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나주시장 "인공태양 품고 미래 에너지 수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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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시설 넘어 상용화 거점까지 '4단계 로드맵' 제시… 국가적 차원의 폭넓은 투자 촉구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 산업을 선점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미래 에너지 중심 도시로 비상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내놓았다. 미래 첨단산업의 필수 조건인 '전력'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무탄소 에너지원을 나주가 직접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 AI·반도체 시대, 해답은 무탄소 '인공태양'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난달 31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에서 성대하게 열린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6’의 인공태양 특별 세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공태양으로 바뀌는 나주의 미래'를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국 STEP Fusion의 하워드 윌슨 과학기술총괄이사를 비롯해 황용석 서울대 교수,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글로벌 기술 동향을 논의했다.
윤 시장은 연단에 올라 "최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첨단산업 투자가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막대한 전력 공급 기반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폭발적인 전력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꿈의 에너지인 핵융합뿐"이라며, "누가 먼저 이 기술을 상용화하여 산업 생태계와 연결하느냐가 미래 글로벌 패권을 쥐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KENTECH·한전 융합된 나주, 최적의 생태계
핵융합 에너지를 실현하기 위한 최적지로 윤 시장은 나주가 가진 탄탄한 인프라를 꼽았다. 현재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는 대한민국 전력 산업의 심장인 한국전력공사를 필두로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핵심 에너지 공공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에너지 분야 최상위 연구·교육 기관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가 자리 잡고 있어 산학연 협력체계가 이미 완성형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시장은 "우리가 보유한 막강한 기존 전력 산업 인프라에 인공태양 연구시설이라는 새로운 심장을 이식한다면,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단순한 연구 단지를 넘어 실제 전력을 생산하고 기업들이 자생하는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 4단계 발전 로드맵 제시… R&D 특구 지정 건의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윤 시장은 치밀하게 계산된 4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1단계로 핵심 거점이 될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차질 없이 구축하고, 2단계로 이를 뒷받침할 연구기관과 대학, 우수 인재가 모이는 ‘연구단지’를 조성한다. 이어 3단계로는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둥지를 트는 ‘산업클러스터’로 규모를 확장하고, 최종 4단계에 이르러 연구 성과를 실제 발전으로 연결하는 ‘실증 및 상용화’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파격적인 지원도 강력히 촉구했다. 윤 시장은 "나주가 그리는 청사진은 일개 지자체의 지역 발전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견인할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규정하며, "나주 일원을 '핵융합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기업 유치와 연구 인프라 조성을 위한 파격적인 제도적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예타 통과 임박, 2027년 인프라 구축 본격화
한편, 나주시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의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며 글로벌 에너지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나주시 왕곡면 일원에 조성될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인근에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할 초대형 인프라가 들어서게 된다.
현재 해당 사업은 국가 재정 투입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예비타당성조사 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달 중으로 조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첫 삽을 뜨고 연구시설 구축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병태 시장의 굳건한 비전처럼 나주시가 인공태양의 뜨거운 에너지를 품고 대한민국의 첨단 산업을 이끄는 심장부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련 업계와 지역 사회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