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없이도 전승 거둔 한국 롤 대표팀... 아시안게임 신기록까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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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 이룬 아시안게임 롤 대표팀

롤 국가대표팀 '제우스' 최우제(왼쪽부터), '페이커' 이상혁, '제카' 김건우, '케리아' 류민석, '캐년' 김건부, '구마유시' 이민형이 2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롤 국가대표팀 '제우스' 최우제(왼쪽부터), '페이커' 이상혁, '제카' 김건우, '케리아' 류민석, '캐년' 김건부, '구마유시' 이민형이 2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선 1세트와 2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뒀던 대표팀은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오브젝트 주도권을 장악하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제카 선발 출전과 완벽한 밴픽 조합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전이 개최됐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30분 33초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대표팀은 1세트와 2세트에 이어 3세트에서도 이상혁(페이커·T1) 대신 김건우(제카·한화생명e스포츠)를 미드라이너로 기용했다.

탑 최우제(제우스·한화생명e스포츠), 정글 김건부(캐니언·젠지), 미드 김건우(제카), 원거리 딜러 이민형(구마유시·한화생명e스포츠), 서포터 류민석(케리아·T1)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 선택 단계에서 최우제는 쉔, 김건부는 나피리, 김건우는 신드라, 이민형은 코그모, 류민석은 룰루를 골랐다.

이에 맞서는 대만은 크산테, 카직스, 빅토르, 루시안, 밀리오 조합을 구성했다.

게임 분석가들은 한국의 조합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코그모와 룰루의 조합이 뿜어내는 지속 화력에 쉔의 궁극기를 활용한 합류 능력이 더해져 대규모 교전 시너지가 높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오브젝트 싹쓸이와 22분 미드 한타 에이스

경기 초반인 5분경 양 팀은 바텀 라인에서 킬을 교환하며 1-1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드래곤 사냥에 집중하며 이득을 굴려 나갔다.

7분 화학공학 드래곤을 시작으로 12분 바다의 드래곤 17분 바람의 드래곤을 연달아 획득하며 오브젝트 주도권을 확고히 했다.

17분 교전에서는 1-1 킬 교환이 발생했지만 한국은 드래곤 중첩을 3회까지 쌓는 데 성공했다.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운 것은 22분경 미드 라인 2차 타워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교전이었다.

대만의 카직스가 선제공격을 시도했으나 한국의 나피리가 이를 역으로 처치하며 교전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신드라가 밀리오를 잡아냈고 쉔과 코그모의 화력이 폭발하며 대만 선수 전원을 처치하는 에이스를 달성했다.

이 교전 승리 직후 한국은 단독으로 바람의 드래곤을 추가하며 격차를 회복 불능 상태로 벌렸다.

바론과 장로 드래곤 버프 두른 무결점 승리

24분경 상대 정글 지역에서 카직스를 다시 처치한 한국 대표팀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내셔 남작(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한국은 25분부터 대만 본진을 강하게 압박하며 바텀 3차 타워와 미드 억제기를 차례로 파괴했다.

29분 신드라가 다시 한번 대만의 정글러를 끊어냈고, 상대의 견제가 불가능해진 상황을 틈타 장로 드래곤 버프까지 획득했다.

장로 드래곤 버프를 장착한 한국은 30분 대만 본진으로 진격해 30분 33초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전 종료 후 이상혁 선수가 무대로 합류해 팀원들과 승리를 축하했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비롯해 준결승 사우디아라비아전 2-0 승리, 그리고 결승 대만전 3-0 승리까지 총 8전 전승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이후 롤 종목에서 대회 2연속 무실세트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 대표팀의 이번 결승전 평균 경기 시간은 29분 15초로 집계됐다. 이는 대회 전체 평균 경기 시간인 32분보다 약 3분 이상 빠른 수치다.

또한 대표팀은 결승전 3세트 동안 드래곤 획득률 100%를 기록하며 완벽한 오브젝트 관리 능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