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코2’ 백기태 생사 논란 종결…우민호 감독 “살아있다” 시즌3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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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코2’ 백기태 사망설 논란, 우민호 감독이 생존을 공식 확인했다.
원래 대본은 사망 결말이었으나 촬영 중 바뀐 배경도 공개됐다.

드라마 '메인코2' 영상 화면 (영상=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드라마 '메인코2' 영상 화면 (영상=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 우민호 감독 "백기태는 확실히 살아있다"

우민호 감독은 29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백기태의 생사를 둘러싼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그는 "백기태는 확실히 살아있다"며 "백기태가 죽었다면 그렇게 엔딩을 열어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회 말미에 백기현이 형을 향해 총구를 겨눈 직후 총성이 울리며 화면이 끝났지만, 백기태가 실제로 총에 맞거나 숨지는 장면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우 감독은 "총소리와 함께 백기태가 죽은 게 아니라 사라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다시 백기태를 필요로 하는 시대가 오면 그가 재등장할 수 있도록 열어둔 것이 연출 의도였다고 강조했다. 사망이 아닌 퇴장으로 결말을 설계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우 감독은 두 시즌의 대장정을 마친 소감도 밝혔다. "'메인코' 스태프들과 3년 정도 동고동락했다. 여기서 끝은 아니다"라며 시즌3 준비를 공식화했다. 그는 영화와 시리즈물의 차이도 짚었다. "영화와 달리 시리즈는 특정 캐릭터를 죽이는 것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훨씬 민감하더라"며 "백기태는 죽지 않았다. 혹여나 속상하셨다면 그 마음은 접어두시고 시즌3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마지막 총성, '시대의 총소리'였다

최종회 엔딩을 장식한 총성은 백기현이 형에게 실제로 발사한 총이 아니라는 설명도 나왔다. 우 감독은 백기현 역의 우도환에게 실제로 총을 쏘는 연기를 시키지 않았다며 "백기현은 형이 없어지기를 바랄 뿐이었다"고 말했다. 형제간 직접적인 살해가 아니라 상징적 장치였다는 것이다.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더 구체적인 설정도 공개됐다. 우 감독은 "기현은 형을 쏘지 않았다"며 "오히려 무사히 숨겨 일본으로 보냈다는 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현은 절대 형을 죽일 만한 캐릭터가 아니다"라며 "시즌2 해당 장면을 연출하면서도 우도환에게 그렇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총성을 '시대의 총소리'라고 표현했다. 시즌2가 10·26 사건과 12·12 군사반란으로 이어지는 1979년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개인의 죽음보다 한 시대의 종말을 상징하는 장치로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우 감독은 "그 시대는 총소리로 시작해 총소리로 끝났다"며 "새 시대가 열리는 줄 알았지만 다시 군사독재 정부가 들어서는 시대적 허망함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우 감독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목을 역사적 맥락과 함께 더 풀어냈다. "대통령이 중정 부장에 의해 서거를 했고, 또 다른 쿠데타 총소리에 의해 군사독재 정부가 들어섰다"며 "그 시대가 안타까웠다. 진짜 민주주의를 위해 외친 사람들이 많았는데, 또 다른 시대가 허망하게 열렸다"고 말했다.

# 원래 대본은 사망 결말…촬영 중 바뀌었다

백기태의 결말은 애초 기획 단계와 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 감독은 "원래 대본에서는 백기태가 죽는 것이었는데 촬영하면서 백기태를 못 놓겠더라"며 결말을 수정한 배경을 직접 밝혔다.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실제 대본 변경으로 이어졌다.

