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겨냥해 "국민이 이런 자를 뽑으면 안 되는데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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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범죄자들이 자기 죄 덮으려 검찰청 없애"
보수 성향 정책 포럼인 '더좋은대한민국포럼'이 2일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포럼 창립 준비위원장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특강 연사로 초청된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 전 장관과 오 시장이 한자리에 선 건 대선 국면이던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포럼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 충무홀에서 출범식과 제1차 정기포럼을 함께 열었다. 행사는 김 전 장관이 이사장을 맡은 사단법인 파파미가 주최하고 포럼 준비위원회가 주관했다. 초대 회장은 김진홍 목사가 맡았다. 행사장에는 각계 인사와 시민 등 500여 명이 자리했다. 행사는 1부 출범식, 2부 오 시장 특별강연 순서로 진행됐다.
오후 5시 35분쯤 오 시장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김 전 장관은 오 시장, 나 의원과 함께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웃어 보였다. 대선 이후 각자의 길을 걷던 보수 진영 인사가 포럼을 매개로 모인 장면이다.
포럼은 출범 취지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와 튼튼한 국가안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국민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포럼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정책 추구 방향으로는 튼튼한 안보와 한미동맹, 자유 통일, 개인·기업 주도 경제,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수호를 원칙으로 제시했다.
포럼은 출범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전쟁의 폐허와 가난을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뤄냈다"며 "오늘의 성취는 국민의 땀과 희생, 도전과 협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포럼은 분야별 방향도 내놨다. 안보 분야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동북아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력 강화와 한미동맹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과도한 규제를 개선하고 민간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청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바탕으로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입법·행정·사법의 견제와 균형, 국민의 재산권 보호, 공정하고 투명한 조세 원칙도 포럼이 내건 가치다.
김 전 장관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은 건국과 산업화·민주화를 거치며 기적을 만들어낸 나라"라며 "절망하는 청년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고 위기에 처한 국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포럼을 출범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검찰청 폐지를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범죄자들이 자신의 죄를 덮으려 검찰청을 없애고 대법원을 바꿔버렸다"며 "국민이 이런 자를 뽑으면 안 되는데 뽑았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포럼을 출범했다"고 했다. 수사와 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형사사법 개편에 따라 이날 검찰청이 폐지되고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출범했다.
김 전 장관은 출범에 앞서서도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친북 범죄자들이 국방안보를 무너뜨리고 법치와 민생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청년학생들과 함께 힘을 합쳐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더 좋게 만들자"고 했다.
김 전 장관은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계승하고 잘못된 정책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세대와 지역을 넘어 국민과 함께 안전하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포럼 출범을 정치적 행보와 연결 짓는 시선에는 선을 그었다. 김 전 장관은 "포럼을 만드니 '김문수가 무슨 선거를 나가려느냐'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포럼이 국민의 삶을 살피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열린 시민·정책포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 가자"고 했다.
2부 특강 연사로 나선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듯 실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부동산 참사는 물론 외교·안보 분야의 실정은 일일이 말하기 입이 아플 정도"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의 인사 문제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할 말은 많지만 접어두고 오늘은 서울시에 집중하겠다"며 강연의 방향을 서울의 주요 정책과 미래 비전으로 돌렸다. 강연 주제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이었다. 오 시장이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5선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비전으로 내건 구호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과 중장기 구상을 설명하는 데 발언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포럼은 앞으로 매달 정기포럼을 열 계획이다. 경제·사회·외교·안보 등 주요 현안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와 주요 인사를 초청해 강연과 정책 토론을 이어가며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