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커튼 세탁기에 '이것' 한두 장 같이 돌려보세요…젖은 채 걸면 주름도 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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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커튼과 라이너 세탁 주기와 소재별 세탁법을 정리했다.
수건을 함께 돌리고 젖은 채 걸어 말리는 순서까지 담았다.

욕실 샤워커튼 아랫단에 분홍빛 물때나 거뭇한 얼룩이 올라와 있다면 이미 세탁 시기를 한참 넘겼을 가능성이 크다. 매일 물을 맞고 비누 거품과 습기를 고스란히 받는 물건인데도, 커튼은 눈에 띄게 더러워지기 전까지 손이 잘 가지 않는 살림이다. 세탁 주기와 넣는 순서, 말리는 방법만 바로잡아도 커튼을 새로 사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눈에 띄는 얼룩이 생기기 전 2~3주에 한 번이 기준이다
샤워커튼과 라이너(커튼 안쪽에 덧대는 방수막)는 2~3주에 한 번 빨라는 안내가 일반적이다. 얼룩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빠는 쪽이 낫다. 물때는 한번 굳으면 그만큼 문지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주기를 정해 두면 판단이 쉬워진다. 빨래 요일을 하나 정해 수건이나 침구를 돌리는 날에 커튼도 같이 챙기면 따로 기억할 필요가 없다. 커튼만 자주 바꿔 달 게 아니라, 쓰던 커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쪽이 비용도 덜 든다.

세탁기에 넣기 전에 고리부터 모두 뺀다
세탁 전 첫 단계는 봉에 끼워 둔 고리와 링을 전부 빼는 것이다. 금속 고리가 커튼에 달린 채로 돌아가면 구멍 주변이 찢어지기 쉽고, 세탁 중 부딪히는 소리도 커진다. 고리를 모두 떼 두면 커튼이 세탁통 안에서 훨씬 자유롭게 움직인다.
빼낸 고리는 따로 모아 두었다가 뒤에서 설명하는 방법으로 닦는다. 한 번에 해치우려고 커튼과 함께 넣지 않는 것이 요령이다.
천 커튼과 비닐 라이너는 같은 세탁기에 넣어도 설정이 다르다
천 소재 커튼은 보통 순한 세제를 풀어 약한 코스(울·섬세 코스 등)로 돌리면 된다. 반면 비닐 라이너는 열에 약해 모양이 뒤틀릴 수 있으므로 찬물로 빨아야 한다. 세탁기 온수 기능이나 '삶음' 코스는 라이너에는 쓰지 않는다.
둘 다 갖춘 집이라면 가능한 한 따로 세탁하자. 천 커튼은 순한 세제와 약한 코스, 라이너는 찬물이라는 조건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세제를 평소보다 듬뿍 넣을 필요는 없고, 헹굼이 충분히 되도록 물 양을 넉넉하게 잡는 쪽이 낫다.

수건 한두 장이 솔질을 대신해 준다
세탁기에 커튼만 넣으면 얇고 매끈한 커튼이 통 안에서 뭉쳐 돌아 오염이 있는 부분이 제대로 부딪히지 않을 수 있다. 이때 낡은 수건 한두 장을 같이 넣으면 수건이 커튼에 닿으며 부드러운 마찰을 더해 준다. 손으로 문지르는 일을 세탁기 안에서 일부 대신하는 셈이다.
수건은 색이 빠지지 않는 것으로 고르고, 보풀이 심한 새 수건은 피한다. 수건을 넣을 때도 라이너는 찬물 조건을 그대로 지킨다. 수건 때문에 물을 뜨겁게 맞추는 일은 없어야 한다.

건조기 대신 젖은 채로 봉에 다시 걸어 말린다
세탁이 끝났다면 건조기에 넣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만, 라이너는 뜨거운 건조기에 넣지 않는다. 열이 닿으면 소재가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가정에는 건조기를 갖춘 집이 늘었으나, 커튼류는 열풍 코스를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완전히 마르기 전, 아직 축축한 상태에서 욕실 봉에 바로 거는 것이다. 물의 무게가 아래로 당기면서 커튼이 판판하게 펴지고, 개켜 두었을 때 생기는 접힘 자국도 남지 않는다. 걸어 둔 커튼 주름은 손으로 아래로 한 번 쓸어내리면 더 잘 펴진다.
이때 환풍기를 켜 두면 마르는 시간이 줄어든다. 샤워하는 동안은 물론 끝난 뒤에도 환풍기를 계속 돌려 습기를 빼야 새 물때가 천천히 생긴다.
욕조가 없어도 부분 손빨래로 얼룩을 잡는다
세탁기에 넣기엔 얼룩이 너무 짙거나, 커튼이 세탁기 코스를 견딜지 불안하다면 손빨래가 대안이다. 욕조에 미지근한 물과 순한 주방세제를 풀어 커튼을 15~30분 담갔다가, 얼룩 부위를 부드러운 솔로 문지르고 충분히 헹군다. 욕조가 없는 집이라면 큰 대야나 샤워부스 바닥에 커튼을 펼쳐 놓고 같은 순서로 하면 된다. 라이너를 손빨래할 때도 뜨거운 물은 피한다.
지워지지 않는 얼룩에는 베이킹소다를 물과 개어 얼룩 위에 올려 두는 방법이 있다. 15~30분 더 두었다가 닦아내면 된다. 다만 식초나 베이킹소다가 모든 물때를 한 번에 없애 주는 것은 아니다. 얼룩이 단단히 굳기 전에 세탁 주기를 지키는 것이 먼저다.
여기서 반드시 지킬 점이 있다. 식초와 염소계 표백제(락스)는 절대 섞지 않는다. 섞이면 유독가스가 생길 수 있다. 어떤 세정제를 쓰든 욕실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켜 환기하면서 작업한다.

녹슨 고리와 환풍기까지 챙겨야 다음 물때가 늦게 온다
금속 고리에 녹이 슬었다면 커튼과 따로 담가 처리한다. 식초에 고리를 담가 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완전히 헹군 뒤 물기를 닦고 다시 쓴다. 헹굼이 덜 된 채 달아 두면 커튼에 식초 성분이나 녹물이 묻어날 수 있다. 녹이 너무 심하다면 고리만 새로 사서 바꾸는 편이 낫다.
세탁을 마친 뒤의 습관도 중요하다. 샤워 후 커튼을 한쪽으로 몰아 접어 두지 말고 욕조 안쪽으로 넓게 펴 두면 마르는 속도가 빨라진다. 환풍기는 샤워 중과 샤워 후 모두 돌려 습기를 빼 준다. 세탁 주기, 고리 점검, 환기 이 세 가지만 돌려도 커튼을 오래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