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DV 두뇌 포티투닷, 구글·엔비디아 출신 AI 전문가 3명 영입

작성일

제노 창시자 안젤로 코르사로 합류… 차량·클라우드 데이터 연결 기술 강화
딥마인드·엔비디아 출신 인재도 영입… 음성 AI·VLA 기반 자율주행 연구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AI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담당하는 포티투닷(42dot)이 글로벌 IT 기업에서 AI와 분산 컴퓨팅,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온 리더급 인재 3명을 영입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구성하는 데이터 연결 기술부터 음성 AI, 자율주행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핵심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제노 창시자 영입… 차량부터 클라우드까지 연결 기술 강화
포티투닷의 CI. / 포티투닷
포티투닷의 CI. / 포티투닷

포티투닷은 지난 9월 초 미국 실리콘밸리 오피스에 안젤로 코르사로를 수석 연구위원으로 영입했다. 코르사로는 분산 컴퓨팅과 실시간 시스템, 로보틱스 미들웨어 전문가로, 클라우드와 차량·로봇 등 각종 기기를 하나의 데이터 환경으로 연결하는 클라우드 투 싱 연속체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쌓았다.

코르사로는 오픈소스 통신 프로토콜 제노(Zenoh)의 창시자다. 이클립스 재단의 이클립스 제노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제타스케일 테크놀로지를 공동 창업해 CEO와 CTO를 역임했다.

제노는 마이크로컨트롤러 같은 소형 장치부터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까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통신 프로토콜이다. 차량과 로봇, 클라우드가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야 하는 SDV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코르사로는 포티투닷에서 차세대 데이터 연결성과 플랫폼 확장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 딥마인드 출신 김재영 합류… 차량용 음성 AI 고도화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실험 차량. / 권혁재 PD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실험 차량. / 권혁재 PD

음성 AI 분야에는 김재영 글레오 AI 모델 그룹 리드가 지난달 28일 합류했다. 김 그룹 리드는 스탠퍼드대학교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구글 딥마인드와 아마존, 삼성전자, 인텔 등에서 15년간 음성 대화형 AI와 신호처리 기술을 연구했다.

특히 텍스트 변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음성을 직접 이해하고 생성하는 오디오 네이티브 AI 선행 연구를 이끌었다. 포티투닷에서는 차량 내 소음과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는 환경에서도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는 음성 인식(STT)과 음성 합성(TTS) 기술을 개발하고, 반응 시간을 줄이기 위한 저지연 오디오 처리 아키텍처 구축을 담당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차량 내 AI 경험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음성 인터페이스의 자연스러움과 응답 속도를 높이는 기반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 엔비디아 자율주행 출신 차오 팡, VLA 연구 맡는다
(왼쪽부터)안젤로 코르사로 포티투닷 수석 연구위원, 김재영 포티투닷 글레오 AI 모델 그룹 리드, 차오 팡 포티투닷 SVVLA 팀 리드. / 포티투닷
(왼쪽부터)안젤로 코르사로 포티투닷 수석 연구위원, 김재영 포티투닷 글레오 AI 모델 그룹 리드, 차오 팡 포티투닷 SVVLA 팀 리드. / 포티투닷

자율주행 AI 분야에서는 차오 팡이 지난 9월 포티투닷 실리콘밸리 오피스에 합류해 SV VLA 팀 리드를 맡았다. 팡은 엔비디아 자율주행 부문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자율주행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엔드투엔드 인지 기술의 양산 적용에 참여했다.

엔비디아 이전에는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와 아르고 AI에서 실시간 컴퓨터 비전, 예측 및 경로 계획 기술을 개발했다. 포티투닷에서는 시각 정보 인식과 언어 기반 추론, 행동 생성을 하나의 모델에서 처리하는 VLA(Vision-Language-Action) 연구를 맡아 선행 AI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적용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포티투닷은 이번 영입을 통해 분산 컴퓨팅과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음성 AI, 자율주행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현대차그룹의 SDV 전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포티투닷은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혁신 역량과 양산 경험을 검증받은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합류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각 분야의 전문성과 포티투닷의 AI·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SDV와 자율주행, 지능형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