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안보 파탄, 제대로 대응 안 해”…국군의 날 행사 불참한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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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 도발, 여야 대립 심화...안보 정책 충돌
제78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여야가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 사고를 놓고 다시 충돌했다.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정부의 대응에 항의하는 뜻에서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대한민국 안보가 파탄 나고 북한의 DMZ 도발로 우리 국군 장병들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는데도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안 하고 있다”는 설명까지 나왔다. 장 대표의 불참 사실과 국민의힘의 정부 비판은 이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북한의 책임을 분명히 묻지 않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이 대통령은 같은 날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DMZ 사고로 다친 장병들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장동혁, 국군의 날 기념식 불참…“들러리 서는 것 적절치 않아”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정부의 DMZ 사고 대응에 항의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민국 안보가 파탄 나고 북한의 DMZ 도발로 우리 국군 장병들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는데도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안 하는 상황에서 대표가 국군의 날 행사에 가서 들러리 서 주고 박수 쳐 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의 안보를 망가뜨리고 국군 기강을 무너뜨리는 정부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DMZ에서는 지뢰 폭발로 우리 장병들이 다쳤다. 군과 유엔군사령부의 조사 과정에서는 북한군이 사용하는 수지 반보병지뢰가 추가로 발견됐고, 군 당국은 북한 매설 지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발견된 지뢰가 매설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북한이라는 단어 입에 안 올려”…정부 대응 정면 비판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북한이라는 단어 자체를 아예 입에 올리지 않고 있다”며 “오늘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연설한다. 북한 지뢰 도발에 대해 확고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불법 대북 송금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불법 대북 송금의 실체를 밝힐까 두려워서 꼬리를 만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 대통령이 주적 북한으로부터 국민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방위원장이 북한 지뢰를 방어용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대한민국 집권여당인지 조선노동당 여의도지부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북한을 향해서도 “북한의 지뢰 도발과 적반하장식 협박 담화를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규탄한다”며 즉각적인 사과와 DMZ 내 지뢰 제거를 포함한 원상복구 조치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일제히 가세…“대한민국 주적이 어디냐”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회의에서 잇따라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제 다시 정부와 여당에 공개적으로 묻겠다. 대한민국의 주적이 어디냐”며 “도저히 북한이라는 답은 안 나오느냐”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대북 정책 기조 전환과 대북 지원 중단, 대북 확성기 설치 등을 요구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우리 군의 발목이 잘려 나가는데도 대통령은 아무런 문제의식도 내놓지 않고 해외로 떠났다”고 비판했고,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과 전·현직 국방부 장관 등을 거론하며 “북한 지뢰 특검 실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이 북한에 약점을 잡힌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정부가 북한을 향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가 중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대통령 “가장 확실한 안보는 평화”…DMZ 부상 장병 쾌유 기원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 나가겠다”며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 이기는 길을 찾아내고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DMZ 지뢰 폭발 사고도 직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비무장지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하신 우리 장병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며 부상 장병의 쾌유와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자주국방 구상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언급하며 2030년대 중반까지 우리 기술로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체계 고도화, 한국형 3축체계 고도화,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 선택적 모병제 등 국방개혁 과제도 언급했다.
2024년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결코, 결단코 군에 의한 불법적 내란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군이 본연의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