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죽음을 굿즈로?"…'암살자(들)' 총알 자국 굿즈 논란

작성일

메가박스의 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에 부적절하다는 지적 나와

고(故) 육영수 여사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고(故) 육영수 여사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티켓 굿즈 두고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가박스는 지난달 23일부터 영화 '암살자(들)의 당일 관람 티켓을 소지한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티켓 굿즈'(오리지널 티켓)를 관람 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일종의 특전 행사를 하고 있다. 해당 행사는 오는 6일(한정 수량)까지 예정돼 있다.

육영수 여사 자리에 총알 자국…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 논란

메가박스의 티켓 굿즈는 흰색 본체와 그 위에 겹쳐 사용하는 투명 재질의 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흰색 티켓과 투명판을 겹쳤을 때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를 두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흰색 티켓에는 극 중 배경인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을 연상시키는 무대가 그려져 있다. 왼쪽에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연설하던 연단, 오른쪽에는 육영수 여사가 앉아 있던 좌석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 배치가 있고 상단에는 태극기가 표현돼 있다.

별도로 함께 제공되는 투명판에는 총탄이 박힌 흔적처럼 보이는 표시(총탄 표시) 6개가 있다. 이를 흰색 티켓 위에 포개면 투명판 상단 총탄 표시 3개가 왼쪽 연단, 오른쪽 좌석의 인물, 상단 태극기 부근과 맞물린다. 나머지 투명판 하단 총탄 표시 3개는 기념식장 객석에 겹쳐진다.

당시 문세광은 박정희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하던 중 총격을 가했고 박 대통령은 피격을 피했지만 연단 옆자리에 있던 육영수 여사는 머리에 총상을 입어 숨졌다. 이 때문에 투명판의 총탄 표시가 사건 당시 연단, 육영수 여사, 태극기라는 세 지점을 의도적으로 연상되도록 디자인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해당 티켓 굿즈와 관련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패륜 굿즈"라며 강력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육영수 여사의 죽음을 영화 티켓 굿즈로 만든 메가박스"라며 "육영수 여사 앉은 자리에 선명한 총알 자국. 이 패륜 굿즈를 눈 뜨고 볼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메가박스는 패륜 굿즈를 즉시 전량 폐기하고 사과하라"라며 "즉시 조치하지 않으면 메가박스 불매 운동으로 강력히 응징한다"라고 덧붙였다.

주진우 "육영수 여사 죽음을 영화 굿즈로?…패륜 굿즈 눈 뜨고 볼 수 없다"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메가박스가 내놓은 영화 '암살자(들)'의 오리지널 티켓이라고 한다"라며 "도톰한 티켓에 총탄 자국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면, 태극기와 연단, 육영수 여사로 보이는 인물 위에 탄흔이 포개진다. 관객의 손으로 피격 장면을 완성하게 하는 듯한 디자인이다. 이것도 표현의 자유인가"라고 지적했다.

이기인 비대위원장은 "목숨을 앗아간 총격을, 투명판을 겹쳐보는 소장품으로 만들어야 했는가. 유족의 마음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는가"라며 "누군가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참극이 어떻게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발한 판촉 아이디어가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비판을 막아주는 방탄판이 아니다. 이런 디자인을 내놓을 자유를 말하려거든, 그 잔인함과 천박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감당해야 한다. 누군가의 죽음이 당신들의 ‘소장 가치’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을 발사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진실을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유해진이 형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이민호가 신입 기자 역을 맡았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작품을 연출했다.

그러나 극 중 일부 인물들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 또는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계획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는 장면이 담겨 일각에서 역사 왜곡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은 메가박스의 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 사진이다. 최근 메가박스 공식 SNS에 올라온 사진이다.

메가박스의 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 모습.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티켓 굿즈 두고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티켓 굿즈는 흰색 본체와 그 위에 겹쳐 사용하는 투명 재질의 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흰색 티켓과 투명판을 겹쳤을 때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를 두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 메가박스 페이스북
메가박스의 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 모습.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티켓 굿즈 두고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티켓 굿즈는 흰색 본체와 그 위에 겹쳐 사용하는 투명 재질의 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흰색 티켓과 투명판을 겹쳤을 때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를 두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 메가박스 페이스북
메가박스의 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 모습.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티켓 굿즈 두고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티켓 굿즈는 흰색 본체와 그 위에 겹쳐 사용하는 투명 재질의 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흰색 티켓과 투명판을 겹쳤을 때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를 두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 메가박스 페이스북
메가박스의 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 모습.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티켓 굿즈 두고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티켓 굿즈는 흰색 본체와 그 위에 겹쳐 사용하는 투명 재질의 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흰색 티켓과 투명판을 겹쳤을 때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를 두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 메가박스 페이스북
메가박스의 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 모습.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티켓 굿즈 두고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티켓 굿즈는 흰색 본체와 그 위에 겹쳐 사용하는 투명 재질의 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흰색 티켓과 투명판을 겹쳤을 때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를 두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 메가박스 페이스북
메가박스의 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 모습.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티켓 굿즈 두고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티켓 굿즈는 흰색 본체와 그 위에 겹쳐 사용하는 투명 재질의 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흰색 티켓과 투명판을 겹쳤을 때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를 두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 메가박스 페이스북
메가박스의 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 모습.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티켓 굿즈 두고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티켓 굿즈는 흰색 본체와 그 위에 겹쳐 사용하는 투명 재질의 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흰색 티켓과 투명판을 겹쳤을 때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를 두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 메가박스 페이스북
메가박스의 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 모습.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티켓 굿즈 두고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티켓 굿즈는 흰색 본체와 그 위에 겹쳐 사용하는 투명 재질의 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흰색 티켓과 투명판을 겹쳤을 때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를 두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 메가박스 페이스북
메가박스의 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 행사 안내 이미지 / 메가박스 페이스북
메가박스의 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 행사 안내 이미지 / 메가박스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