 AI·크리에이터 제품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튜브필터에 “크리에이터들이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 아니라 그것을 끝내는 일이라고 늘 말한다”고 전했다. 탭을 오가고 도구와 모델을 바꾸다 보면 작업의 탄력이 꺾인다는 설명이다. 오디오 생성을 이미지·영상과 같은 공간에 넣은 이유도 크리에이터에게 ‘원스톱 작업 환경’을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세 가지 도구는 각각 무엇을 하나
제너레이트 뮤직은 영상의 길이와 분위기에 맞춘 오리지널 곡을 만든다. 어도비는 이 곡이 범용 라이선스가 적용된 음악이라고 설명한다. 이용자는 분위기·스타일·용도·에너지·템포·길이를 입력해 곡을 다듬을 수 있다. 위저스에 따르면 영상을 올리면 시작용 프롬프트를 제안받는 기능도 있다.
제너레이트 스피치는 대본을 내레이션으로 바꿔 준다. 어도비는 이를 “목소리·속도·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또렷하고 자연스러운 보이스오버”라고 소개했다. 단순히 글을 읽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말의 빠르기와 감정선을 손볼 수 있다는 뜻이다.
제너레이트 사운드 이펙트는 콘텐츠의 동작과 타이밍, 에너지에 맞는 효과음을 만든다. 텍스트 설명으로 생성할 수 있고 이용자의 음성 녹음을 길잡이로 삼을 수도 있다. 화면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맞춰 더 정밀하게 소리를 짜 맞추는 방식이다.
위저스는 이 도구들이 ‘마법 버튼 하나’가 아니라 실용적인 조절 장치를 중심으로 설계됐다고 짚었다. 오디오를 이미지·영상과 나란히 편집 가능한 또 하나의 층으로 다룬다는 점이 핵심 변화라는 평가다.
‘상업적 안전’이 핵심 카드…크리에이터 반응은
어도비가 가장 앞세우는 것은 상업적 안전성이다. 위저스에 따르면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모델이 라이선스를 확보한 자료와 퍼블릭 도메인 자료로 학습됐다고 밝혔다. 위저스는 이것이 AI 생성 미디어를 둘러싼 모든 의문을 없애지는 못하지만, 크리에이터와 에이전시가 안고 있는 현실적 고민을 건드린다고 봤다. 오디오가 초안 단계를 넘어 고객사나 상업 작업에 안전하게 쓰일 수 있느냐는 문제다.
튜브필터는 영상 크리에이터들이 음악 저작권 문제를 자주 겪고, 저작권 침해 신고를 피하려고 로열티 프리 음원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도노반은 제너레이트 뮤직이 “특정 콘텐츠에 맞춘 오리지널 음악이 필요한 순간”을 겨냥한 기능이라며 “라이선스가 확보돼 있다는 확신”을 강조했다.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 에스더 레마는 학업과 콘텐츠 제작을 병행하느라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상업적으로 써도 안전하면서 내 콘텐츠에 맞는 음악을 찾을 수 있다는 건 판도를 바꾸는 일”이라며 “몇 시간씩 걸리던 곡 찾기가 이제 몇 초면 된다”고 했다.
포토샵·시각효과 크리에이터 매들린 살라자르는 파이어플라이 오디오가 브랜드 협업에서 큰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고객에게 결과물을 넘길 때는 내 이름을 걸고 전체 프로젝트를 책임진다”며 “작품에 맞는 오리지널 음악을 만들어 자신 있게 넘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어시스턴트 무료 개방…경쟁 축은 ‘끝까지 만드는 도구’로
어도비는 오디오 도구와 함께 파이어플라이 AI 어시스턴트의 무료 이용도 열었다. 텍스트 프롬프트로 움직이는 에이전트(스스로 여러 단계를 처리하는 AI)로, 어도비는 이를 프로젝트를 함께 이끄는 창작 파트너라고 설명한다. 어시스턴트는 올해 초 처음 소개됐고 지금까지 가장 인기 있는 기능은 ‘스토리보드 만들기’와 ‘브랜드 키트 만들기’다.
무료 버전은 하루 생성 횟수가 제한된다. 월 2,000크레딧 이상의 생성 크레딧이 제공되는 유료 구독은 월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도노반은 제품을 브랜드 목업으로 바꾸든 제작 전 스토리보드를 만들든 이런 기능이 “아이디어에서 완성 콘텐츠까지” 가는 길을 줄여 준다고 말했다.
위저스는 어도비가 한 곡의 음질 경쟁보다 크리에이터가 방해를 덜 받고 작업을 마칠 수 있느냐로 승부를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개념 구상과 기획에서 시각물, 오디오, 브랜드 실행까지 한 흐름으로 잇는 도구가 다음 우위를 쥘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오디오 시장의 다른 곳에서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AI 음악 서비스 수노는 10월 1일(현지시각) 음성과 음악을 하나의 트랙으로 만드는 ‘스피치’ 베타를 내놨다. 다만 수노는 모델 학습 방식을 밝히지 않았다. 어도비가 학습 자료의 라이선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한편 튜브필터는 어도비가 자사 파트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