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2’ 미공개 스틸 6종, 현빈·정우성 술잔 대치…남매의 미소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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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권력 대립과 남매의 과거를 담은 미공개 스틸 6종을 공개했다.
우민호 감독은 백기태 생존과 시즌3 문민정부 배경을, 우도환은 결말 해석을 밝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 회색 수트 차림의 현빈,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포즈. (사진=디즈니플러스·뉴스1)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 회색 수트 차림의 현빈,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포즈. (사진=디즈니플러스·뉴스1)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미공개 스틸 6종을 새로 공개했다. 현빈과 정우성을 비롯해 우도환, 노재원, 허정도, 차희가 등장하는 이미지에는 권력을 둘러싼 대립과 가족 사이의 숨겨진 순간이 담겼다. 시즌2는 9월 9일 공개돼 23일 6회까지 선보이며 마무리됐고,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과 배우 우도환은 최근 인터뷰에서 결말과 시즌3 구상을 각각 밝혔다.

미공개 스틸 6종, 권력의 중심으로 향하는 백기태

공개된 스틸 가운데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현빈이 연기하는 백기태와 노재원이 맡은 표학수가 마주 선 장면이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응시하며 날카로운 긴장감을 드러낸다. 중앙정보부 서열 2위까지 오른 백기태가 권력의 중심으로 더 깊이 들어가려는 순간을 포착한 컷이다.

시즌2는 9년 뒤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의 위태로운 행보를 따라가는 누아르 드라마다. 시즌1에서 장건영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백기태가 중앙정보부 핵심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무너지는 질서 속에서 이어가는 위험한 줄타기가 스틸 한 장에도 배어 있다.

연출은 우민호 감독이 맡았고 각본은 박은교, 각색은 우민호가 담당했다. 제작은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다. 시리즈는 절대 권력의 공백으로 거대한 혼돈에 빠진 대한민국을 무대로 삼는다.

미공개 스틸 6종, 권력의 중심으로 향하는 백기태 / ‘메이드 인 코리아2’의 현빈 (사진=뉴스1)
미공개 스틸 6종, 권력의 중심으로 향하는 백기태 / ‘메이드 인 코리아2’의 현빈 (사진=뉴스1)

술잔과 붉은 조명, 장건영과 백기태의 수싸움

정우성이 연기하는 장건영과 백기태가 술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스틸은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팽팽한 분위기를 만든다. 속내를 감춘 채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의심과 계산이 함께 담겼다. 이어 붉은 조명 아래 선 채 날 선 대치를 벌이는 컷에서는 시즌2 전반을 관통하는 견제와 수싸움이 시각적으로 드러난다.

시즌1 이후 모든 것을 잃고 9년을 버틴 장건영은 합동수사본부 특임고문으로 다시 등장한다. 백기태와는 다른 방향에서 권력의 판을 마주하는 인물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명확하게 편을 가르기 어려운 긴장 상태로 이어진다.

우민호 감독은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장건영의 변화를 설계한 배경을 설명했다. 변호사직이 박탈돼 9년 동안 일용직밖에 할 수 없었을 인물이 내면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며 피폐해졌다는 것이다. 장건영의 거칠어진 피부 톤과 목소리, 일하다 신경이 끊기는 설정은 시즌1부터 구상해 둔 것이라고 밝혔다.

술잔과 붉은 조명, 장건영과 백기태의 수싸움 /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플러스)
술잔과 붉은 조명, 장건영과 백기태의 수싸움 /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플러스)

등을 돌린 장건영·황대식, 웃고 있던 백기현·백소영

장건영과 황대식(허정도)이 서로에게서 몸을 돌린 채 서 있는 컷은 또 다른 축의 관계 변화를 보여준다. 함께 움직이던 인물들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따라 갈라지는 순간이다. 권력을 둘러싼 연합과 균열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흐름을 가늠하게 하는 장면이다.

분위기가 전혀 다른 스틸도 있다. 우도환이 연기하는 백기현과 차희가 맡은 백소영의 과거를 담은 컷에서 남매는 환한 미소로 서로를 바라본다. 현재의 상황과 대비되는 모습이어서 이 가족에게 어떤 사건이 쌓였는지, 지금의 거리를 만든 시간은 무엇인지 질문을 남긴다.

백기현은 형의 한층 노골적인 욕망을 지켜보던 인물이다. 합동수사본부에 투입되며 예기치 못한 변수로 떠오른다. 스틸은 백소영과 함께 보낸 평온한 순간을 먼저 보여주며, 이후 드러나는 갈등과 선택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로 쓰였다.