세계일보 인터뷰에서는 사망 설정이 백기태 한 명에게 그치지 않았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우 감독은 "원래 대본에는 백기태도, 청와대 비서실장 천석중(정성일)도, 중정 요원 표학수(노재원)도 죽는 것으로 돼 있었다"며 "그런데 시즌2를 3분의 1 정도 촬영했을 때부터 시즌3 구상을 시작했고, 다음 시즌에서도 이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귀에 총을 맞은 천석중은 한쪽 귀에 보청기를 끼고 나올 것이고, 한쪽 다리를 못 쓰게 된 표학수 역시 부상을 입은 채 등장할 것"이라며 "새로운 등장인물들도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백기태가 권력투쟁에서 승리하는 결말 역시 처음부터 배제됐다. 우 감독은 "백기태가 승리하도록 하면 역사를 바꿔야 한다"며 "중정을 대표하는 백기태가 당시 시대와 함께 사라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 당시 내심 다른 결말을 바랐다는 속내도 털어놓았다. "나조차 내심 백기태가 이기기를 바랐다"며 "백기태가 황대식과 대결해 승리하게 하는 건 어떨까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사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했다.

# 시청자 사망설 논쟁과 손예진 '좋아요' 파장

최종회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백기태의 죽음을 전제로 한 비판이 이어졌다. "애지중지 키운 동생에게 죽는 게 말이 되냐", "우리 기태 살려내라" 등 결말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백기태가 총에 맞아 숨졌다는 해석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결말의 당위성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논란은 뜻밖에도 현빈의 배우자인 손예진에게까지 번졌다. 한 매거진 SNS 계정이 결말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소개한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 게시물에 손예진의 계정이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수로 누른 것 아니냐", "현빈 얼굴만 보고 누른 건가"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손예진의 반응까지 문제 삼는 목소리도 있었다.

우 감독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백기태의 생존이 확인됐고, 사망을 전제로 벌어졌던 논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백기태의 죽음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실제로는 다음 시즌을 위한 퇴장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 최종회 장면, 백기현의 총구가 남긴 여운

시즌2 마지막 회는 백기태의 동생 백기현이 형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장면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총성이 울린 뒤 화면이 곧바로 마무리되면서 백기태의 생사를 명확히 보여주지 않는 방식으로 엔딩이 구성됐다. 이 같은 열린 결말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추측을 낳은 배경이 됐다.

우 감독은 이 장면이 형제 간의 직접적인 살해가 아니라, 백기현의 내적 갈망과 시대적 상징을 동시에 담은 장치였다고 설명했다. 백기현은 형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있었을 뿐, 실제 방아쇠를 당기는 인물로 그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인터뷰를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

우 감독은 이 장면의 연출 의도를 조이뉴스24 인터뷰에서 재차 강조했다. "저는 나름대로 살았다는 단서를 남겼다. 도망가는 모습은 백기태와 어울리지 않았다. 미스터리하게 사라지는 그림이길 바랐다"며 "사람들이 백기태 응원을 많이 한다. 군부세력에 의해 지고 사라질 수 없는 것에 대한 허망함이 있다. 저 역시 허망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 백기태와 백기현, 형제 갈등의 축

'메이드 인 코리아' 시리즈는 백기태와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대립을 중심축으로 삼지만, 시즌2에서는 백기태와 동생 백기현의 관계도 중요한 갈등 요소로 부각됐다. 형을 따라 권력의 세계에 발을 들였던 백기현이 결국 형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장면까지 이어지면서, 형제 사이의 균열이 시즌2 후반부의 핵심 서사로 자리매김했다.

우 감독은 백기현의 감정을 "형이 없어지기를 바랄 뿐"이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형제 관계의 파국이 시대의 종말과 맞물려 그려진 것이 시즌2 결말의 특징이다. 한겨레 인터뷰에서는 극 중 인물들의 욕망과 애국 서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우 감독은 "어떤 애국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 애국을 부르짖는 게 얼마나 허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다른 방식으로 애국을 이야기하는데, 왜 우리는 같은 애국을 말하면서 서로를 혐오해야 할까 싶더라"고 말했다.

