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문에서 하늘길 관문으로" 영종구, 최태성과 함께 역사 되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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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디딤돌 삼아 영종의 미래로

영종의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인문학의 장이 열렸다.

'바다의 문에서 하늘길 관문으로' 영종구, 최태성과 함께 역사 되짚다

인천 영종구가 출범 이후 처음 마련한 인문향연에 220명의 구민이 모여 영종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고 지역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교육 전문가 최태성 강사는 영종이 오늘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세계와 대한민국을 잇는 관문으로 성장하기 이전부터 사람과 문물이 오가던 ‘바다의 문’이었다는 점을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영종구(구청장 손화정)는 지난 1일 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역사교육 전문가 최태성 강사를 초청해 ‘2026 영종구 인문향연’을 개최했다고2일 밝혔다.

영종구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인문향연은 ‘역사의 쓸모 : 우리가 함께 만드는 영종의 첫 페이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구민 2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와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영종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영종을 단순히 신도시나 공항이 위치한 지역으로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오랜 시간 축적된 역사적 의미를 되짚었다는 데 있다. 현재의 영종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국제적인 관문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그 이전부터 바다를 통해 사람과 물자가 오가던 교통과 교류의 공간이었다는 점을 역사 속에서 다시 바라본 것이다.

강연을 맡은 최태성 강사는 ‘큰별쌤’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역사교육 전문가다. ‘역사의 쓸모’, ‘최소한의 한국사’ 등의 저자로 활동했으며,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과 강연을 통해 우리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해 왔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을 현재의 삶과 연결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해 온 만큼 이번 인문향연에서도 영종의 역사를 이야기 중심으로 풀어냈다.

최 강사는 이날 ‘역사의 쓸모 : 우리가 함께 만드는 영종의 첫 페이지’라는 주제에 맞춰 영종의 역사적 흐름을 시대별로 살펴봤다. 고대부터 개화기를 거쳐 인천공항 개항에 이르기까지 영종이라는 공간이 시대에 따라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이야기하며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바다의 문에서 하늘길 관문으로' 영종구, 최태성과 함께 역사 되짚다

특히 강연에서는 영종을 하나의 ‘문’으로 비유해 역사 이야기를 풀어냈다. 시대마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방식은 달랐지만, 영종은 사람과 문물이 이동하는 통로로서 역할을 이어왔고 오늘날에는 하늘길을 통해 세계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그 기능이 확장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접근은 영종 주민들에게 지역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평소 익숙하게 생활하는 공간이지만 그 안에 어떤 역사가 축적돼 있고, 과거의 지리적·역사적 특성이 오늘날의 도시 모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영종을 상징하는 것은 단연 인천국제공항이다. 세계 각지와 연결되는 항공 관문으로서 공항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교류가 이뤄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관광과 물류, 산업 등 다양한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최 강사는 이러한 현재의 모습 역시 영종이 오랜 기간 ‘문’의 역할을 해온 역사적 맥락 속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영종의 역사적 공간성이 현재의 도시 정체성과 연결된다는 점도 이번 강연의 중요한 메시지였다. 과거에는 바다를 통해 사람과 문물이 오갔다면 오늘날에는 항공기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고 있다. 이동의 방식은 크게 달라졌지만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관문이라는 공간적 특징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강연은 딱딱한 역사 강의의 형식을 벗어나 최태성 강사 특유의 유쾌한 스토리텔링과 생동감 있는 설명으로 진행됐다. 시대별 사건과 영종의 지역사를 연결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구민들이 함께 지역의 역사를 배운다는 점도 이번 인문향연의 의미를 더했다.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영종구가 지역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역사와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이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지역에 대한 관심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도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히 과거를 되돌아보는 역사 강연에 머물지 않았다. 강연 주제 자체가 ‘우리가 함께 만드는 영종의 첫 페이지’였던 만큼 지역의 과거를 이해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영종을 만들어갈 것인지 생각하는 데 방점을 뒀다.

영종구 출범 이후 첫 인문향연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행사의 의미는 크다. 새로운 자치구가 출범하면서 행정체계뿐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들어선 만큼 주민들이 함께 지역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문화 프로그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손화정 영종구청장도 이번 강연을 통해 영종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를 강조했다. 손 구청장은 “이번 강연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관문 도시인 영종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이를 디딤돌 삼아 영종의 찬란한 미래를 함께 바라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손화정 영종구청장
손화정 영종구청장

이어 “인문향연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구민들의 일상에 따뜻한 활력이 되는 소통의 자리이자, 구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이 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