등을 돌린 장건영·황대식, 웃고 있던 백기현·백소영 /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플러스)
등을 돌린 장건영·황대식, 웃고 있던 백기현·백소영 /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플러스)

우도환 “마지막 장면은 진짜 햄릿이었다”

백기현을 연기한 우도환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결말에 대한 생각을 풀어놨다. 형에게 총을 겨누는 마지막 장면을 두고 “1970년대를 닫는 총성”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백기현은 형이 죽지 않길 바랐을 것이다. 죽기를 원했다면 병원에서 끝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우도환은 황대식이 한 말 때문에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이 왔다며 “진짜 햄릿”이라고 강조했다. “나의 애국은 더 큰 힘이 있는 사람의 애국으로 돌아갔다”는 대사처럼 비운의 가족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가장 고민이 많았던 장면으로는 병원에서 시작해 백기태에게 총을 겨누는 신을 꼽았다.

합동수사본부 사무실 촬영도 떠올렸다. 맞은편에는 장건영이 주시하고 있고 옆에는 언제 형의 연락이 올지 모르는 전화기가 놓여 있어 숨이 막히는 공간이었다는 설명이다. 정우성이 바로 앞에서 해도 될 말을 사무실 끝에서 일부러 건네는 모습을 보며 공간의 힘을 느꼈다고 한다. 마지막 장면에 내린 눈은 대본에 없던 설정으로, 우 감독이 눈이 내리면 좋겠다고 제안해 만들어졌다.

우도환 “마지막 장면은 진짜 햄릿이었다” /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플러스)
우도환 “마지막 장면은 진짜 햄릿이었다” /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플러스)

우민호 감독 “백기태는 살아있다”…시즌3는 문민정부

우민호 감독은 해석이 갈렸던 백기태의 생사에 대해 분명히 답했다. 원래 대본에서는 백기태는 물론 천석중과 표학수도 죽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촬영하면서 백기태를 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 감독은 “백기태는 살아있다. 총소리는 시대를 마무리하는 소리다. 상징적인 소리”라고 말했다.

시즌3의 배경도 공개했다. 우 감독은 시즌3가 1990년대 문민정부가 된다고 밝히며 “이미 시즌2에서부터 시즌3를 생각하고 있었다. 백기태를 필요로 하는 시대에 그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일정과 관련해서는 오래 준비해 온 영화를 먼저 작업하고, 그다음에 시즌3 제작에 들어갈 것 같다고 전했다.

형에게 총을 겨눈 백기현의 선택을 두고 쏟아진 반응에는 기현의 입장을 짚었다. 형이 마약을 하고 있고 멈출 생각이 없는 데다 누나와 조카까지 위험해지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우 감독은 기현의 입장은 보지 않고 기태에게만 몰입하다 보니 이런 반응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우도환에게는 “시즌3까지 버티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역사는 지키고 디테일은 픽션으로

시즌2의 주요 배경은 1979년 10·26 사건부터 12·12 사태 직전까지다. 우 감독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 시대극을 연출해 온 감독으로서 역사의 큰 줄기나 사실은 바꾸지 않고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픽션을 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 감독은 “창작과 판타지, 사실의 경계를 오갈 때는 연출을 정말 잘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예민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서는 백기태가 황대식을 이기길 바라는 마음이 컸지만 역사적 사실 자체를 바꿀 수는 없었다고 한다. 우도환 역시 “가볍게 찍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며 당시 사건들을 다시 찾아봤다고 밝혔다.

현빈의 연기 변화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우 감독은 현빈의 연기가 더 깊어졌고 목소리 톤도 달라졌다며 “신기하게 정말 9년이 흐른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시즌1과 시즌2의 촬영 간격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첫 악역이었던 현빈에 대해서는 ‘그들이 사는 세상’ 때부터 좋게 봤다고 돌아봤다.

시청자 반응과 국내외 매체 평가

시청자 반응도 구체적인 평가와 함께 이어지고 있다. 왓챠피디아에는 “요근래 가장 재밌게 본 시리즈”라는 평이 올라왔고, 키노라이츠에는 “역사와 픽션을 꽤 영리하게 섞어놓은 웰메이드 시리즈”라는 감상이 공유됐다. 유튜브 댓글에는 “백기태로 분한 현빈 진짜 최고다”, “의상, 각본, 연출, 미술, 음악 이 정도로 좋은 작품 별로 없다” 같은 반응이 달렸다.

우도환은 작품 반응에 대해 시즌1에서는 ‘중2병’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시즌2에서는 ‘형에게 총을 겨눠야 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웃었다. 시청자들이 붙여 준 ‘금쪽이’라는 별명도 언급했다.

한 국내 매체는 시즌2를 “역사를 따라가는 대신 새로운 인물과 관계, 권력 구도를 덧입혀 완성한 독자적인 이야기”라고 평했다. 또 다른 평에서는 우민호 감독판 ‘대부2’에 비유하며 “더 거대해졌고 더 가까워졌다. 시즌1을 프리퀄처럼 만드는 묵직함이 있다”고 썼다.

해외 매체들은 장르와 이야기의 보편성을 짚었다. 일부 평가는 “야망을 다룬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누아르 영화의 미학”이라고 표현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모두 이입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반응도 전해졌다. 시즌2는 현재 디즈니+에서 1~6회 전편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