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erv 러프라이더 코인 가동, 은행 90곳 이용 가능하나 발행량·거래 실적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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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erv 플랫폼 가동, 노스다코타 은행·신협 90곳 이상이 러프라이더 코인 접근 가능
발행은 VersaBank, 거래는 솔라나 처리, 일반 투자자 이용 불가

기존 은행 화면 그대로 쓴다…Commercial Center에 얹은 스테이블코인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기존 은행 화면 그대로 쓴다…Commercial Center에 얹은 스테이블코인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미국 결제·금융기술 기업 Fiserv가 은행용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실제 운영 단계로 올렸다. 첫 실사용 사례는 노스다코타 주립은행(Bank of North Dakota·BND)이 내놓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러프라이더 코인(Roughrider Coin)’이다. Fiserv는 10월 1일(현지시각) 플랫폼이 금융기관 고객사와 함께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거래는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처리되며, 노스다코타 내 은행과 신용협동조합 90곳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기존 은행 화면 그대로 쓴다…Commercial Center에 얹은 스테이블코인

러프라이더 코인은 노스다코타 은행 간 네트워크에서 자금 이동 효율을 높이려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다. 참여 금융기관은 Fiserv의 상업용 온라인 뱅킹 시스템 ‘커머셜 센터(Commercial Center)’로 접근한다. 이미 은행 간 이체에 쓰던 화면과 운영 방식이어서 새 시스템을 따로 들이지 않아도 스테이블코인 정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ND는 이 플랫폼의 발행, 준비금, 수탁, 정산 기능을 활용해 러프라이더 코인을 주 내 금융 네트워크에 배포한다. BND에 따르면 시작과 승인, 정산은 모두 Fiserv 디지털자산 플랫폼 안에서 이뤄진다. 기존에 ACH(자동화결제망) 이체나 전신환 송금에 쓰던 것과 같은 운영 채널을 거친다.

Fiserv에서 임베디드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총괄하는 수닐 사치데브(Sunil Sachdev)는 보도자료에서 “디지털자산 플랫폼 출시는 Fiserv와 우리가 서비스하는 금융기관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는 “선도 기관들과 함께 개념 단계에서 상용화로 넘어가면서 고객사가 기대하는 신뢰와 보안, 규제 기준을 지키는 가운데 은행·결제 업무의 새로운 효율을 끌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BND의 돈 모건(Don Morgan) 최고경영자는 “BND는 파트너 금융기관과 함께 주 내 농업과 상업, 산업을 키우는 일을 해왔다”며 “Fiserv와 러프라이더 코인을 내놓는 것은 그 연장선에서 지역 은행과 신용협동조합에 노스다코타 은행 간 네트워크에서 자금을 더 효율적으로 옮기는 새 도구를 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발행은 VersaBank, 지갑은 Fireblocks…네 주체의 역할 분담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발행은 VersaBank, 지갑은 Fireblocks…네 주체의 역할 분담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발행은 VersaBank, 지갑은 Fireblocks…네 주체의 역할 분담

겉으로는 주립은행이 공개 블록체인에서 코인을 발행한 것처럼 보이지만 책임 구조는 더 길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BND는 프로그램 거버넌스와 감독 역할을 맡는다. 법적 발행 주체는 아니다. 발행은 통화감독청(OCC)이 인가한 국법은행 VersaBank USA가 담당한다.

VersaBank는 토큰의 발행(민팅)과 소각, 수탁, 준비자산 관리를 모두 맡는다. 같은 매체는 Fiserv가 플랫폼과 참여 기관이 쓰는 커머셜 센터 인터페이스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파이어블록스(Fireblocks)는 보안 지갑과 토큰화 인프라를 공급하고 솔라나가 온체인 거래를 처리한다.

기술적으로는 솔라나의 ‘토큰-2022’ 통제 기능을 쓴다. BND는 동결과 회수 같은 허가형 기능을 기관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참여 기관은 파이어블록스의 다자간 연산 지갑을 쓰고 자동화된 컴플라이언스 규칙과 운영 안전장치를 함께 적용받는다.

하나의 거래에 이름이 네 개 오르내리지만 역할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주립은행이 발행자가 되는 것도, 블록체인이 달러를 보관하는 것도 아니다. 크립토뉴스는 이 점을 짚으며 각 역할을 분리해 읽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러는 먼저 지정 계좌로…민팅과 자동 소각의 흐름

BND는 금융기관의 운영 계좌에서 해당 기관 명의의 수익자 지정 계좌로 자금 이체가 확인된 뒤에야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참여 기관은 저마다 VersaBank의 FBO 수탁 계좌를 두고, 이 계좌 구조 전체가 토큰을 미국 달러와 1대 1로 뒷받침한다. 대사(정합성 확인)는 Fiserv가, 감독은 BND가 맡는다.