# 9년의 시간, 시즌1에서 시즌2로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중앙정보부 요원이자 마약 밀수업자로 이중생활을 하는 백기태와 그를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의 대립을 그린 누아르 시리즈다. 시즌2는 시즌1로부터 9년이 지난 1979년을 배경으로, 중정 부장 대행에 오르며 권력의 정점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공개된 시즌1은 1970년을 배경으로 마약 사업을 본격화하며 욕망을 드러내는 백기태와 그를 잡으려다 좌절하는 장건영의 모습을 그렸다. 지난달 9일 공개된 시즌2는 10·26 사태 등 역사적 사건을 좀 더 본격적으로 다루며, 박정희 전 대통령·전두환 당시 국군보안사령관·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도 등장시켰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시즌2는 1979년 10·26 사건부터 12·12 사태 직전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부산에서 서울에 진출한 백기태는 중정 부장 직무대행 자리까지 오르지만, 궁정동 총성 이후 국가 권력의 중심축은 중정에서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황대식(허정도 분)이 이끄는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로 이동한다. 백기태의 몰락이 서서히 다가오는 구조다. 시즌2는 지난 9월 9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됐으며, 5~6회가 지난 23일 풀려 총 6부작으로 완결됐다.

# 출연진, 친필 메시지로 전한 종영 인사

최종회 공개 이후 현빈을 비롯한 주요 출연진은 친필로 작성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빈은 "Made In Korea 백기태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우성은 "메이드 인 코리아2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고, 우도환은 "메이드 인 코리아 S2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시즌1과 2를 함께한 서은수는 "메이드 인 코리아 1, 2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원지안은 "메이드 인 코리아 2까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정성일은 "그동안 많은 사랑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각자의 마음을 전했다. 노재원과 차희 역시 사랑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우민호 감독은 함께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그는 현빈에 대해 "시즌1 이후 시즌2 촬영까지 5개월가량 공백이 있었는데, 현빈이 9년이란 세월의 흐름과 무게감을 탁월하게 포착해냈다"며 "목소리 톤부터 중후해졌고 연기의 깊이가 훨씬 더 깊어졌다"고 평가했다.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때부터 현빈의 연기력에 주목해왔다는 그는 "스타성에 가려져 있던 그의 뛰어난 연기력과 처연한 눈빛을 대중에게 온전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빈이 '하얼빈'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메이드 인 코리아'로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을 때 "직접 작품상을 받았을 때보다 더 기뻤다"고도 했다.

# 시즌3 제작 준비, 배경은 문민정부 시기 검토

우 감독은 시즌2 제작 단계부터 작가진과 함께 시즌3를 준비해왔다고 밝히며 백기태의 재등장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시대적 배경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990년대와 문민정부 시기 등이 검토 대상으로 언급됐다. 우 감독은 "백기태가 필요한 시대가 오면 그는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인터뷰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구상이 공개됐다. 우 감독은 "시즌3 할 거예요. 문민정부 이야기로 생각 중이에요. 백기태도 돌아옵니다. 중앙정보부가 무너지며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백기태를 필요로 하는 시대에 나타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인터뷰에서는 시대 설정의 이유도 밝혔다. "무엇보다 백기태는 복수해야 한다"며 "내가 90년대 대학생이었기에 그 시대를 잘 안다"고 설명했다.

우 감독은 근현대사를 소재로 삼은 자신의 필모그래피도 짚었다. 그는 '내부자들',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을 언급하며 "역사의 큰 줄기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서거나 안중근 의사의 거사 같은 명확한 대형 사건 자체를 절대 바꿔서는 안 되며, 가상 인물과 상상력은 역사적 줄기 사이의 빈틈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1970년대를 반복해서 다루는 이유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권력의 폭력성과 낭만이 극명하게 공존했던 시대의 빛과 어둠, 그 안의 인간적 욕망을 파헤치고 이해해보려 했다"고 돌아봤다.

시즌3에 앞서 우 감독은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현대극 영화를 먼저 선보인 뒤, 다시 '메이드 인 코리아' 시리즈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즌3 역시 예민한 시대를 다루는 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즌2 엔딩이 죽음이 아닌 다음 시즌을 위한 퇴장이었다는 사실이 감독의 발언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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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메인코2' 영상 화면 (영상=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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