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자작극” 담화 직후… 한동훈 “약점 잡힌 건 이재명 개인”
작성일
"대북송금 약점 잡힌 건 이재명 개인… 대한민국 아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0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의 대북 대응을 문제 삼았다.

“북한 지뢰 공격 아니길 바라는 듯한 태도 취해”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 정권에 대북송금 약점 잡힌 것은 이재명 대통령 개인이지,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21일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정부가 북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재명 정권은 21일 지뢰 공격 직후부터 어떻게든 ‘북한 지뢰 공격이 아니거나 북한 지뢰 공격임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는 듯한 소극적이고 수세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북한 김여정의 적반하장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한마디도 못했다”며 “그런 태도가 북한 정권이 마치 이재명 대통령의 약점을 잡은 듯 적반하장으로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공격당했다. 공격당한 쪽은 대한민국이고 우리 국민”이라며 “정부는 당당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지금 그러지 않으면 공격은 반복될 것이고 우리는 굴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고를 둘러싸고 이 대통령과 정부의 대응을 잇달아 비판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현장 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고, 이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조사 과정 등을 문제 삼았다.
김여정 자작극 주장에 “정부는 당당하고 단호해야”
한 의원의 이날 글은 북한이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전면 부인한 직후 나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전날 담화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도발 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 년 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의원은 김 부부장의 담화를 거론하며 이 대통령의 대응을 다시 문제 삼았다. 북한이 우리 군의 조사 결과를 부인하고 나선 가운데 정부가 보다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날에도 대북 대응 비판 “우리 주적이 우크라이나냐”
한 의원은 전날인 29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대북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공사구분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무리 사적으로 북한에 대북송금 약점이 잡혔더라도, 공적으로 대통령으로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지뢰 공격에 대해 북한을 응징·비판하는 메시지를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우크라이나에 이 대통령이 유감을 나타낸 일을 비교 대상으로 들었다.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이 북한 포로 입국을 공개한 우크라이나를 직접 비난한 것과 비교해 보라”며 “우리 주적이 북한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로 바뀌었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를 공개하자 이 대통령은 비공개 합의를 어긴 데 대해 직접 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DMZ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군 당국은 유엔사와 긴밀히 협조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정치권을 향해서도 “근거 없는 음모론을 부추기면서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군 “북한 지뢰 가능성 높다”… 매설 정황도 확인
사고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쯤 경기도 연천군 일대 서부전선 DMZ 내 군사분계선(MDL) 이남 10여 m 지점에서 발생했다. 신규 수색로 개척 작전을 마치고 철수하던 병력 18명 중 후미에 있던 장병이 1차 폭발로 부상을 입었고, 이어 구조하기 위해 접근하던 수색대대장(중령) 등이 2차 폭발에 휩쓸려 총 3명의 장병이 중경상을 입고 후송됐다.
군은 지난 28일 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폭발 원인이 북한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군 수지 반보병지뢰가 유실된 것이 아니라 매설된 것이 맞느냐고 묻자 “매설”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