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분야 56개 공약, 주민 눈으로 본다" 제물포구 공약평가단 가동

작성일

해사법원·내항 재창조 등 56개 공약

인천 제물포구 민선9기 주요 공약의 이행 과정을 주민들이 직접 살피는 공약이행평가단이 공식 출범했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가운데)
김찬진 제물포구청장(가운데)

행정기관이 공약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직접 실천계획을 검토하고 추진 상황에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도시와 경제, 교육, 교통, 문화관광, 보건복지, 주민생활 등 7개 분야 56개 사업으로 구성된 민선9기 공약에 대한 주민 참여형 점검체계가 본격 가동됐다.

제물포구(구청장 김찬진)는 지난달 30일 송림청사 소나무홀에서 ‘민선9기 공약이행평가단 위촉식 및 정기회의’를 열고 공약사항을 점검하는 주민 평가단을 공식 출범시켰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을 비롯해 공약 담당 부서장과 평가단원 2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위촉식에서는 평가단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부서별 공약 실천계획을 보고했으며, 2부 정기회의에서는 평가단 자체 호선을 통해 단장과 부단장을 선출하고 민선9기 구청장 공약사항 확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평가단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이 공약 관리의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공약을 발표하는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계획을 확인하고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주민의 눈높이에서 살피는 구조다.

평가단은 공개모집과 무작위 추첨을 원칙으로 선발됐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고 선정 과정에도 객관성을 확보해 공약 이행에 대한 주민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평가단은 정기회의를 통해 공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공약이행평가단의 역할은 단순히 사업의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약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 제대로 연결됐는지, 당초 제시된 방향과 현재 추진계획 사이에 차이는 없는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공약은 도시개발이나 교통, 경제, 교육처럼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는 사업이 많아 단기간에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따라서 사업별 추진 단계와 일정, 행정절차 등을 함께 살펴보면서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꾸준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제물포구의 민선9기 공약은 모두 7대 분야 56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도시와 경제, 교육, 교통, 문화관광, 보건복지, 주민생활 등 주민들의 일상과 도시의 미래에 직접 연결되는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도시 분야에서는 해사법원 본원 유치와 역세권 개발, 내항 재창조 등 제물포구의 도시공간과 지역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사업들이 추진된다. 특히 내항 재창조와 역세권 개발 등은 장기적인 도시 발전과 생활환경 변화에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추진 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화수부두 도시재생 혁신지구 조성 역시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다. 도시재생과 지역개발을 통해 기존 지역의 공간과 기능을 변화시키는 사업인 만큼 실제 주민들의 생활환경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지역 특성과 주민 요구가 개발 과정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중요한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지역의 경쟁력과 일자리, 상권 등과 연계된 정책들이 추진되고 교육·교통 분야에서도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이 공약으로 다뤄진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가, 보건복지와 주민생활 분야에서는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편의 증진이 주요 과제로 연결된다.

이처럼 공약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주민 평가단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각 분야의 사업들이 개별적으로 추진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연결돼 실제 지역 변화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첫 정기회의에서는 평가단 자체 호선으로 단장과 부단장을 선출하고 민선9기 구청장 공약사항 확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주민들로 구성된 평가단이 공약 실천계획을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첫 절차가 시작된 셈이다.

공약을 주민들이 직접 심의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구조는 행정의 책임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주민들이 공약의 내용을 알고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공약이 선거 당시의 약속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행정과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도 주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공약은 구민과의 약속인 만큼, 계획 수립 단계부터 이행 과정 점검까지 구민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평가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민이 체감하는 공약 이행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물포구는 앞으로 평가단 운영을 통해 공약 추진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매년 공약이행평가 등 정기적인 점검 체계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