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3’ 출신 여가수 유부남과 불륜 의혹, 결국 이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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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간남 부인에게 "저도 피해자" 호소

상간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한 뒤 무대에 다시 오른 가수 숙행이 소송 상대방과 나눈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 녹취에는 숙행이 용서를 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자신도 상대 남성에게 속은 피해자라고 호소하는 발언이 담겼다.

가수 숙행 / 인스타그램
가수 숙행 / 인스타그램

숙행의 복귀를 다룬 영상이 2일 유튜브 채널 '리스펙트 이진호'에 올라왔다. 영상엔 숙행과 교제한 남성 B씨의 아내 A씨가 제공했다는 문자 메시지와 통화 녹취가 소개됐다.

유튜버 이진호에 따르면 숙행은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디너쇼 형식의 공연을 열고 팬들 앞에 섰다. 숙행은 공연 뒤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신중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돌리고 싶다고 했다. 다만 자신 역시 상대방에게 속아 이런 상황이 된 만큼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억울함을 풀기 위해 끝까지 법정 대응을 이어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멈추기로 했다고도 했다.

이진호는 이 발언을 접한 A씨가 반발하며 그동안 갖고 있던 자료를 자신에게 건넸다고 전했다. A씨는 법원 판결까지 나온 상황에서 숙행이 여전히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진호는 자료를 모두 검토했다며 결론을 내리기보다 시청자들이 직접 판단하도록 자료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진호가 꼽은 쟁점은 두 가지다. 숙행이 B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았는지, 알게 된 뒤에도 만남을 이어갔는지다.

가수 숙행 / 인스타그램
가수 숙행 / 인스타그램

이진호가 시간순으로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남편과 숙행의 만남을 알게 된 뒤 숙행에게 처음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자신이 B씨 아내라고 밝히며 만남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에도 만남이 이어지자 A씨는 같은 해 7월 16일 "B씨의 와이프입니다. 더 이상 내 남편 만나지 마세요. 아내로서 경고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숙행은 이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고 이진호는 전했다.

영상에는 A씨와 B씨가 주고받은 문자도 공개됐다. 당시 B씨는 자녀의 생일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A씨에게 통보했다. 같은 시기 열린 숙행의 공연에 동행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B씨는 A씨에게 "난 숙행 없이는 이제 회사고 뭐고 다 안 되니까 제발 갈라놓지 말아 줘"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진호는 숙행이 직접 쓴 문자는 아니지만 당시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숙행이 자신의 연락에 답하지 않자 다른 번호로 "내 남편을 돌려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에는 숙행에게서 답이 왔다. 숙행은 "제가 가진 적도 없는 분을 왜 돌려 드려요?"라며 "두 분 가정 문제는 제발 두 분이 정리해 주세요"라고 답했다. 이진호는 이 답장을 두고 숙행이 두 사람이 여전히 부부라는 사실을 알았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A씨는 이 시기 이후에도 두 사람의 만남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결국 지난해 9월 17일 숙행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숙행은 교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씨와 B씨의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 난 줄 알았다고 맞섰다. 숙행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가수 숙행 / 인스타그램
가수 숙행 / 인스타그램

이진호는 A씨가 제공한 자료로는 혼인 관계가 파탄 났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이 여럿 있었다고 밝혔다. B씨는 2024년 12월 A씨의 친정 식구들이 함께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해외여행 계획을 직접 짰다. 지난해 1월 19일에는 지인 부부와 함께 아내와 골프 라운딩을 했다. 반면 숙행이 법원에 낸 자료는 B씨와 지인들의 사실확인서가 전부였다. 혼인 파탄을 뒷받침할 문자나 통화 녹음 같은 객관적 자료는 없었다는 게 이진호의 설명이다.

이진호는 내용증명이 발송된 뒤 숙행과 B씨가 함께 법률 상담을 받은 정황도 있다고 전했다. 숙행은 이후 변호사를 선임해 A씨 측에 합의를 시도했지만 A씨는 응하지 않았다.

통화는 지난해 10월 19일 숙행이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면서 이뤄졌다. 숙행은 통화에서 거듭 사과하며 "저 그냥 한 번만 봐주시면 안 돼요?"라고 말했다. 숙행은 노래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이번 일이 알려지면 위약금을 비롯해 인생을 걸고 잡은 마지막 기회를 잃게 된다고 호소했다. 숙행은 어느 가정을 해칠 마음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모든 사실을 알고 바로 헤어졌다는 말도 했다.

숙행은 열심히 노래하는 이미지 하나로 살아왔는데 멀쩡한 가정을 깬 여자가 돼 버렸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숙행은 "너무 억울해요. 저도 피해자란 말이에요. 같은 여자로서"라고 말했다.

A씨는 통화에서 숙행의 말을 반박했다. A씨는 남편이 5년 동안 이혼하자고 했다는 숙행의 말에 부부가 함께 골프를 치러 다녀온 사실을 몰랐느냐고 되물었다. A씨는 숙행에게 분명히 남편을 만나지 말라고 전화했는데 오히려 소속사를 통해 고소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자존심을 꺾고 여러 차례 문자를 보냈지만 답이 없어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까지 빌려 연락했다고도 했다. A씨는 둘이 마음이 맞아 남의 가정을 망가뜨리고 연락까지 차단해 놓고 이제 와서 살려 달라고 한다며 이번에는 제대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진호가 입수했다며 소개한 판결문에 따르면 법원은 A씨가 숙행을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가운데 3000만원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숙행이 지난해 1월부터 B씨와 교제하며 함께 지내는 등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숙행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당시 부부의 혼인 관계가 파탄 났다거나 B씨가 숙행을 속였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A씨의 소송이 자신을 괴롭히기 위한 권리 남용이라는 숙행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숙행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재판 과정에서 숙행은 B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B씨는 자녀에게 더 이상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숙행이 자신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사실확인서를 냈다. 재판부는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자료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진호는 현재까지 양측 모두 항소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B씨는 영상에 포함된 과거 인터뷰에서 숙행에게 이혼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아내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 별거에 들어갔으며 자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이혼하기로 했다고 숙행에게 말했다고 했다. B씨는 모든 일이 자신 때문에 생겼다고도 했다. A씨는 이 인터뷰를 접하고 사실과 다르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이진호는 전했다.

숙행은 지난해 상간 의혹이 불거지면서 출연 중이던 MBN '현역가왕3'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숙행은 법원 판결 13일 만에 무대에 다시 섰다. A씨는 선고 당일 숙행의 공연 소식이 전해진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고 이진호는 전했다.

숙행 측은 지난달 30일 공연이 콘서트가 아니라고 했다. 힘든 시기에도 곁을 지켜 준 지인과 팬 50~60명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노래를 들려주는 자리였다는 설명이다. 숙행 측은 현재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입장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팩트 이진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