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의가 시민 곁으로" 파주시, 고려대와 평생교육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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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배움
대학의 전문 교육을 시민 생활권 가까이 가져오는 경기 파주시의 평생학습 사업에 고려대학교가 합류한다.

파주시는 고려대학교 미래교육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표적인 대학 연계 평생학습 사업인 ‘일생일대 프로젝트’의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시민들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대학 수준의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밀착형 평생교육 모델이 한 단계 확장될 전망이다.
파주시(시장 손배찬)는 지난 10월 1일 고려대학교 미래교육원과 평생교육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일생일대 프로젝트’ 협력 확대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손배찬 파주시장과 문정빈 고려대학교 미래교육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시민들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평생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려대학교 미래교육원은 2027년부터 ‘일생일대 프로젝트’에 신규 참여한다. 고려대는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교수진과 교육 기반을 활용해 파주시민에게 필요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일생일대 프로젝트’는 파주시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대학 연계 평생학습 사업이다. 평생학습센터와 대학을 1대1로 연계해 시민들이 생활권 안에서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평생교육이 특정 교육시설에 시민이 모여 강의를 듣는 방식이었다면, ‘일생일대 프로젝트’는 대학의 교육자원을 지역의 생활권 안으로 가져온다는 데 차이가 있다. 시민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서 전문적인 강의를 접할 수 있고, 대학은 지역사회와 교육자원을 공유하면서 대학의 공공적 역할을 넓힐 수 있는 구조다.
파주시는 이 사업을 2025년 5개 읍면동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면서 2026년에는 8개 읍면동과 8개 대학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사업이 시작된 지 불과 몇 년 사이 참여 지역과 대학이 함께 늘어나면서 대학 연계형 평생학습 모델로서 기반을 넓혀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학 교수진이 직접 교육에 참여하면서 강의의 전문성을 높인 점이 사업의 특징으로 꼽힌다. 인문·교양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일부 과정은 모집 단계에서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시민들이 원하는 교육 주제와 대학이 가진 전문성을 연결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평생교육 수요가 단순한 취미나 교양에만 머무르지 않고 AI와 경제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지식과 역량 강화 분야로까지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 교수진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은 시민들의 학습 선택 폭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의 신규 참여는 이러한 사업 확장의 또 다른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대학 가운데 폭넓은 교육 자원과 전문성을 갖춘 고려대학교가 참여하면서 2027년부터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의 분야와 내용도 더욱 다양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협약으로 곧바로 모든 프로그램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고려대학교는 2027년부터 신규 참여할 예정이며, 양 기관은 대학의 교육 역량과 지역 주민의 수요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공동 발굴·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어떤 분야의 강좌가 마련될지, 어느 생활권에서 어떤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될지가 후속 과제가 된다.
‘일생일대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이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개념에 있다. 대학의 강의실로 시민이 찾아가는 데서 벗어나 지역의 평생학습센터를 중심으로 대학 교육자원을 연결함으로써 시민 생활과 대학 교육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은 특히 평생교육 참여에 시간과 이동거리의 제약을 느끼는 시민들에게 의미가 있다.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주민이나 이동이 어려운 시민들이 생활권 안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평생학습 참여의 문턱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사업의 장점이다. 같은 대학이 참여하더라도 지역의 연령 구성이나 생활환경, 주민들의 관심 분야에 따라 필요한 교육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파주시는 평생학습센터와 대학을 연계하는 구조를 통해 지역별 수요를 교육 프로그램에 보다 유연하게 반영한다는 방향이다.
이 사업이 단순히 강좌 수를 늘리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하다. 지역 주민이 실제로 원하는 교육을 제공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역량을 얻도록 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의 전문성과 지역의 교육 수요를 지속적으로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손배찬 파주시장은 이번 협약을 ‘일생일대 프로젝트’의 취지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로 평가했다. 손 시장은 “일생일대 프로젝트는 대학의 우수한 교육자원을 시민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우리 동네가 하나의 캠퍼스가 되는 평생학습 모델”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대학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