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한 마리 있다면 무부터 꺼내보세요… 쌀쌀한 저녁엔 이만한 국이 없습니다
작성일
집에서 만드는 오징어 요리 4가지
퇴근길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뜨끈한 국물이 먼저 생각난다. 냉장고에 오징어와 무가 있다면 복잡하게 육수를 우려내지 않아도 맑은 오징어뭇국을 끓일 수 있다. 남은 오징어는 볶음이나 구이, 초무침 등으로 다채롭게 요리하기 좋다.

무의 시원한 맛 살린 맑은 오징어뭇국
오징어뭇국은 무를 먼저 충분히 익힌 뒤 오징어를 넣는 순서로 끓인다. 무는 익으면서 국물에 맛이 배고, 오징어는 오래 끓이면 수분이 빠져 식감이 질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2~3인분 기준으로 오징어 1마리와 무 200g, 대파 2분의 1대를 준비한다. 국물은 물 800mL를 사용한다. 간을 맞출 국간장 1큰술과 참치액 0.5~1큰술, 다진 마늘 0.5큰술, 소금 약간도 준비한다.

무는 한입 크기로 얇게 나박썰기한다. 오징어는 내장과 입, 눈, 몸통 안쪽의 투명한 연골을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씻는다. 몸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다리도 적당한 길이로 자른다.
냄비에 물 800mL와 무를 넣고 센 불에 올린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추고 무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7~10분 정도 끓인다. 무의 두께에 따라 익는 시간이 달라지므로 젓가락이 부드럽게 들어가는지 확인한다.
무가 익으면 국간장과 참치액, 다진 마늘을 넣는다. 이어 손질한 오징어를 넣고 2~3분 정도 끓인다. 오징어 몸통이 불투명한 흰색으로 변하고 다리가 오그라들면 대파를 넣는다. 마지막으로 국물 맛을 본 뒤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춘다.

센 불에 빠르게 볶는 매콤 오징어볶음
오징어볶음은 팬에 수분이 고이지 않도록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오징어와 채소에서 가열 중 수분이 배어 나오므로, 약한 불에서 오래 볶으면 양념이 묽어질 수 있다.
오징어 1마리에 양파 반 개, 대파 1대, 당근 약간을 준비한다. 양념은 고춧가루 2큰술, 진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굴소스 0.5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물엿 1큰술을 섞어 미리 준비한다. 마지막에 넣을 참기름과 통깨도 따로 둔다.
양파와 당근은 너무 얇지 않게 썬다. 지나치게 가늘게 썰면 오징어가 익는 동안 채소가 먼저 물러질 수 있다. 대파는 길쭉하게 썰어 준비한다.
팬에 식용유 2큰술을 두르고 대파를 먼저 볶는다. 대파 향이 올라오면 센 불로 올리고 오징어와 양파, 당근을 넣는다. 재료가 팬에 들어간 뒤에는 오래 두지 않고 빠르게 뒤집어가며 1분 정도 볶는다.

오징어가 익기 시작하면 준비한 양념을 넣는다. 양념이 전체에 고루 묻도록 2~3분 정도 볶은 뒤 불을 끈다.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마무리한다.
한꺼번에 많은 재료를 넣으면 팬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오징어와 채소에서 나온 수분이 고이기 쉽다. 양이 많다면 넓은 팬을 사용하거나 두 번에 나눠 볶는다.
달큰한 풍미 더한 버터갈릭 오징어구이
버터갈릭 오징어구이는 손질한 오징어에 버터와 마늘을 바른 뒤 프라이팬이나 에어프라이어에서 굽는다. 몸통 가장자리에 칼집을 내면 익는 동안 심하게 오그라들지 않고 모양도 고르게 잡힌다.
오징어 1마리에 버터 20g, 다진 마늘 1큰술, 꿀이나 올리고당 1~1.5큰술, 소금 한 꼬집을 준비한다. 파슬리가루는 마지막에 취향에 따라 더한다.
손질한 오징어는 키친타월로 표면의 물기를 닦는다. 몸통 가장자리에 1cm 간격으로 얕게 칼집을 낸다. 너무 깊게 자르면 몸통이 끊어질 수 있으므로 살짝만 낸다.
버터는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아 10~20초씩 나눠 가열하며 녹인다. 녹인 버터에 다진 마늘과 꿀, 소금을 넣어 섞은 뒤 오징어 앞뒤에 고르게 바른다.

프라이팬을 이용할 때는 중약불로 달군 팬에 오징어를 올리고 앞뒤를 뒤집어가며 익힌다. 소스에 꿀이나 올리고당이 들어 있어 불이 너무 세면 표면이 빠르게 탈 수 있다. 몸통이 불투명하게 변하고 가장자리가 익으면 불에서 내린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담는다.
에어프라이어에서는 180도 안팎에서 7~8분 정도 익힌 뒤 뒤집어 2~3분 더 굽는다. 기기마다 화력이 다르고 오징어 크기와 두께에도 차이가 있으므로 중간에 익은 정도를 확인한다.
미나리 향 곁들인 새콤 오징어초무침
오징어초무침은 데친 오징어에 미나리와 오이, 양파를 넣고 새콤한 양념으로 버무린다. 오징어는 짧게 데쳐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채소는 익히지 않아 아삭하게 먹을 수 있다.

오징어 1마리에 미나리 100g, 오이 반 개, 양파 4분의 1개를 준비한다. 양념은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식초 2.5큰술, 설탕 1.5큰술, 매실청 1큰술, 다진 마늘 0.5큰술을 섞는다. 매실청에도 단맛이 있으므로 설탕 양은 입맛에 따라 조절한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끓인 뒤 손질한 오징어를 넣는다. 몸통이 불투명한 흰색으로 변하고 다리가 오그라들면 건져낸다. 너무 오래 데치면 식감이 질겨질 수 있다.
데친 오징어는 한 김 식힌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미나리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털고 4~5cm 길이로 썬다. 오이는 어슷썰고 양파는 채 썰어 준비한다.
볼에 오징어와 채소를 넣고 양념을 조금씩 더하며 가볍게 버무린다. 양념을 처음부터 모두 넣으면 채소의 양과 수분에 따라 간이 강해질 수 있다. 미나리와 오이는 양념에 오래 두면 숨이 죽고 물이 나오므로 먹기 직전에 버무린다. 마지막에는 통깨를 뿌린다.
오징어 손질 후 냉동하는 방법
오징어를 손질할 때는 몸통 안쪽의 내장과 투명한 연골을 빼고 다리 쪽의 눈과 입을 제거한다. 손질을 마친 뒤에는 흐르는 물에 씻고 키친타월로 표면의 물기를 닦는다.

껍질은 반드시 벗길 필요가 없다. 요리에 따라 그대로 사용하거나 제거해 조리한다. 껍질을 벗길 때는 몸통 끝부분을 키친타월로 잡으면 덜 미끄럽다.
바로 사용하지 않을 오징어는 한 번 조리할 양으로 나눠 밀폐 용기나 냉동용 비닐에 담아 냉동한다. 몸통과 다리를 미리 손질해 두면 해동한 뒤 국이나 볶음, 구이 등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냉동한 오징어는 냉장실에서 천천히 해동한다. 볶음이나 구이에 사용할 때는 해동하면서 생긴 물기를 다시 닦는다. 표면에 수분이 많이 남아 있으면 볶는 동안 물이 생겨 양념이 묽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