크립토뉴스는 가상의 100만 달러 이체를 예로 들었다. 송금 은행이 기존 방식으로 100만 달러를 지정 FBO 구조에 옮기고 확인이 끝나면 100만 달러어치 토큰이 만들어질 수 있다. BND가 설명한 ‘자동 소각’ 설정에서는 토큰이 수취 은행 지갑에 도착하는 순간 소각 명령이 나가고 오프체인 구간이 시작된다.

소각은 유통량을 줄일 뿐이다. 수취 은행 계좌에 쓸 수 있는 달러가 바로 입금되는 것은 아니며 계좌 반영과 대사가 끝나야 거래가 마무리된다. 그래서 온체인 데이터만 보는 외부 관찰자는 100만 개가 발행됐다 소각된 사실은 알 수 있어도 FBO 장부나 실제 법정화폐 입금 시점은 확인할 수 없다.

같은 이유로 일과 종료 시점의 온체인 잔고가 0이거나 낮다고 해서 달러 담보를 추정해서는 안 된다고 크립토뉴스는 지적했다. 자동 소각이 온체인 잔고를 일부러 낮게 유지하는 설계이기 때문이다. 발행 확인, 이전, 소각, 준비금 차감, 수취 입금, 예외 처리가 이어진 감사 경로가 핵심이다.

일반 투자자는 접근 불가…용어와 수치를 읽는 법

BND는 러프라이더 코인을 노스다코타 지역 은행과 신용협동조합 간 거래 전용으로 설계된 허가형 달러 담보 토큰이라고 설명한다. 일반인은 이 코인을 사거나 보유하거나 투자할 수 없다. 참여는 자발적이며 금융기관만 대상이다.

명칭도 엇갈린다. Fiserv와 VersaBank는 달러 담보 스테이블코인이라고 부른다. BND는 현재 ‘금융기관용 토큰 예금’이라고 표현한다. 크립토뉴스는 두 용어가 법적·경제적 기대를 다르게 낳을 수 있다며 라벨보다 운영 사실을 먼저 봐야 한다고 짚었다.

운영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Fiserv는 러프라이더 코인의 발행량이나 이미 거래를 마친 기관 수, 출시 이후 정산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10월 1일 발표문은 플랫폼과 첫 사용 사례가 가동 중이라는 사실만 확인할 뿐 거래량 수치를 담지 않았다. 90곳이라는 숫자도 접근 가능한 기관 수이지 실제 자금을 옮기는 기관 수가 아니다.

크립토뉴스는 BND 생태계 페이지에 2026년 1분기 기준 노스다코타 내 FDIC 보험 대상 금융기관이 61곳, 자산 규모는 649억 달러로 적혀 있다고 전했다. 90곳은 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을 합친 수치여서 61곳과 단순 비교해 전체 채택률을 계산하면 분모가 섞인다고 지적했다.

2025년 6월 FIUSD 구상에서 첫 실전 사례로

이번 가동은 오래된 계획의 결과물이다. Fiserv와 BND는 2025년 10월 러프라이더 코인 출시를 위해 손잡았다고 발표했고, 2026년 노스다코타 은행과 신용협동조합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립토뉴스는 그 계획이 이번에 상용 단계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Fiserv는 2025년 6월 디지털자산 플랫폼과 자체 스테이블코인 ‘FIUSD’를 발표했다. 지역·커뮤니티 은행 고객이 전통 금융에 들어오는 스테이블코인을 받아들이도록 돕겠다는 구상이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당시 회사는 기존 상품과 연결하고 핀액스트 코어 처리 시스템을 기초 원장으로 쓰며, 팍소스·서클 인프라와 솔라나 지원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당시 Fiserv는 약 1만 개 금융기관, 600만 개 가맹점 위치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연간 약 900억 건의 거래를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크립토뉴스는 러프라이더 코인이 Fiserv가 명확히 가동 중이라고 밝힌 첫 상품이라고 전했다.

뉴스BTC는 이 모델이 반복 가능한지가 시험대라고 짚었다. 다른 금융기관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되면 스테이블코인 지원이 맞춤 개발이 아니라 이미 거래하는 공급사를 통해 도입하는 기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블록체인이 은행 내부 이체를 처리하는지는 소비자 대부분이 신경 쓰지 않는다. 은행이 보는 것은 정산 속도와 유동성, 대사, 거래상대방 위험, 기존 컴플라이언스 통제와의 연결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