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온다’ 박유나·배정남, 8년 앙숙이 달라졌다…“결혼 엎어라” 경고 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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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온다’ 박유나·배정남이 8년 악연 끝에 묘한 기류를 보인다.
규영의 결혼을 둘러싼 흥식의 참견, 19회는 4일 오후 8시 방송.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에서 박유나와 배정남이 티격태격 앙숙 케미스트리로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극 중 한규영(박유나 분)과 조흥식(배정남 분)은 8년 전 첫 만남부터 사사건건 부딪혀온 사이로, 최근 규영의 결혼 문제를 계기로 관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오는 4일 오후 8시 방송되는 19회에서 이어진다. 연출은 홍석구, 극본은 이경희가 맡았다.
만나면 으르렁, 8년을 이어온 앙숙 관계
‘사랑이 온다’에서 규영과 흥식은 만날 때마다 날 선 신경전을 벌이는 앙숙으로 그려진다. 배정남이 연기하는 조흥식은 한규림(안희연 분)의 남사친이자 부산 사투리로 반전 재미를 주는 인물이다. 박유나가 맡은 한규영은 규림의 연년생 여동생이다.
두 사람의 접점은 언니 규림이다. 규영은 언니와 흥식이 가까워지는 것을 못마땅해하고, 흥식은 그런 규영의 태도에 거침없이 맞받아친다. 두 사람이 마주 서면 대화가 다툼으로 번지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극의 웃음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규영의 결혼 문제에 흥식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이야기의 결이 달라졌다. 서로를 피하기 바빴던 두 사람이 어느새 상대의 일에 깊숙이 얽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회차부터 흥식이 규영의 결혼을 두고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버스 자리 다툼에서 시작된 지독한 첫인상
악연의 출발점은 8년 전 버스 안이다. 규영과 흥식은 자리를 두고 팽팽하게 신경전을 벌였고, 버스에서 내린 뒤에도 실랑이를 이어갔다. 규영은 흥식이 자신을 따라오는 줄 알고 달아나다 넘어졌고, 그 과정에서 구두 굽까지 부러졌다.
흥식은 부러진 구두를 고쳐줬다. 그러나 규영은 흠집이 생겼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흥식이 건넨 슬리퍼와 돈 봉투까지 모두 거절하자 흥식은 “발병이나 나뿌라”라고 쏘아붙였다.
그 직후 규영이 거짓말처럼 다시 넘어지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더 꼬였다. 서로에게 지독한 첫인상을 남긴 이 사건 이후에도 두 사람은 마주칠 때마다 날 선 대립을 이어왔다.
구두를 고쳐주고 슬리퍼와 돈 봉투까지 내밀었던 쪽은 흥식이다. 호의를 모두 거절당한 끝에 나온 말이 부산 사투리 대사 “발병이나 나뿌라”였고, 이 한마디가 8년 악연의 시작점으로 남았다.

“쌀도둑놈”과 “칼자루는 내가 쥐었다”
시간이 흘러도 관계는 달라지지 않았다. 규영은 흥식을 “쌀도둑놈”이라 부르며 무시했고, 그가 언니와 얽히는 것을 반대하며 거리를 뒀다. 흥식이 가족이 되는 상황 자체를 극도로 꺼리는 모습이었다.
판세가 뒤집힌 것은 규영의 연인 강성욱(고윤 분)이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흥식을 데려오면서다. 규영은 성욱에게 기업가의 딸인 척 신분을 속여온 상황이었고, 흥식은 그 약점을 알고 있었다. 규영은 비밀이 드러날까 초조해하며 흥식에게 입단속을 요구했다.
흥식은 여유롭게 “칼자루는 내가 쥐었다”라고 맞섰다. 말문이 막힌 규영은 그를 노려보며 다시 한번 불꽃 튀는 대립각을 세웠고, 이 장면은 두 사람의 힘의 균형이 뒤바뀌는 순간으로 그려졌다.
그동안 규영은 흥식을 무시하는 쪽이었지만, 신분을 속인 사실이 드러날 수 있는 처지가 되면서 꼼짝없이 그의 말을 들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성욱의 불륜 목격, 날아간 주먹
두 사람 관계의 전환점은 성욱의 불륜이다. 규영은 성욱의 외도를 알고도 “불행의 기준은 사랑이 아닌 돈”이라며 결혼을 포기하지 않았다. 반면 흥식은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규영과 성욱의 데이트 현장에 나타난 흥식은 성욱이 또 다른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주먹을 날렸다. 이 일로 경찰서까지 가게 된 그는 규영에게 “나를 수호천사라 생각하고 이쯤에서 결혼 엎어라”라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흥식은 성욱에게도 “한 번만 더 바람피우면 전체 틀니”라고 서늘한 으름장을 놓았다. 규영을 자신의 먼 친척이라며 감싸기도 했지만, 규영은 “호적 파서 나왔다”며 더는 자신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흥식이 나선 이유는 규영이 불행해지는 길을 막기 위해서다. 규영이 돈을 기준으로 결혼을 고집하는 사이, 흥식은 경찰서까지 가는 부담을 감수하며 직언을 건넸다.

토끼뜀까지 감수한 규영, 달라진 거리
선을 그었음에도 흥식의 참견은 멈추지 않았다. 규영이 남편에게 선물하려고 눈여겨본 옷을 흥식이 먼저 가져가는 일이 벌어진다. 규영은 다급하게 “조흥식 씨”를 부르며 그를 붙잡았다.
흥식은 옷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토끼뜀’을 요구했다. 늘 날을 세우던 규영은 결국 이를 받아들이며 굴욕을 감수했고, 흥식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모습을 보였다. 차갑게 선을 긋던 태도와는 대비되는 장면이다.
8년 동안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던 두 사람이 규영의 결혼을 계기로 이전과 다른 관계를 만들어가는 대목이다. 불행이 예상되는 결혼을 밀어붙이는 규영을 외면하지 못하는 흥식의 행동이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
호적을 파서 나왔다며 관여하지 말라던 규영이 정작 필요한 순간에는 먼저 흥식의 이름을 부른 셈이다. 선을 긋는 말과 실제 행동 사이의 간격이 두 사람 관계의 변화를 보여준다.
19회, 날 선 신경전 뒤 미묘한 기류
오는 4일 방송되는 19회는 두 사람이 앙숙 관계를 넘어 서로를 돕는 조력자로 변모하는 과정을 예고한다. 날 선 신경전을 끝내고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한다. 흥식이 규영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이야기의 축이다.
흥식이 성욱과의 결혼을 계속 막아설지, 규영이 이를 어디까지 받아들일지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규영이 흥식의 도움을 마냥 거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두 사람의 거리감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사랑이 온다’는 매주 주말 오후 8시 KBS 2TV에서 방송되며, 19회는 4일 오후 8시에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