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건혁, 아시안게임 속사권총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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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오프 극적 역전, 이건혁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5발 완벽 명중의 순간, 2026 아이치 금메달 쟁탈
한국 사격 대표팀 이건혁(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두 번의 슛오프 끝에 중국 선수를 제치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오른 이건혁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건혁은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32점을 기록한 뒤 두 차례 슛오프를 거쳐 우승을 확정했다. 본선에서 중국의 수렌보판과 32-32로 동률을 이룬 뒤 첫 번째 슛오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두 번째 슛오프에서 5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첫 번째 슛오프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4발을 맞혔다. 이어진 두 번째 슛오프에서는 수렌보판이 2점에 그친 반면 이건혁은 5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두 번의 슛오프 끝에 이건혁이 극적인 우승을 완성한 순간이다.

이건혁은 결선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1시리즈에서 5발을 모두 명중시킨 데 이어 2시리즈와 3시리즈에서 각각 4점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4시리즈에서는 3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5시리즈에서 다시 5발을 모두 맞히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6시리즈에서는 4점을 추가해 3점에 그친 수렌보판과의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7시리즈까지 28점을 기록하며 27점의 수렌보판을 1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마지막 8시리즈에서 수렌보판이 5발을 모두 명중했고 이건혁은 4점을 기록하면서 두 선수의 점수는 32-32가 됐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사격 대표팀의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단의 27번째 금메달이다. 앞서 추가은이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이건혁이 포함된 한국 대표팀이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건혁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우승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김서준이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 정상에 오른 이후 12년 만에 한국 선수가 이 종목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제패하면서 2014년 김준홍 이후 12년 만에 남자 25m 속사권총 2관왕 기록도 세웠다.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은 최대 8시리즈, 총 40발을 사격한다. 한 시리즈에서는 제한시간 4초 안에 5발을 쏜다. 일반적인 사격 종목처럼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발이 9.7점 이상이면 1점, 9.7점 미만이면 0점으로 계산하는 '히트 오어 미스'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3시리즈까지 사격한 뒤 7위와 8위가 탈락하고, 이후 매 시리즈가 끝날 때마다 최하위 선수 한 명이 탈락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선수들이 메달을 다투는 방식이다.
동메달은 22점을 기록한 파키스탄의 굴람 무스타파 바쉬르가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윤서영은 6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