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이 혁신기술 시험대 된다" 킨텍스·고양산업진흥원, 지역기업 스케일업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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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발굴→실증→사업화→투자까지

킨텍스와 고양산업진흥원이 유망기업 발굴에서 기술 실증, 사업화, 투자유치까지 연결하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고양특례시의 첨단산업 생태계에도 새로운 성장 경로가 마련됐다.

킨텍스-고양산업진흥원 업무협약식 사진
킨텍스-고양산업진흥원 업무협약식 사진

킨텍스(대표이사 이민우)는 30일 고양산업진흥원(원장 한동균)과 고양특례시의 첨단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첨단기술 실증·사업화 지원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킨텍스가 보유한 대규모 전시·운영 인프라와 고양산업진흥원의 기업 육성 역량을 결합해 지역 혁신기업이 실제 시장에 진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을 발굴하는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하고 사업화 기회를 찾은 뒤 투자유치와 시장 안착까지 이어지도록 지원체계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유망 기업 발굴 및 육성 ▲투자 유치 연계 지원 ▲인적·물적 인프라 공동 활용 ▲첨단기술 실증 및 사업화 지원을 4대 핵심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킨텍스의 전시 인프라가 지역 기업의 기술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킨텍스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과 솔루션을 실제 전시 공간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맞춤형 테스트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술을 개발한 기업 입장에서는 연구실이나 제한된 실험환경을 넘어 실제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규모 시설에서 기술을 적용해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현장에서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이용자 반응과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개선점을 파악하면서 제품과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AI와 빅데이터처럼 실제 운영환경에서의 데이터와 검증 경험이 중요한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현장 실증이 사업화의 중요한 과정으로 꼽힌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더라도 실제 공간에 적용했을 때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이용자에게 어떤 편의성을 제공하는지, 기존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킨텍스는 이러한 점에서 대규모 시설과 다양한 전시·행사 운영 경험을 갖춘 테스트베드 역할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시장을 단순한 행사용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검증하는 열린 실증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지역 기업들이 기술을 시장과 연결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고양산업진흥원은 기업 육성 측면에서 역할을 맡는다. 관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기업별 성장단계에 맞는 육성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한편, 투자유치 네트워크와의 접점을 확대해 기술 실증 이후 실제 사업화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장이 혁신기술 시험대 된다' 킨텍스·고양산업진흥원, 지역기업 스케일업 '맞손'

두 기관의 역할이 결합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개발과 사업화 사이에 존재하던 간극을 줄일 수 있다. 진흥원이 기업의 성장 전략과 지원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킨텍스가 실제 공간을 활용한 기술 검증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술이 연구와 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실증과 판로, 투자유치가 각각 다른 기관이나 프로그램을 통해 분절적으로 진행되는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사업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은 기업 발굴에서 실증과 사업화, 투자까지 관련 자원과 기관의 역할을 연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고양산업진흥원 한동균 원장은 “진흥원의 기업 육성 역량과 킨텍스의 글로벌 인프라가 결합해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역량 있는 첨단 테크 기업들이 고양시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국내외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 사다리 역할을 충실히 다하겠다”고 말했다.

킨텍스 역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킨텍스는 대한민국 MICE 산업의 중심에 위치한 전시 인프라와 각종 행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고 시장과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민우 킨텍스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MICE 산업의 중심인 킨텍스가 지역 유망 혁신기업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로 나서게 되어 뜻깊다”며 “킨텍스가 보유한 대규모 시설과 전시 플랫폼을 최적의 테스트베드로 적극 개방해 혁신 기술의 현장 실증을 아낌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특례시가 첨단 산업의 메카이자 자족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