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무산'… 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믿기 힘든 결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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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인도에 세트스코어 3-5 패… 3세트 '연속 8점' 난조에 발목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리커브 단체전 8연패 도전이 마지막 관문에서 멈춰 섰다. 준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순항했던 대표팀은 결승에서 인도와 접전을 벌였으나 승부처마다 터져 나온 8점에 발목을 잡히며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강채영, 이윤지, 오예진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강채영, 이윤지, 오예진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 뉴스1

이윤지, 강채영, 오예진으로 팀을 꾸린 한국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5로 패배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세트스코어 6-0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던 한국은 대회 8연패라는 대기록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최근 컴파운드 종목에서 급부상한 데 이어 리커브에서도 매서운 기세를 과시한 인도의 상승세를 넘어서지 못하며 오랫동안 지켜온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왕좌를 넘겨주게 됐다.

초반부터 이어진 팽팽한 접전… 1·2세트 연속 무승부

경기 초반 흐름은 쉽지 않았다. 1세트 첫 주자로 나선 이윤지의 첫 번째 화살이 7점에 꽂히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강채영이 10점, 오예진이 9점을 쏘며 점수를 만회했으나 인도는 9점과 9점에 이어 엑스텐(X-10)을 명중시키며 초반 기세를 잡았다.

대한민국 이윤지, 오예진, 강채영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 인도와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다독이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이윤지, 오예진, 강채영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 인도와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다독이고 있다. / 뉴스1

이어진 두 번째 시도에서 이윤지가 9점을 쏘며 안정을 찾았고 강채영이 10점, 오예진이 9점을 보탰다. 인도 역시 중간에 7점을 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적중시켰다. 양 팀은 1세트에서 나란히 54점을 기록하며 세트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2세트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이윤지가 첫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며 1세트의 실수를 깔끔하게 씻어냈고 강채영과 오예진이 각각 9점을 보태며 기세를 올렸다.

인도 역시 10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두 번째 화살이 8점으로 벗어났지만 곧바로 10점을 쏘며 바짝 추격했다. 한국은 남은 세 발에서 10점, 9점, 9점을 올리며 총점 56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인도 역시 엑스텐과 8점, 10점을 연달아 쏘아 올리며 다시 한번 56점 동점을 만들어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마저 비기면서 양 팀의 세트스코어는 2-2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연속 8점에 발목

균형이 깨진 것은 3세트였다. 한국은 이윤지가 8점으로 출발했으나 강채영이 10점, 오예진이 9점을 쏘며 27점으로 버텼다. 인도 역시 10점, 9점, 9점을 기록하며 28점으로 맞섰다.

대한민국 강채영, 이윤지, 오예진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강채영, 이윤지, 오예진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문제는 세트 후반부에 발생한 난조였다. 한국은 후반 세 발에서 이윤지가 또다시 8점을 기록한 데 이어 강채영과 오예진의 화살마저 연달아 8점에 꽂히는 보기 드문 실수를 범했다. 후반 세 발이 모두 8점에 그친 한국은 3세트 총점 51점에 머물렀다.

반면 인도는 후반에 8점과 9점이 나왔으나,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정확히 명중시키며 55점을 기록했다. 결국 3세트를 내준 한국은 세트스코어 2-4로 밀리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반격… 아쉬운 4세트 무승부

한국은 4세트에서 강하게 반격을 시도했다. 이윤지와 강채영이 각각 9점을 쏜 뒤 오예진이 10점을 명중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대한민국 강채영, 이윤지, 오예진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강채영, 이윤지, 오예진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인도가 첫 세 발에서 9점, 8점, 9점에 그치며 26점을 기록해 한국에 결정적인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한국 역시 마지막 세 발에서 이윤지가 8점, 강채영과 오예진이 각각 9점에 그치며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했다.

인도는 마지막 세 발을 9점, 9점, 10점으로 마무리하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결국 4세트 최종 점수는 한국 54점, 인도 54점으로 또다시 동점이 됐다. 4세트 세트포인트를 1점씩 나눠 가지면서 최종 세트스코어 3-5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전까지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비긴 뒤 3세트 후반 연속 8점으로 무너진 것이 결정적인 승부처가 되고 말았다.

한국 여자 양궁은 오랜 기간 지켜온 아시안게임 여자 리커브 단체전 8연패라는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여주며 대회 은메달이라는 소중한 성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