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인천개항장 야행, 9일 개막…제물포구 "안전부터 꼼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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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AI·AR·VR 더한 개항장 야행

인천 개항장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밤의 시간 속에서 만나는 대표 야간 문화관광 행사가 막바지 준비를 마쳤다.

11번째 인천개항장 야행, 9일 개막…제물포구 '안전부터 꼼꼼히'

올해로 11회를 맞는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은 국가유산과 문화시설의 야간 개방을 비롯해 개항기 생활문화 체험, 공연·전시, 프린지 공연, 드론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AI·AR·VR 등 실감형 콘텐츠를 접목해 역사적 공간을 보다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주민과 상인이 직접 참여해 개항장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인천 제물포구(구청장 김찬진)는 지난 1일 송림청사 갈매기홀에서 ‘2026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행사의 최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최종보고회에는 행사 관계자와 분야별 담당자들이 참석해 프로그램 구성과 공간 배치, 교통 및 안전관리, 관람객 동선 등 행사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 행사 개막을 앞두고 각 분야의 준비 상황을 다시 확인하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살펴보는 자리였다.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은 올해 11회를 맞는 인천의 대표적인 야간 문화관광 행사다. 개항장 일원에 남아 있는 역사문화유산을 야간 시간대에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문화와 체험을 결합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인천 개항장을 살아낸 사람들과 유산’이다.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이나 유적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개항장을 살아간 사람들의 생활과 이야기, 그 과정에서 남겨진 문화유산을 함께 조명한다. 공간의 역사뿐 아니라 그 공간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개항장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행사 준비 과정도 비교적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인천관광공사는 문화유산의 보존과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와 안전관리 심의를 모두 마쳤다.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대규모 야간행사인 만큼 행사 공간의 안전성과 문화재 보존을 함께 고려하는 절차를 거친 것이다.

주민과 상인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1·2차에 걸쳐 완료했다. 지역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주민과 상인들이 행사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의견을 공유하고 현장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지역 인력 양성을 위한 ‘야행 아카데미’도 마무리됐다. 개항장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행사 현장에서 직접 활동할 지역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이 단순한 행사 관람객을 넘어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를 뒀다.

올해 프로그램은 개항장의 역사적 공간을 야간에 경험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결합했다. 국가유산과 문화시설을 밤에 개방하고 개항기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공연과 전시, 프린지 공연, 드론쇼 등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AI·AR·VR 등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해 역사문화유산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의 역사와 건축물을 단순히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이 보다 능동적으로 역사적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변화는 문화유산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역사적 사실과 공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첨단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의 이해와 몰입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확장한 것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 어린이들에게도 개항장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다 친숙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거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체험방식으로 풀어내면서 세대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지역 주민과 상인의 참여도 올해 행사에서 중요한 축이다. 관광객이 행사장 내부의 문화유산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의 상권과 주민 생활공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축제가 지역경제와도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행사 기간 동안 방문객이 개항장 일대에서 머무르고 지역 상권을 이용하게 되면 문화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과 상인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진행하고 지역 인력을 양성한 것도 이런 지역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다. 지역사회가 행사 운영을 함께 이해하고 참여할수록 축제의 지속성과 현장 수용성도 높아질 수 있다.

행사 공간 구성과 관람객 동선도 최종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개항장 일원에는 역사문화유산과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는 만큼 여러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관람객이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혼잡이 발생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제물포구는 행사장 공간별 특성과 프로그램 운영시간을 고려해 동선을 점검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확인했다.

교통관리 역시 야간행사의 중요한 준비 사항이다. 행사 기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개항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현장 대응체계가 필요하다. 최종보고회에서는 이러한 교통관리 방안과 함께 행사장 주변의 안전관리 계획도 다시 살폈다.

특히 문화유산을 활용하는 행사인 만큼 안전과 보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방문객이 몰리더라도 유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공간을 관리하고,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문화유산의 특성을 고려한 현장 대응이 필요하다.

인천관광공사가 사전에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와 안전관리 심의를 모두 마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행사 운영의 편의성보다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람객의 안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관련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올해 행사의 또 다른 특징은 ‘개항장의 밤’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연을 관람하고 전시를 둘러보는 것뿐 아니라 개항기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하거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를 경험하는 등 관람객이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폭을 넓혔다.

행사 기간 운영되는 프린지 공연도 야행의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은 낮과는 다른 개항장의 밤 풍경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쇼 역시 주요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과거의 역사적 공간 위로 펼쳐지는 현대적인 기술 콘텐츠를 통해 개항장의 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전통적인 문화유산과 첨단기술이 한 공간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올해 야행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인천 개항장을 살아낸 사람들과 유산’이라는 주제 역시 행사 전체를 관통한다. 개항 당시 인천을 오갔던 사람들과 그들이 남긴 생활문화, 건축물과 공간, 이후 시대의 변화가 현재의 개항장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문화유산을 단순히 과거의 흔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현재의 삶과 연결하는 접근이기도 하다. 개항장의 역사와 유산을 오늘날 시민들이 직접 경험하고 지역 상권과 문화공간을 함께 이용하게 함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제물포구 역시 이번 야행을 통해 개항장의 역사적 가치를 주민과 방문객에게 보다 폭넓게 알리는 한편, 지역문화와 관광을 연계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출범한 제물포구의 지역 정체성과도 맞물려 개항장이라는 대표적인 역사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최종보고회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구청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행사 준비와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개항장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