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또는 그 가족, 수십억 받아... 노무현이 피해자란 신화는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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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시 김민석 등 원색적으로 비난했지 전혀 옹호 안 해”
“친민주 성향 언론, 극단선택 종용하는 듯한 잔혹한 칼럼 게재”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사자명예훼손 범죄"라고 비판하자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원 상당 피아제 시계 2개와 수십억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팩트'"라고 맞받았다.

한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어제 내가 한 말에 대해 공식 입장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며 나를 강력히 비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이 문제 삼은 발언은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원짜리 피아제 시계와 수십억원을 불법적으로 받은 게 분명한데도 민주당 세력이 지난 20년간 노 전 대통령을 조작 수사의 피해자인 것처럼 국민을 상대로 가스라이팅해 왔다는 내용이다.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측이 피아제 시계들을 논두렁에 버렸는지, 당시 본인들 주장인 듯이 보도된 것처럼 부숴버렸는지는 고위 공직자가 수억대 명품시계들과 수십억 불법금품을 받으면 안 되고 그게 드러나면 누구라도 처벌받아야 한다는 '본질'을 전혀 가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민주당 정치인들의 태도도 거론했다. 한 의원은 "지금 당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정치인들은 노무현 수사 당시 노무현을 가혹하리만치 원색적으로 비난했지 전혀 옹호하지 않았다"며 "김민석 현직 민주당 대표,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보라"고 했다. 한 의원은 "당시 한겨레 등 친민주당 성향 언론들은 노무현에게 극단적 선택을 종용하는 듯한 잔혹한 칼럼을 내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그래 놓고 노 전 대통령이 진짜로 극단적 선택을 하자 민주당 정치세력은 그걸 이용해 20년 가까이 노무현이 조작 수사에 당한 피해자라는 허구의 노무현 피해자 신화를 만들어 자기들 정치적 이익에 악용해 왔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날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검찰청 폐지도 이 문제와 연결 지었다. 한 의원은 "'노무현이 검찰 조작 수사에 당했으니 복수해야 한다'는 허구의 가스라이팅의 결말이 오늘 발로 전 국민에게 지옥문을 연 검찰제도 자체의 폐지로 이어졌다"며 "국민이 고통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후 지금까지 '보수진영에서조차' 노무현 신화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은 '금기시'돼 왔다"며 "괜히 노무현 건들면 큰일 난다는 식이었다"고 했다. 한 의원은 "나는 이제 모두가 불편하고 두려워서 쉬쉬했던 이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말해서 국민에게 알리고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내 말이 틀렸으면 하나 마나 한 욕설 말고 팩트를 가지고 말하라"며 "이제 민주당도 말문을 열었으니 나는 민주당의 팩트 반박을 기다리겠다. 그래야 국민을 위한 생산적 정치"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찰청 폐지 하루 전 토론회에서 노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한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미 FTA 등 중요한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만 어떤 대통령도 가족이 3억원짜리 피아제 시계에 수십억원을 받은 것이 팩트로 드러나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 정치인들이 돈을 받고 수사받은 것은 모두 '악마 검찰'의 조작이라고 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작 수사 피해자 신화'를 만들고 주입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토론회에서 "100년 가까이 '공기처럼' 사법 시스템을 지탱해 온 검찰 제도가 내일부터 사라지면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에서 갑자기 안전벨트가 없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을 올렸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한 의원이 세 치 혀로 노 전 대통령을 모독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세상을 떠난 전직 대통령을 막말 비방의 소재로 삼았다. 인면수심의 사자명예훼손 범죄"라고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이듬해인 2009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를 받았다. 수사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측이 박 전 회장에게서 받은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노 전 대통령은 수사가 진행되던 시기인 2009년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거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숨지자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한 의원은 앞서 지난 8월에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노 전 대통령 일가가 기업인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 불법자금과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의원은 당시 "수사 과정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렇다고 심각한 불법이 있었다는 사실이 바뀌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민주당이, 어제 제가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피아제 시계들과 수십억원을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도, 민주당 세력이 지난 20년간 조작수사의 피해자인양 국민 상대로 가스라이팅해 왔다’고 한 것에 대해, 공식입장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며 저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에게 다시 말씀드리죠. 노 전 대통령이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상당 피아제 시계 2개와 수십억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팩트’입니다. 노 전 대통령 측이 피아제 시계들을 논두렁에 버렸는지, 당시 본인들 주장인 듯이 보도된 것처럼 부숴버렸는지는 고위 공직자가 수억대 명품시계들과 수십억 불법금품을 받으면 안되고 그게 드러나면 누구라도 처벌받아야 한다는 ‘본질’을 전혀 가리지 못합니다.
지금 당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정치인들은 노무현 수사 당시 노무현을 가혹하리만치 원색적으로 비난했지 전혀 옹호하지 않았습니다. 김민석 현직 민주당 대표,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보세요. 당시 한겨레 등 친민주당 성향 언론들은 노무현에게 극단적 선택을 종용하는 듯한 잔혹한 칼럼을 내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놓고, 노 전 대통령이 진짜로 극단적 선택을 하자, 민주당 정치세력은 그걸 이용해 20년 가까이 노무현이 조작수사에 당한 피해자라는 허구의 노무현 피해자 신화를 만들어 자기들 정치적 이익에 악용해 왔습니다. ‘노무현이 검찰 조작수사에 당했으니 복수해야 한다’는 허구의 가스라이팅의 결말이 오늘 발로 전 국민에게 지옥문을 연 검찰제도 자체의 폐지로 이어졌습니다. 국민이 고통받게 되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후 지금까지 ‘보수진영에서조차’ 노무현 신화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은 ‘금기시’되어 왔습니다. 괜히 노무현 건들면 큰일난다는 식이었지요. 저는 이제 모두가 불편하고 두려워서 쉬쉬했던 이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말해서 국민들께 알려드리고 판단하시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립니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제 말이 틀렸으면 하나마나한 욕설 말고 팩트를 가지고 말하십시오. 이제 민주당도 말문을 열었으니, 저는 민주당의 팩트 반박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래야 국민 위한 생산적 정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