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따라 하나 된 4개 시군, 관광벨트 속도 낸다

작성일

광양·곡성·구례·하동, 순환형 투어버스·트레일 사업 공동 추진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섬진강을 사이에 둔 광양·곡성·구례·하동이 지역별 관광자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관광벨트 조성에 속도를 낸다.
이삼희 하동군 부군수, 장길선 구례군수, 조상래 곡성군수, 박성현 광양시장, 최영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광본부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곡성군
이삼희 하동군 부군수, 장길선 구례군수, 조상래 곡성군수, 박성현 광양시장, 최영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광본부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곡성군

4개 시군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공동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의 이동과 체류를 늘려 섬진강권 전체를 아우르는 관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곡성군은 29일 곡성에서 광양·곡성·구례·하동 등 섬진강권 4개 시군 시장·군수 간담회를 열고 통합관광벨트 추진 성과와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4개 시군 시장·군수를 비롯해 실·과장과 사업 담당자, 전남관광재단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추진해 온 연계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섬진강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관광자원을 연결할 수 있는 후속사업과 공동 콘텐츠 개발 방안을 공유했다.

◆ 섬진강 중심 통합관광벨트 성과 점검

이번 간담회는 곡성군이 섬진강권 통합관광벨트 조성사업의 주관 시군을 맡아 4개 시군의 공동사업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마련됐다. 그동안의 사업 추진 경과를 돌아보고 지역 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자리다.

4개 시군은 섬진강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관광자원을 연계하면 개별 지역 방문에 머물던 관광 흐름을 섬진강권 전체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양의 산업·문화 관광, 곡성의 섬진강과 기차마을, 구례의 자연·생태 관광, 하동의 차문화와 강변 관광 등 지역별 강점을 하나의 여행 흐름으로 묶는 방식이다.
곡성군은 29일 곡성에서 광양·곡성·구례·하동 등 섬진강권 4개 시군 시장·군수 간담회를 열고 통합관광벨트 추진 성과와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 곡성군
곡성군은 29일 곡성에서 광양·곡성·구례·하동 등 섬진강권 4개 시군 시장·군수 간담회를 열고 통합관광벨트 추진 성과와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 곡성군

이를 통해 관광객이 한 지역만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시군을 함께 방문하고, 숙박과 체험을 이어가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간 관광자원 연계가 활성화되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가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 ‘섬진강스테이’로 체류형 관광 확대

이날 참석자들은 전남관광재단을 통해 추진 중인 ‘섬진강스테이’ 사업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도 공유했다. 섬진강스테이는 섬진강권의 자연과 문화, 숙박자원을 연계해 관광객이 지역에 머물며 여행할 수 있도록 체류형 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숙박시설과 음식, 체험 프로그램, 자연경관 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4개 시군은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의 취향과 여행 기간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광객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공동 홍보와 마케팅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개별 시군 단위 홍보에서 벗어나 섬진강권 전체를 하나의 관광 목적지로 알리고, 공동 브랜드와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 하반기 순환형 투어버스 운행

4개 시군은 하반기 공동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10월에는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4개 시군 관광 순환형 투어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순환형 투어버스는 관광객이 개별 차량이나 복잡한 이동경로를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4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한 지역에 집중된 관광객을 인접 시군으로 자연스럽게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관광객들은 투어버스를 이용해 섬진강권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지역별 특색을 비교해 경험할 수 있다. 4개 시군은 운영 과정에서 이용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노선과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향후 계절별·테마별 관광상품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 ‘섬진강 트레일 100K’로 공동 콘텐츠 강화

오는 11월에는 ‘섬진강 트레일 100K’와 체류 관광을 연계한 행사가 열린다.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자연경관과 걷기 콘텐츠를 활용해 4개 시군만의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트레일 프로그램은 지역의 자연환경을 직접 체험하면서 인근 관광지와 숙박시설, 음식점 등을 함께 이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류형 관광과 연계 효과가 크다. 4개 시군은 참가자들이 행사에 참여한 뒤에도 각 지역에 머물며 관광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공동 관광상품 개발을 비롯해 홍보·마케팅, 민간 관광시설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간다. 지역별 관광사업자와 민간시설의 참여를 확대해 행정기관 중심의 협력에서 지역 관광업계가 함께하는 상생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곡성군을 포함한 4개 시군은 2021년 섬진강권 통합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공동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2022년에는 행정안전부 지자체 간 협력 뉴딜사업에 선정됐으며, 2023년에는 ‘섬진강 관광시대 원년’을 선포했다.

이후 주요 관광지 연계 프로그램 개발과 수도권 공동 홍보, 민간 관광시설 연계, 봄꽃축제 공동 마케팅 등을 진행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간담회는 그동안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공동사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섬진강은 4개 시군을 이어주는 대표적인 관광자원이자 지역 간 협력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각 지역의 강점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해 섬진강권 전체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간 관광 교류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순환형 투어버스와 섬진강 트레일 100K 등 공동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연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섬진강권을 대표적인 상생 관광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