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감' 한동훈 또 1위…이진숙 '깜짝 5위', 강훈식·정청래·조국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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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이진숙, 급등 아닌 조사 선택지 구성 차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성 보수 팬덤을 보유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깜짝 5위에 오르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성인 남녀 1010명을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한 의원에 이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15.2%, 오세훈 서울시장 10.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10.2% 순이었다.

그 뒤를 이진숙 의원(8.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7.9%),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6.3%),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5.6%), 추미애 경기도지사(3.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2.0%)이 이었다. '없음'은 6.8%, '잘 모르겠다'는 3.7%, 기타는 2.5%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김 대표(31.2%), 강 실장(13.8%), 정 전 대표(11.9%), 조 원장(8.0%), 한 의원(5.6%), 추 지사(5.3%) 순으로 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 의원(32.6%), 장 대표(25.2%), 오 시장(17.0%), 이진숙 의원(15.4%) 순이었다.

무당층(전체의 19.3%)에선 한 의원(25.0%), 오 시장(15.2%), 김 대표(10.4%), 이진숙 의원(9.7%), 강 실장(6.9%), 장 대표(4.5%) 순이었다.

범여권 인사 5명(김 대표·강 실장·정 전 대표·조 원장·추 지사)의 지지율 합(38.2%)보다 야권 인사 5명(한 의원·오 시장·장 대표·이진숙 의원·이준석 의원)의 지지율 합(48.9%)이 10.7%p 더 높았다.


한 의원이 선두를 지킨 배경에는 진영을 가리지 않는 지지가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32.6%)과 무당층(25.0%)에서 모두 1위였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6%를 얻었다.

일주일 전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달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7명을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한 의원 18.1%, 김민석 14.8%, 오세훈 12.6%, 장동혁 11.9%)와 비교해도 상위 주자 구성과 한 의원의 지지율(18.1%)이 같다. 조사기관이 다른 만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한 의원이 특정 이슈에 따른 일시 상승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갖췄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진숙 '갑툭튀 5위', 급등 아닌 보기 구성 차이

눈에 띄는 인물은 이진숙 의원이다.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는 이름이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8.1%로 단숨에 5위에 올랐다. 다만 이를 일주일 새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두 조사는 조사기관과 표본뿐 아니라 제시된 후보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조원씨앤아이 조사의 보기 항목(선택지)은 김민석, 김부겸, 송영길, 오세훈, 이준석, 장동혁, 정청래, 조국, 한동훈 등 9명이었고 이 의원은 빠져 있었다. 반면 이번 에이스리서치 조사에는 이 의원과 강 실장, 추 지사 등이 새로 포함됐다.

이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15.4%, 무당층 9.7%를 얻었다. 최근 5·18 관련 포럼과 발언을 둘러싼 논란, 민주당과의 고소·고발 공방 등으로 정치적 노출도가 크게 높아진 점도 인지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서로 다른 후보군으로 진행된 별개의 조사인 만큼, 두 수치를 직접 연결해 '급상승'으로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잘한다'는 평가는 39.1%, '잘 못한다'는 평가는 59.2%였다(1.7%는 '잘 모르겠다'). 긍정 평가는 8월 9~10일 직전 조사(44.3%)보다 5.2%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7주 전(51.5%)보다 7.7%p 상승했다. 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지역별 긍정 평가는 전남광주·전북 49.4%, 인천·경기 40.4%, 대전·충청·세종 40.2%, 서울 39.4%, 부산·울산·경남 37.9%, 강원·제주 32.1%, 대구·경북 27.4% 순이었다. 7주 전과 비교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전남광주·전북(-21.9%p)이다. 연령별로는 50대 42.3%, 70대 이상 41.4%, 60대 40.3%, 18세~20대 39.8%, 40대 38.3%, 30대 31.2% 순이었다.

에이스리서치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방식(무선 RDD 100%)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조원씨앤아이 조사는 ARS 방식(휴대전화 100% RDD,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